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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여자 컬링 돌풍의 '팀 킴', 예선 1위로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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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2-21 13:29 조회1,3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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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8차전 한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 잠시 숨을 고른 스킵(주장) 김은정은 조심스럽게 마지막 여덟 번째 샷을 밀었다. 빠른 속도로 손을 떠난 스톤은 하프라인을 넘어 하우스(표적) 바로 앞 절묘한 수비 위치에 멈춰 섰다. 후공을 잡았던 OAR도 마지막 샷을 시도한 뒤, 한국 선수들에게 기권을 의미하는 악수를 청했다. 11-2, 불과 6엔드 만에 따낸 승리다.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Team Kim)'은 전날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예선 1위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림픽 컬링은 출전국 10개 팀이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가린다. 예선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4위와 결승행을 겨룰 수 있다. 메달 사냥에 더 유리하다. 한국 컬링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여자팀이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남자팀은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3승6패로 10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이번엔 달랐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무섭도록 강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세계 최강인 캐나다(1위)를 비롯해 스위스(2위) 영국(4위) 스웨덴(5위) 등 강팀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20일에 열린 미국전에서 2-3으로 뒤진 5엔드에 마지막 스톤을 '슈퍼샷' 4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로 연결해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가 하면, 19일에 열린 스웨덴전에선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6엔드에 침착한 플레이로 2점을 추가해 무패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상대팀은 한국 선수들의 완벽한 경기력을 가리켜 '로봇'이라고 부른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컴퓨터 같은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다.


 



비결은 환상의 팀워크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스킵(주장)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후보 김초희와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씨로 구성돼 '팀 킴'이라고 한다. 주전 선수 네 명은 모두 인구 5만의 소도시 경북 의성에서 나고 자랐다. 의성여중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1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영미가 먼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하자 곧이어 동갑내기 친구였던 김은정이 함께했고,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와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이 합류하면서 '팀 킴'이 결성됐다.

김영미는 "20일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것을 알았지만, 예선 두 경기가 남았는데 그 경기를 함부로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정 감독도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새 역사가 되는 '팀 킴'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오늘까지는 예선일 뿐이다. 준결승부터가 중요하다"면서 "꿈꾼 것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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