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샌드벙커 안에서의 골프규칙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문화 |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샌드벙커 안에서의 골프규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15 09:34 조회3,453회 댓글0건

본문

어느새 2017 년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골프계에는 굵직한 사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박성현 선수의 LPGA 3관왕, 타이거우즈(Tiger Woods)의 복귀, 렉시톰슨(Lexi Thompson)의 4벌타 사건, 한국 최초 PGA대회 개최 등등. 그렇지만 무엇보다 김인경 선수의 브리티시(British) 오픈 재패를 2017년 최고의 뉴스로 꼽고 싶습니다. 

 

익히 알다시피 김인경 선수는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대회에서 누구나 넣을 수 있었던 짧은 거리의 퍼트를 실패하면서 우승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 주어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은 이후로 줄곧 김인경 선수를 괴롭혔고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2017년에 보란 듯이 악몽을 떨쳐내고 메이저 브리티시(British) 오픈 우승을 포함한 3승을 일구어 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힘찬 부활의 날개를 펼친 김인경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f70b2f9316eaefccf7c6636d4490ef61_1513359248_0064.jpg
 

지난 컬럼의 주제는 페어웨이 벙커(Fairway bunker)였습니다. 오늘은 그때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보충해볼까 합니다. 샌드벙커안에 있는 공은 어떤 규칙을 적용 받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프코스 내에 해저드(Hazard)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워터해저드(Water Hazard)이고 다른 하나는 샌드벙커(Sand bunker)입니다. 그리고 해저드 내에서는 스트로크(Stroke)를 하기 전에는 다음과 같은 금지항목이 적용됩니다.

 

1) 해저드 상태를 테스트나 지면(수면)을 접촉하는 행위

2) 벙커샷 탈출 실패 후 클럽헤드로 모래를 치는 행위

3)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s) 제거하고나 접촉하는 행위

4) 워터해저드내 언플레이어블(Unplayable) 처리하는 경우

 

공을 치기 전에 위와 같은 행위를 하게 되면 규정에 의거 벌타(Penalty)를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공이 벙커 안에 있다는 가정하에 각각의 항목에 대한 해설과 보충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번 항목의 경우 임팩할 때를 제외한 연습스윙이나 어드레스 셋업 또는 백스윙 과정에서 클럽헤드가 모래야 닿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2)번은 벙커 탈출에 성공한 이후에는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아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역시 모래를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루스 임페디먼트 역시 제거하거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3)번 규정입니다.

 

여기서 루스임페디먼트란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생장하지 않고 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으며 공에 붙어 있지 않은 것으로서 돌, 나뭇잎, 솔방울, 나무 가지 따위를 지칭합니다. 마지막으로 4)번 항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샌드벙커도 해저드의 하나이지만 워터해저드와 다른 규칙을 적용받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워터해저드 안에 있는 공은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할 수 없지만 벙커안에 있는 공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이 모래속에 깊이 박혀있거나 한번에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벙커 안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게 되면 1벌타를 받은 후 다음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 공이 있던 곳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곳으로 두 클럽길이 내에 드롭(Drop)한다.

② 공이 있던 곳과 홀(Hole)을 연결하는 가상의 공 후방선상에 드롭한다.

③ 종전 쳤던 곳으로 되돌아가서 친다.

그런데 여기서 ①과 ② 옵션을 택할 경우 반드시 ‘벙커내’에 드롭해야 한다.

 

드롭은 반드시 벙커안에서 해야 한다는 부분만 다를 뿐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언플레이어블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종 모래를 정돈할 때 쓰는 고무래(Rake)에 공이 걸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벌타 없이 고무래를 치우고 공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샷을 하면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발자국이나 디봇(Divot)자국 안에 볼이 들어가 있는 경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애석하지만 별도의 로컬룰(Local Rule)을 정하지 않는 한 그 상태 그대로 놓고 샷을 해야만 합니다.

 

벙커안에 있는 공의 처리방법이 다소 까다로운 측면이 있지만 공정한 게임을 위해 숙지하고 라운드에 임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규칙위반은 물론이고 동반골퍼에게 불쾌감을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 티칭프로 최광범(K.B Choi) 

kbchoigolf@gmail.com

778-994-731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