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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시인마을> 아이오나 비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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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08 21:49 조회2,0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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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나 비치에서

                              시인/ 수필가 전재민.

 

풀잎처럼 살다간 삶도 있고

 

파도치는 외딴 바위에서

홀로 외로이 살다가는 독수리처럼

홀로인 삶도 있다.

 

파도가 주름진 얼굴로

바닷가에 도착하면

먹으려는 새와

살려고 힘을 다하는 물고기처럼

불빛이 새어 나오는 밴쿠버 공항엔

밤을 잊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깨가 아프다고 말할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말도 하지 못하고 집도 없이

집시처럼 떠도는 철새의 날개가

노을빛에 어둡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위를 가는 나그네여

 

오늘 하루도 노을처럼 빛나는 하루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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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전재민>

 

 

좋은 날은 좋은 날대로

나쁜 날은 나쁜 날대로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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