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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세계 1위 캐나다 꺾은' 의성컬링소녀들, "평창서 마늘보다 유명해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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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2-01 13:57 조회8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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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캐나다 호먼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이들은 2006년 경북 의성에서 취미로 컬링을 시작했다. 가운데 김민정 감독을 중심으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미·선영·은정·경애·초희. 영미와 경애는 자매고 영미-은정, 경애-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중앙포토]

"의성은 작은 시골이에요. 시장에 가면 누구딸인지 다 알고, 택시타면 알아서 동네에 내려주세요. 친구들이 개천에서 용났대요."
 
30일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만난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영미(27)가 웃으며 말했다. 한국은 최근 세계최강 캐나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캐나다에서 열린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월드컬링투어 메이저대회)' 플레이오프 8강에서 '팀 호먼(캐나다)'을 7-4로 꺾었다. 팀 호먼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현 세계챔피언이다. 캐나다 대표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    
세계여자컬링 최강 캐나다의 팀 호먼. 왼쪽이 스킵 레이첼 호먼. [사진 캐나다컬링협회]

세계여자컬링 최강 캐나다의 팀 호먼. 왼쪽이 스킵 레이첼 호먼. [사진 캐나다컬링협회]

 
캐나다는 등록선수만 150만~200만명에 달하는 '컬링의 나라'다. 캐나다 방송 CBC가 평창올림픽에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이 불참하는 아이스하키 중계를 줄이는 대신 컬링을 전체 중계의 45%까지 늘릴 정도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왼쪽부터 김초희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중앙포토]

한국여자컬링대표팀. 왼쪽부터 김초희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중앙포토]

 
반면 한국 컬링등록선수는 700~800명에 불과하다. 한국여자대표팀은 의성 여·중고 출신들로 구성됐다. 김영미는 경상도 사투리로 "놀게 마땅치 않은 의성에 2006년 국내 최초 컬링전용경기장이 지어졌다. 고1때 친구 (김)은정(28)이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며 "동생 (김)경애(24)가 컬링장에 물건을 건네주러왔다가 얼떨결에 따라하게됐다. 경애가 학교 칠판에 '컬링할 사람 모집'이라고 적었는데, 경애 친구 김선영(25)이 자원했다"고 전했다.  
 
취미로 컬링을 시작한 '의성 시골소녀'들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은 것이다. 의성군 인구는 5만3474명에 불과하다.    
 
 
한국은 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후보 김초희(22)로 구성됐다. 컬링은 보통 스킵(주장)의 성(姓)을 따서 팀명을 붙인다. 한국은 김은정의 성을 따서 '팀 킴', 캐나다는 레이첼 호먼(29)의 성을 따서 '팀 호먼'이다.  
 
2012년 '팀 킴'은 '팀 호먼'과 첫 맞대결에서 무참히 깨졌다. 김민정(37) 감독은 "2-6로 뒤지던 6엔드에 기권했다. 손 한 번 못 써보고 졌다"고 회상했다.  
 
캐나다에는 키 1m80cm 넘는 선수도 있지만 한국 선수들 키는 1m60cm 정도다. 김선영은 "캐나다는 남자선수처럼 체격이 좋고 파워풀하게 한번에 2~3점을 딴다"면서도 "하지만 몸싸움을 하는 종목도 아니고 우린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면 된다. 2014년 '팀 호먼'을 처음 이겼고 상대전적은 3승4패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컬링 김경애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애의 친언니 김영미. [중앙포토]

한국여자컬링 김경애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애의 친언니 김영미. [중앙포토]

 
컬링은 빙판 위에서 스톤(돌)을 던져 브룸(브러시)으로 빙면을 닦아 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붙이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팀당 4명씩 출전해 엔드당 스톤 8개씩을 던져 10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번 맞대결 6엔드에서는 김은정이 오밀조밀 모인 상대의 4개 가드 사이로 스톤을 딜리버리해 한번에 3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 TSN방송이 손톱 하나 차이로 통과한 '핫 샷'이었다면서 이주의 화제영상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김은정은 "몇주 전 라이언 프라이(캐나다)와 연습 도중 시도했던 샷이다. 땡큐 라이언"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2014년 소치올림픽 남자 금메달리스트 프라이를 한달간 초빙해 특별과외를 받았다.  
 
컬링여자국가대표 김선영(왼쪽)과 김영미가 브룸으로 빙면을 닦고 있다. [중앙포토]

컬링여자국가대표 김선영(왼쪽)과 김영미가 브룸으로 빙면을 닦고 있다. [중앙포토]

 
'팀 킴'은 2014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소치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김은정은 "당시 컬링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선수들과 감독님 집에 틀어박혀 아무말없이 건담을 조립하며 마음을 달랬다"고 회상했다.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과 그림치료를 받으며 멘털을 키웠다"고 말했다.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왼쪽부터 김민정 감독,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중앙포토]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왼쪽부터 김민정 감독,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중앙포토]

 
한국은 다음달 15일 평창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캐나다(호먼 팀)와 맞붙는다. 컬링은 홈 어드밴티지가 중요한 종목인데 강릉컬링센터가 개·보수 작업을 거쳐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지금도 의성에서 훈련 중인 김선영은 "의성 인구는 5만명인데 올림픽 개막식을 전 세계 10억명이 TV로 지켜본다고 들었다. 어머어마한 숫자라 실감이 안난다"며 "예선 9경기에서 6~7승을 해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평소처럼 스톤 하나하나 던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에서 특산물 마늘 만큼 유명인사 아니냐'는 질문에 김은정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의성 마늘과 싸워야하나요. 저희가 평창에서 마늘보다 유명해질 수 있을까요?"  
 
컬링 그래픽

컬링 그래픽

의성=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세계 1위 캐나다 꺾은' 의성컬링소녀들, "평창서 마늘보다 유명해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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