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석의 알기 쉬운 보험 이야기] ‘보험금’ or ‘해약환급금’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금융 | [김양석의 알기 쉬운 보험 이야기] ‘보험금’ or ‘해약환급금’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15 17:01 조회4,481회 댓글0건

본문

“얼마 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캐나다에는 유니버살 라이프라고 굉장히 좋은(?) ‘저축성’ 생명보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 한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작년에 자기 남편을 가입시켰는데, 한달에 $250을 20년간 내면 65세에 10만불을 찾아 쓰고 30만불의 보험금도 평생 보장된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남편이 45세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숫자가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친구의 말이 사실인지요?”  

 한국은 캐나다와 달리 생명보험을 본인 사망시에 지급되는 ‘보험금’(Death Benefit)보다 ‘해약환급금’(Cash Surrender Value)이나 ‘만기환급금’과 같이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자금에 촛점을 맞춘 ‘저축성’에 관심이 많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은퇴 이후를 본인이 스스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반면에 캐나다는 65세 이후의 기본적인 경제적 삶을 정부가 보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험금’을 남기기 위한 ‘보장성(소멸성)’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저축성’ 생명보험이란 보험기간 만기 생존시나 사망 전 계약 해지시, 즉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자금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즉 사망시에 지급되는 ‘보험금’을 위한 ‘순수보험료’(Insurance Cost)를 ‘보험료E’라고 한다면, ‘보장성’이란 생보사가 ‘보험료E’만 부과하므로 사망 전 해약시나 보험기간 만기시에 생존해 있다면 아무런 혜택이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 생존시에도 혜택을 받으려면 추가로 ‘보험료S’를 내야 하는데, 이렇게 생보사가 ‘보험료(E+S)’를 부과하고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을 보장하는 것이 ‘저축성’이라는 뜻입니다. ‘보험료(E+S)’를 내면 그 중에서 ‘보험료E’는 사망시까지 생보사에 지불되고, ‘보험료S’는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수 있는 ‘해약환급금’으로 축적됩니다. 따라서 ‘보험료E’만 내는 ‘보장성’은 연금(Annuity)을 기대할 수 없는데, 왜냐하면 연금이란 본인 사후에 지급될 ‘보험금’을 생전에 당겨서 받는 것이 아니라 ‘해약환급금’이 있을 경우에 그것을 분할하여 생전에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유니버살 라이프(Universal Life, 이하 유라)는 ‘해약환급금’의 축적을 위하여 각 가입자가 ‘보험료S’를 임의로 내어 생보사의 세그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저축성’ 상품으로 ‘해약환급금’의 운용에도 다양한 세제의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그 투자기간 동안 수익에 대한 세금의 유예, 투자에 대한 생보사의 보너스, 세금없이 ‘해약환급금’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있습니다. 게다가 캐나다는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E’가 상당히 저렴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유라는 제대로 잘 활용하면 생명보험은 물론 노후대책과 상속의 수단으로도 최고의 상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유라가 아무리 혜택이 많은 기능성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45세 남성이 ‘보험료(E+S)’로 월 $250을 20년간 낸 후 65세에 10만불을 찾아 쓰고 30만불의 ‘보험금’도 평생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10년 후 사망하면 생보사는 3만불 받고 30만불 지급하니 엄청난 손해이며 만약 그가 월 $250씩 20년을 내고 생존해 있다면 그는 기껏 6만불을 낸 셈인데 생보사는 그에게 10만불의 현금을 지급하고 그 이후 사망시에는 30만불을 지급해야 하니 이런 조건으로는 살아 남을 생보사는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험료S’가 연 8%-10%로 20년간 계속 복리로 자란다고 무리하게 가정한다면 65세에 10만불을 만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또한 10만불을 생전에 받으면 계약이 종료되므로 30만불의 ‘보험금’은 자동으로 소멸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40만불을 모두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니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권호동
그레이스강
김경태
김양석
민동필
박혜영
서동임
심현섭
아이린
안세정
유상원
이경봉
이용욱
조동욱
조영숙
주호석
최광범
최재동
최주찬
한승탁
Total 1,836건 19 페이지
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 변호사 [BC 주 유산 상속 법 알기] 신탁 (Trust) 은 무엇인가요 이민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1059
35 변호사 [BC 주 유산 상속 법 알기] 유언 집행자/유산 관리인의 역할과 의무는 무엇인가요 이민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1177
34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밴쿠버 웨스트 지역의 작년 12월 주택 시장 동향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1186
33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BC 주의 재산세 납부 연기 프로그램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1 1186
32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밴쿠버 웨스트 지역의 금년 1월 주택 시장 동향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1170
31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세입자 보험의 필요성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1097
30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집을 팔고 살 것인가? 아니면 사고 팔 것 인가?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5 992
29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캐나다의 주택 소유권에 대하여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3 1177
28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부동산 임대에 관하여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31 980
27 부동산 [조동욱의 부동산 정보] 스트라타의 주차 공간 및 창고의 소유권에 대하여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1 923
26 시사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9 766
25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6:30에 약속을 했는데 나타나지를 않네요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783
24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미션에서 온 호박씨 그리고 풍성한 결실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30 740
23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저는 간식과 야식을 하지 않습니다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 662
22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불면과 세 여성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708
21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식사하고 가세요!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616
20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미안합니다”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593
19 문화 사랑한다고 말하면 사랑하는 것인가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521
18 문화 영혼에 대해 묻는 이에게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612
17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사상이 무서운 것인가 아니면 신념이 무서운 것인가?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623
16 문화 오유순 회고록을 읽고 나서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569
15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세상에서 가장 좋은 향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534
14 문화 문학과 나의 삶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483
13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의대와 天命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481
12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탈모는 어떤 체질에 많을까?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488
11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부대찌개, 배 그리고 커피 한 잔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439
10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가을 감 그리고 신비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365
9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내게 사는 재미가 뭘까?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360
8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과테말라에서 온 사나이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346
7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소음인과 위장병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320
6 문화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219
5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될까요? 댓글1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0 224
4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계란흰자를 먹을까, 노른자를 먹을까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7 325
3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어, 그가 나를 hug 하네요!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1 203
2 역사 이승만의 독립정신 동포여 깨어나라!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30 55
1 역사 이승만의 미국유학시절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3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