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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태극기 들고 입장한 신의현 “26년 만의 첫 금메달도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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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09 10:35 조회1,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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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 [연합뉴스]

신의현. [연합뉴스]

한국은 그동안 겨울스포츠의 불모지였다. 장애인 스포츠의 경우엔 더욱 그랬다. 역대 7차례 겨울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은 한 번도 없다.
 

노르딕 스키 세계 1위 오늘 출전
교통사고로 두 다리 잃고 실의
운동하며 살아있다는 희열 느껴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세계랭킹 1위 신의현(38·창성건설)이 평창 겨울패럴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의현은 10일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7.5㎞ 남자 좌식 경기에서 꿈을 싣고 달린다.
 
제1회 겨울패럴림픽은 1976년 오른휠츠비크(스웨덴)에서 열렸다. 한국은 92년 티니-알베르빌(프랑스)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소치 대회까지 7차례 참가했다. 국내에는 눈과 얼음이 많지 않은 데다 장애인 스포츠 시설이 열악해 패럴림픽 성적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패럴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한상민이 처음으로 은메달(대회전)을 따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선 휠체어컬링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르딕 스키 신의현은 한국 선수단에 첫 금을 안겨줄 기대주로 꼽힌다.
 
신의현은 지난해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금1, 은1, 동1개를 따냈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금1, 은1, 동 2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2위를 다퉜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는 도핑 스캔들의 영향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불참하기 때문에 신의현의 메달 획득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신의현은 “러시아 선수들과 평창에서 한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그렇지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신의현은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둔 2006년 2월 승용차를 몰고 가다 반대편에서 달려온 1.5t 트럭과 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이 신의현의 부모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7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살아났지만 깨어난 신의현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신세를 한탄하며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이듬해인 2007년 베트남 출신 아내와 국제결혼을 했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했다.
 
신의현은 2009년 우연한 기회에 휠체어농구를 접했다. 그는 “휠체어를 탄 채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다 보니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신의현은 닥치는 대로 운동을 했다. 스포츠야말로 그의 탈출구이자 유일한 희망이었다. 신의현은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사이클에도 도전했다. 그러다 2015년 8월 창단된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체력이 뛰어나고, 의지력이 강한 신의현에게 노르딕스키는 꼭 맞는 운동이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마다 그는 살아 있다는 느낌에 오히려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의 기수를 맡았던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 각각 3종목씩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는 크로스컨트리가 주 종목이었지만 패럴림픽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을 하면서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에도 재미를 붙였다.
 
신의현은 “한국에선 총기를 휴대할 수가 없는데 유럽에선 총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사격 기술이 크게 늘었다”며 “그동안 나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한 적이 많았는데 평창 패럴림픽을 통해 보답하고 싶다. 부모님과 아내, 딸과 아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오후 3시30분 일본과 예선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35분 미국과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창성그룹 대표이자 대한장애인노르딕연맹 회장인 배동현 한국선수단장은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장애인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 종목의 경우 금 1억원, 은 5000만원, 동 3000만원이다. 단체 종목은 금 3억원, 은 2억원, 동 1억원을 주기로 했다. 
 

[출처: 중앙일보] 태극기 들고 입장한 신의현 “26년 만의 첫 금메달도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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