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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자존심이 강한 사람, 이기심이 강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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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작성일17-07-06 09:00 조회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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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무너지는 날 生(생)을 포기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고자 했던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는 다행히 신앙을 통해서 그 무겁고 무시무시한 신조를 내려놓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노라는 간증을 하였다. 도데체 자존심이 무엇이기에 목숨하고 바꾸라고 한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위대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는 물욕을 부인하는 것이다.” 物慾 (물질에 대한 욕망)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물질에 대한 집착이 지나치게 강하여 주위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더 나아가 패가망신한 경우를 보기도 한다.  

똑같은 사람인데, 사람마다 성격, 취향 그리고 삶의 지향점이 다르고 다양한 것에 때로 놀라기까지 한다.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의 외모가 하나도 같지 않은 것처럼 사람마다의 기질 (성향) 역사 조금씩이라도 차이가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내면세계를 陰 (음)과  陽(양)으로 크게 분류한다. 그리고 체질의학 (사상의학)에서는 이를 다시 두가지 음과 두가지 양의 네가지로 분류하니, 태양인, 소양인은 양이요, 태음인, 소음인은 음이다. 바로 이 음양으로 사람의 내면적 속성을 나누고 들여다볼 수 있다.

음은 안이요 양은 밖이다. 음은 보이는 것이요 양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음은 만져질 수 있는 것이요 양은 그려질 수 있는 것이다. 음은 현실지향적이요 양은 미래지향적이다. 음인은 소위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쥘 수 있는 것, 당장의 유익’에 민감한 편이요, 양인은 당장의 유익이나 손에 쥘 수 있는 것 보다는 다분이 이상적인 것이나 기분 혹은 명예적인 것에 민감한 편이다.

자, 음과 양을 다시 이렇게 나눠본다. 음은 욕망 혹은 탐욕 그래서 이기적인 본심 혹은 이기심으로 볼 수 있고 양은 기분, 명예 그리고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양인인 태양인과 소양인은 이상적, 감정적 (확실히 양인에게서 분노를 더 자주 본다. 혹은 기분에 휩싸여 크게 선심을 쓴다든지 즉각적인 동정심을 발휘한다.)이면서 자존심에 민감하고 음인인 태음인과 소음인은 이기심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은 “태양인은 항상 전진하려고 하지 후퇴하려 하지 않고 항상 수컷(우두머리, 리더)이 되려고 하지 암컷이 되려하지 않는다. 소양인은 항상 거동하려고 하지 가만있거나 그만 두려고 하지 않고 항상 밖에서 뛰어나려고 하지 안에서 지켜려 하지 않는다. (소양인은 가만이 있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돈 한 푼 없어도 미래의 멋있는 집을 그리고 살아간다. 참 재밌는 체질…) 태음인은 항상 고요하려고만 하지 음직이려하지 않고, 항상 안에서 지키고자 하지 밖으로 뛰어나가려 하지 않는다. 소음인은 항상 들어앚았으려고 하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항상 암컷이 되고자 하지 수컷이 되려 하지 않는다.”라는 각 체질별 특성을 언급하면서 아울러 그 본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만약 본성대로 산다면 태양인은 방종에 이르게 되고 (안하무인, 독불장군식으로 자신만 옳고 남은 다 틀렸다는 식이요, 자기 주장만 일반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하여 주위로부터 원성을 산다.) 소음인은 안일에 머므르며, 소양인은 偏私 (편사: 편협하고 사사로운 감정-분노와 동정심의 즉각적인 감정의 표출-부정적이다)에 지배되고 태음인은 물욕에 빠지게 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태양인과 소양인은 지나친 외향중심으로 자존심에 죽고 사는 식이 되고, 태음인과 소음인은 지나친 현실감각으로 물욕과 이기심에 지배된다는 것이다.

사람 가운데 자존심 없는 이가 있을까. 그러나 자존심은 자존감이나 자기 인식 (정체성)과는 구별된다. 자기 인식이 자기 민족, 소속, 혹은 하는 일에 대한 소신, 주체성이요 자존감은 신분이나 직업의 높고 낮음 그리고 소유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 개인 존재 가치에 대한 소중함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라고 한다면 자존심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우월성이나 자신의 감정의 손상에 대한 지나친 방어 혹은 반발이다. 그래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남에게서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남의 장점을 받아 들이거나 그 업적과 능력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몇날 몇년이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손상을 내려 놓으려 하지 않고 언제라도 보복하고자 한다. 어찌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조선시대의 사대부, 선비들이 이런 자존심에 매여 있었기에 그 많은 세월 동안 거의 똑같은 사고와 사상의 틀에 갇혀 한 많은 역사의 결과에 이르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자존심이 다분이 개인적인 것이라면 이기심은 이웃과 사회에 피폐를 끼치는 것이라 하면 틀렸다 할 수 있을까. 자존심으로 인해 외부적으로 쉽게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반면 이기심을 밖으로 표출되지 않는 내부적인 것 같지만, 실상 害(해)를 논함에 있어서는 이기심이 더 중대하다 할 수 있다.  이기심은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삶이다. 이기심은 지나친 自己愛 (자기애)다. 이기심은 결코 손해보려 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기심은 자기 것을 내 놓으려 하지 않는 다. 그래서 이기심은 無情(무정)함이다. 이기심은 상대방의 고통에 무관심하다. 이기심은 조금만 자기 것을 내 놓아도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이기심에 강하면 물욕에 지침이 없다. 그리고 목표에 도달해도 만족하지 못하며 그 물욕에 짓눌려 두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물론, 꼭 양인이라고 해서 자존심이 강하고 음인이하고 해서 이기심과 물욕이 강한 것은 아니다. 대만 체질관에 입각한 대체적인 본성을 논한 것인 바, 상대적으로 덜 이기적인 (이기적이 않은) 양인이 자존심에 매지지 않고 상대방을 배우고 받아들이며 존중한다면, 그리고 (상대적으로 혹은 덜) 자기를 지나치게 주장하거나 내세우지 않는 음인이 본성적 이기심과 물욕을 벗어나 자꾸 마음과 손을 밖으로 내민다면 이는 체질마다의 취약점을 극복한 것이기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요 아울러 사회적, 전 인류적 안녕을 도모하는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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