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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칼럼] 생리적 변비, 병적 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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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작성일17-04-26 13:25 조회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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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적 변비, 병적 변비

 

매일 아침 기상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볼 때는 복받은 사람들이다. 한편, 보통은 매일 아침마다는 아니지만 식사 후 혹은 하루 중 한 번쯤은 便意(변의)가 생겨 화장실을 간다. 그런데 이, 삼일이 지나고 일주일이 되도록 도통 변의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며칠이고 변을 보지 못하면 아랫배가 묵직하고 더부룩하며, 몸은 무겁고 정신집중이 곤란하고 작업이나 공부에 대한 능률도 저하되며, 짜증과 신경질이 많아진다. 무엇보다도 변비 때문에 더 비만해지는 것은 아닐까, 대장에 암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로 괴로워하게 되고, 이것이 다시 변비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장의 유착이나 염증, 암, 다른 장기의 압박 등으로 인하여 장관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기질적 변비와 신경질환이나 내분비 이상, 혹은 중독 등에 의해서 야기되는 기능적 변비로 나뉘어진다. 그런데 기능적 변비 중에는 어떤 원인도 없이 발생하는 변비가 있다. 이를 ‘만성 기능성 변비', ‘상습성 변비', 혹은 ‘습관성 변비’라 하고 이는 임상적으로 가장 많은 류로 나타나고 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본다. 변비에 좋다는 차로부터 관장에 이르기까지 좋다는 것은 다 해 본다. 그러나 속시원하게 변비로 해방되는 경우보다는 여전히 고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변비가 될만한 원인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다른 질병이나 내장 형태의 이상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또한 식사의 불규칙 여부를 생각해 본다. 한편으로 흥분이나 공포, 심한 분노나 정신적 충격 또는 마음의 고통 등의 정신 상태에 따라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습관성적인 것으로 학교나 직장 등에서 대변이 마려운 것을 억지로 참아 직장의 배변반사가 마비되어 변비가 올 수도 있다. 또한 변비는 불쾌한 것으로 생각하여 습관적으로 설사약을 남용하거나 관장을 함으로써 변비 증세가 고정되어 설사약이나 관장 없이는 배변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변비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으로 체질이 있다.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설사를 하는 수도 있도 때로 일시적으로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평생 동안 거의 설사를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사흘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고 심지어 열흘이 지나도 안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정상이라 할 수 있을까? 체질의학에서 수양체질 (소음인 중의 양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에 비교적 잘 나타나는 변비 양상이다. 이러한 수양체질의 변비를 굳이 병적 차원으로 취급할 필요는 없다. 수양 체질에 나타나는 변비는 통변하려고 갖은 시도를 할 때, 오히려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변비가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몸이 차고 어러지럼증 (특이 여름)이 있는 경우는 십중팔구 이 체질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체질에 변비가 나타날 수 있지만 (소음인 중의 음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음인 체질에게 변비는 극히 드물다.) 수양인에게 나타나는 변비의 양상은 좀 특수하면서도 꼭 병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수양체질은 대장이 건조하다. 수양체질이 며칠이 지나도 변의가 나타나지 않고 하복부가 더부룩하거나 전신이 찌부디할 때, 변을 보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물을 적절히 마시면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종종 나타나는 어지럼움증이 해소되는데 면에 더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한편 이 체질은 땀을 흘려서는 안된다. 땀을 흘리게 되면 대장이 더욱 건조해져 생리적 변비가 아닌 병적 변비로 고착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수양체질은 늘 불안정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는 다분이 선천적이다. 게다가 수 (계산)에 능하고 정확한 것을 지향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어 심리적으로 긴장하기 쉬운데 이는 장을 예민하게 하여 변비를 유발시킬 수 있으니, 이 체질은 마음의 긴장을 풀고자 해야 한다. 마음의 불안과 의심을 털어버리고 자꾸만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타인을 신뢰하고자 하면 기혈 순환이 이루어져 대변 소통이 순조로워진다. 에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 소식을 하고, 돼지고기와 특히 밀가루 음식 (헴버거와 핏자를 포함하여)을 피하고 수영과같은 운동을 하면 자칫 만성화할 수 있는 변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한편 변비가 질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체질이 있는데, 토양인 (소양인)과 목양인 (태음인)에서 그렇다. 소양인 변비는 병적이다. 사상의학에서 “少陽人 大便不通 卽 胸膈 必如 熱火” (소양인 대변불통 즉 흉격필여열화: 소양인이 대변불통이면 가슴이 반드시 이글이들 타는 불과 같게 된다.)라는 표현이 있다. 소양인은 일단은 변을 잘 보아야 한다. 인체 상부 (특히 심장)에 화기운이 강한 소양인은 그 화기운을 첫째 대변으로 배출하게끔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대개는 맞지 않는 음식과 哀怒 (애노:비애감과 분노) 같은 감정의 변화) 변비가 온다.소양인이 만성적으로 변비가 있으면 당뇨나 고혈압으로 진행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중풍에 이를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므로 조속히 변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 첫째가 火의 순환 (배출)에 있다. 비애감과 분노를 자꾸만 떨쳐버려야 한다. 인체내에 화를 조성할 수 있는 음식, 예컨대 닭고기나 감자 같은 음식을 피하고 인삼은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그리고 체질적인 치료를 통해서 오장육부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 줄 필요가 있다.  

변비증은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는 고질이요 일시적으로 개선되었다가도 다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변비증 해소를 위해 여러가지 시도와 함께 체질에 관한 이해 역시 필요하다. 어느 체질이건 변비가 생길 수 있지만 수양인 체질과 같은 다분이 생리적 변비라면 체질에 대한 이해 자체가 치료가 됨과 동시에 변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정 불편할 때에는 이에 맞는 관리(치료)를 해 주면 될 것이다. 한편 다른 체질에 있어서는 체질에 따라 화기운과 습기운 그리고 담기운을 조절하고 제거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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