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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힘 세설]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 동의보감(東醫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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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06 13:48 조회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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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뿌리 동의보감

지금도 한국인들의 건강 생활에 큰 영향 미치고 있어

 

효는 인륜도덕의 근본이요, 사람이 사람됨의 요체라고 하였다.

 

나라에서는 효자를 특채하고 마을에는 효자임을 기리는 문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일깨우기도 하였다.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공양하는 일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더없이 귀중한 일이었다.

 

부모를 공양함에는 일찍이 공자께서도 음식과 의복만으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부모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고 혹시 질병이 생기면 적절한 치료와 간병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는 것까지 몰라서 병을 키우고 부모를 고생시켜서는 효자라 할 수 없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지식인 계층이나 벼슬하는 양반들에게는 기초적인 의료지식이 필수적이었다.

 

글을 모르는 일반백성들은 전해오는 민간요법에 의존하였으나 양반 지배계층에서는 전문적인 의료서적이 필독서에 해당하였다.

 

▶ 7년 동안 계속된 임진왜란의 참상은 언설로 다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백성들은 싸우다 죽고, 배고파 죽고, 병으로 고생하고 전장에서 상처받아 두고두고 고통 속에 살았다.

 

선조 임금은 전쟁이 진행 중이던 1596년(선조 29년) 어의였던 허준(許浚, 1539년 ~ 1615년)에게 명하여 그때까지 나와 있던 모든 의서를 참고로 하여 양반부터 일반백성에 이르기까지 참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의서 편찬을 명하였다.

 

허준은 왕명을 받아 정작(鄭碏), 이명원(李命源),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鐸), 정예남(鄭禮男) 등 여러 명과 함께 편찬에 착수하였다. 하지만 1년 뒤 정유재란으로 편찬은 중단되고, 전쟁이 끝난 뒤 허준 혼자 편찬을 계속하게 된다.

 

1608년 음력 2월 선조의 병세가 급박하다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자 종래의 예에 따라 조정 신하들의 갖가지 책임 추궁을 당한 끝에 허준은 결국 파직당하고 의주로 문외출송(門外黜送)되었다.

 

문외출송은 죄를 지은 사람을 한성부의 사대문 밖, 곧 지방으로 추방하는 형벌이었다.

 

유배지에서 선조의 유훈을 받들어 의서 편찬을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우리니 그때 그의 나이 70이었다.

 

결국 1610년(광해 2) 유배지에서 완성하여 광해군에게 헌정하니 그것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이다.

 

15년간 중국과 조선의 230여종 의서를 총망라하여 이를 참고로 총 25권 25책으로 정리하였으며 1613년(광해 5) 내의원에서 내의원자(內醫院字)로 간행하였다.

 

그 뒤 허준은 후진 양성과 의서 편찬 및 의서 수리 등을 맡다가, 1615년 음력 8월 17일(양력 10월 9일)에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다음 달에 광해군은 허준의 관작을 그의 생전에 보류되었던, 숭록대부보다 더 높은 관작인 정1품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양평부원군으로 추증하였다. 의료인으로는 조선 최대의 명예요 훈작이었다.

 

▶ 동의보감은 인체에서 발생되는 모든 병증들을 먼저 5대 강목으로 나누고, 그 다음에는 각 병증들의 같고 다른 종류에 따라 항과 목으로 나누며, 다시 각 목에 해당되는 병증에는 병론과 처방들을 빠짐없이 기입하였을 뿐 아니라 그 처방들의 원전을 자세히 밝히어 각 병증에 관한 고금의 처방들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에는 고래로부터 84종에 달하는 중요한 방서들이 채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방서로 세종조에 왕명으로 편찬한 <의방유취>, <향약집성방>과 <의림촬요>등이 채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저서로서 청나라와 일본에서 동의보감처럼 널리 읽힌 책은 없다. 이 책을 번각한 청나라판의 농어가 쓴 서序에는 "천하의 보를 천하와 함께 한 것"이라고 했으며, 일본판의 미나모도의 발跋에는 "백성을 보호하는 단경丹經이요, 의가의 비급秘笈이라"고 칭찬하였다.

<한국의 명저 동의보감> 김두종

 

▶ 동의보감의 특징은 내용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제로 되어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여서,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여러 번 출판되었다.

 

본문이 거의 대부분 인용문으로 되어 있으며, 각 소제목별 본문은 편저자가 직접 기술한 내용이 아니라, 당시 사용하던 여러 서적에서 인용한 것이다.

 

총 25권의 책에 실린 모든 본문에 대해 인용 출처를 밝혔고, 이러한 인용을 자신이 편집한 맥락에 맞추어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된다.

 

동의보감에 인용된 의서수는 총 189종이며, 이 중 중국의 의서는 182종, 한국의 의서는 7종이다. 이것은 당시 다양한 관점의 의학 저서를 하나의 관점에서 통합·정리한 것으로, 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세기까지 서양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국민의 보건의료에 대한 책무가 국가에 있다'는 근대적 이념을 형성하고 있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겨 쉽게 구할 수 있는 토종 약물재료를 바탕으로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양생`의 개념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의료체계가 보편화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공중의학지식을 널리 펴서 전문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처방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는 의서'라고 칭할 만하다.

 

오늘날 한국의 한의학韓醫學의 뿌리도 이 책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동양 의학에 끼친 영향 또한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동의보감이 나오고 200여년이 지나 조선 왕실에서 한글로 풀어 쓴 필사본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산하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 한글본은 17세기 초 처음 나온 한자본 <동의보감>의 내용을 단정한 궁체풍의 반흘림체로 풀어 쓴 것이다.

 

현재 전하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언해본(한글 풀이본)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궁중에서 내인들이 쓰려고 언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동의보감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활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613년 허준이 직접 간행에 관여하여 나온 동의보감의 초판 완질 어제본御製本은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 중으로, 각각 국보 319호와 319-2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한힘 심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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