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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人蔘 (인삼), 남용하거나 오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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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작성일17-06-14 14:26 조회2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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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인삼의 가치를 안 것은 천행이라고 할까. 하긴 중국 사람들도 인삼 좋아한다. 그런데 예로부터 인삼은 한국산을 알아준다. 이 좋은 인삼이 한국 산야에서 재배되어 좋은 효과를 내어 한국 사람의 건강에 일조를 하는 것을 볼 때, 한국인에게는 복이라면 복이라 할 것이다. 

인삼의 약효가 얼마나 좋은가를 논할 때, 옛날 중국의 ‘李東垣’ (이동원)이란  의사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그 시대뿐만 아니라 한의학사에 있어 학문적으로 그리고 임상적으로 大家요 名醫(명의)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사람의 오장육부 중에서 脾胃 (비위: 소화기 특히 위장)의 중요함을 깨닫고, 위장을 보하면 여타 장부가 평안, 강성하여 장수할 수 있다고 보았다. 좀 더 부연하면, 안으로 비위가 손상되면 온갖 병이 이로부터 생긴다고 생각하여 비위(脾胃)를 조리하고 중기(中氣)를 끌어올릴 것을 강조하였으며 모든 병의 주된 치료를 비위의 치료에서 시작하였다 하여 그를 보토파(補土派)라고 불렀다. 한방에서는 위장을 ‘土(토: 흙)에 견준다. 땅이 만물을 세우는 터가 되기에 인체에서도 온몸의 터요 근간 (기초)이 되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면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위장을 보하는 처방을 고안했다. 그리고 그 처방으로 그의 시대 이후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야사에 의하면, 그가 죽어 염라대왕에게 가니, 아주 호통을 들었다 한다. 사람의 명수는 정해져 있는데, 이승을 떠나야 할 사람의 명을 길게 하여 염라대왕이 정한 법칙을 역행시켰다는 것이다. 그의 처방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한의사들의 손길을 자주 스쳐간다.

그의 처방 가운데 주약이 ‘인삼’이다. 그는 인삼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본 것일까. 그가 만약 한국산 인삼을 썼다면 어쩌면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더 많은 사람을 건강케 하였을 것이고, 그렇다면 아마 별 실없는 소리지만, 염려대왕으로부터 더 큰 호통을 들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인삼은 대단한 약효를 발휘한다.

인삼은 명약 중의 명약이다. 인삼은 한의과 대학 본초학 교과서의 수많은 약재 중에서 가장 처음에 등장한다. 그만큼 대표적인 한약재다. 지금은 어느 곳에 가도 인삼이 대세요, 인삼 애찬론이 끊이지 않는다.

인삼은 의학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더 많은 효능이 발견되고 입증되고 있다. 현대 의학적 용어로 풀어본다면 인삼은 ‘항당뇨, 뇌기능 강화, 노화 억제, 항암, 혈압 및 혈당 조절, 간 기능 보호, 위장 기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정력 증진, 빈혈 회복, 면역 기능 증지, 소염…’ 여기에 항 AIDS효과도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세상에 이렇게 좋은 약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만병통치약이다. 이제 인삼은 한국인만이 애용하는 전통 한약재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각광받고 있는 세계적인 의약품이 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인삼은 한 두알 입에 톡 털어 넣을 수 있는 심심풀이 땅콩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삼은 약이다. 누가 ‘항생제’를 몸에 이상도 없는데 날이면 날마다 복용할 것인가?  약은 차처럼 마실 수 없다. 약은 음식처럼 먹을 수 없다. 약은 사람의 몸에 병이나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것이다. 인삼을 ‘차’식으로 끓여 ‘인삼차’라고 마시지만 한 두 잔이라면 모를까, 약성이 뚜렷하고 강렬한 인삼을 ‘차’처럼 마시기에는 자칫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최근 관절이 아프고 저리면서 기력이 약해 있는 환자가 방문한 적이 있다. “인삼을 장복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얼굴이 붉다. 간혹 두통이 있을 때가 있다. “혈압이 있습니까?” “네.” 몸이 이러 저리 아픈 데가 있음에도 환자는 명랑해 보이고 실제 밝은 성격의 소유자라 한다. 사람 사귀고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남 잘 챙기는 식이다.

체질은 소양인 (토양인). 소양인이 인삼을 장기간 복용할 때 필시 熱毒(열독)으로 인하여 두통, 頭重(머리가 무거움), 斑疹(반진-피부의 발진과 가려움) 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거나, 안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혼절할 수도 있고 급기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천하의 명약이 때로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인삼을 끊으세요!” “왜요? 먹으면 기운이 나는 것 같아 좋던데요.” “무조건 끊으세요. 인삼은 혈압을 올립니다. 좋으라고 복용하는 인삼으로 자칫 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 좋은 인삼을 해를 부를 수 있다고? 실상은 그렇다. 천하의 명약, 명의 이동원 선생이 무수히 많은 사람의 목숨을 건지는 처방의 대표적 약재인 인삼이, 더러는 사람의 건강에 해를 입히거나 명을 재촉할 수도 있다.

오늘날 세계의 인삼 전문가들이 인삼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임상실험을 하고 새로운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한의학에서 시작된 인삼의 氣味(기미)와 오장육부와의 상관관계 그리고 체질을 등한시 할 때, 심각한 폐단을 불러 올 수 있다.

인삼의 性은 미온무독하고 味는 감미고하다. 폐와 비(위와 췌장을 포함한 소화계 전체로 이해한다.) 로 들어가 인체의 12경락을 통행하여 氣와 陽을 크게 보한다. 인체의 모든 경락을 통하는 약재는 많지 않다. 그 중에 인삼은 전신의 흐름을 강장하고 이롭게 하니 그 효과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인삼의 성질이 따뜻함은 몸을 덥힘을 의미하고 달면서도 쓴맛이 섞인 것은 주로 비위 (소화기)로 들어가 위장 기능을 좋게 하고 그러한 성질과 맛이 전체적으로 심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 준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미(성과 미)는 체질과 연계된다.

인삼은 한마디로 소음인 약재다. 소음인의 장부구조는 腎大脾小(신대비소)다.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다는 의미로서 위장 기능이 약하고 혈액 순환 역시 약하여 전체적으로 몸이 차다. 인삼은 바로 비위가 약하고 몸이 냉한 소음인에게 명약 중의 명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편, 소음인의 산모가 인삼을 복용하면 유즙이 많이 분비되지만 소양인의 산모가 복용하면 오히려 몸의 진액을 말려 그 분비가 격감한다. 그러므로 산후 보약으로 인삼이 쓰여 질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람들 가운데 인삼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인삼을 선호하는 것일까? 한편, 홍삼은 인삼과 달라 체질을 불문하고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는 말이 시중에 돌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인삼은 분명 여러 좋은 효능이 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효과가 강렬한 만큼 잘못 쓰여 진다면 그 폐단 역시 심각할 수 있다. 약용 성분이 백 가지가 넘고 천연 비아그라같은 힘을 내며, AIDS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는 인삼이지만 체질에 때라 정확하게 쓰여 질 때 명약이 되는 것이다. “약 좋다고 남용하거나 오용하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인삼통 혹은 곽 밑에 선명히 첨부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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