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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아기야, 너는 소음인이 틀림없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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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21 13:03 조회3,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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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d.gif 권오동 다니엘한의원장 

세 살 이전 부모 사랑이 아기 삶을 결정 지을 때가 많아


아기를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기쁨이다. 두 달을 지나고 세 달이 넘어 백일이 되는 아기는, 어찌 그리 예쁘고 사랑스러운 지. 피 하나 섞이지 않은 제 삼자가 봐도 저리도 예쁘고 괜히 즐거운데, 그 아기를 안아주고, 먹이고, 재우고, 기저기 갈아주고,목욕시키며 볼을 부벼대는 부모는 얼마나 행복할까. 육욕칠정에 아프고 고난스러운 인생살이에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이라고 하는 아기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중에서 아마도 최상위에 속하는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달 정도 되었을까. 출산후 몸조리차 본원을 방문하여 진료받고 있는 산모가 있다. 출산 후 붓기가 있고 관절이 아프다. 기력은 떨어져 있고, 젖은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또한 많은 것 같지도 않는 것 같다고 한다. 체질은 수양인. (소음인) 10여전 쯤인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학생이었던 이가 결혼하기 수년 전 본원을 방문하여 잠깐 치료를 받았고, 이제 새댁이 되고 아이 엄마가 되었다. 늘 어리게 보아서 말을 높이지 않았는데, 아이 엄마가 된 것을 보니, 이번에는 선뜻 말을 낮추기가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산후에 쓰는 약을 처방하고 관절에 서려있는 통증 때문에 침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산모는 복약하면서 얼굴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또 젖이 그 전보다 많아졌다며 조금은 화색이다. 더불어 어깨와 손목에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다시금 소음인에 해당하는 음식에 대해서 말해주고, 출산후지만 굳이 뜨거운 탕을 (목욕) 찾을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추가해 주었다.  아마도 잘 회복되리라.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즐거움이 꼭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치료경과가 좋으면 의사로서 보람이 있어 즐거울 수 있지만, 하루종일 한의원에 있는 것이 늘 즐거움일 수 만은 없는 것. 그런데 이번에 치료하고 있는 산모가 필자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고 있다. 어쩌면 즐거움 이상의 기쁨이다. 산모의 치료 경과가 좋은 쪽으로 보여서 그럴 수도 있겠고.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올때마다 매 번 아기를 데리고 오기 때문이다!

아기가 예쁘다. 정말 이리 봐도 예쁘고 저리 봐도 예쁘다. 세상 모든 아기는 누구나 다 예쁘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이가 저리도 예쁜지 참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치료하기 전 꼭,아기를 가만이 들여다 본다. 그리고 그 작고 앙증맞은 손, 꼭 쥐고 있는 손을 한 번 살포시 펴보기도하고, 볼에 손을 가져다 대기도 하고, 가슴을 한 번 살짝 눌러보기도 하고, 아기가 자고 있으면 괜히 좀 섭한 것 같아, 아기 엄마가 싫어하지 않을 정도로 살짝살짝 부대껴 보기도 하고, 그리고 아기가 알아듣든 지 말든 지 ‘너 참 예쁘다’라는 말을 해 준다. 근데, 참 이상하게 그리하면 마음이 좋다. 괜히 기분이 좋고, 즐거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아기는 기쁨 덩어리, 혹은 보배라 하는 것 같다. 아니, 그 정도로는 다 표현이 된 것 같지 않다. 아기는 하늘이 각 가정에 보내준 천사라는 말도 있다. 아니 그 정도로는 아직도 부족하다. 아기의 얼굴에는 인생의 아무 시름이 묻어나지 않아, 아이를 들여다 보면 세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인류의 처음 시작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처음 시작할 바로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 어쩌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아기의 얼굴에 담겨져 있는 지도 모른다.

아이 엄마의 체질은 소음인, (수양) 아이의 아빠의 체질은 태음인. (목양인) 필자같이 체질로 진료하는 한의사의 또 하나의 관심은 사람의 얼굴에 담긴 체질이다. 얼굴을 가만 들여다보면, 어린 아이의 경우 체질이 보일 때가 있다. 특히 엄마, 아빠와 같이 있을 경우. 그래서 그 아기를 보면서, “아, 너는 수양인이 틀림없으렸다! 너의 엄마가 수양인이니, 첫 아들인 너는 엄마의 체질을 닮을 확률이 80%가 넘기에 그렇고, 무엇보다 너의 얼굴에는 수양인의 모양(形) 기운(質)이 있기 때문이야. 벌써 몇 번을 방문한 아기의 엄마 아빠에게 아기의 체질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아기 체질 감별한 것은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이 아이는 크면 크게 말썽을 부릴 것 같지는 않고, 내향적, 꼼꼼하면서, 좀 의심도 있고 자기 고집도 있을 것이니 준비하라고. 아기의 엄마, 아빠는, “아, 크면 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면서 웃는다.   

사람의 삶의 70%는 첫 세 살 때가지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그 때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관심받고 자란 아이는 커서 무난한 인생의 길을 간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아기 엄마와 아빠에게 그리 말해 주었다. 당연히 예쁘겠지만, 당연히 사랑스럽겠지만,한 번 더 꼭 안아주고, 만져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라고. 인류 첫 시작이 만약에 아름다움과 선이었다면, 지금은 그 반대의 양상과함께 공존하지만, 그런 처음의 아름다움과 선함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기의 얼굴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좋은 마음, 즐거운 마음, 혹은 선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첫 시작이 아름다움과 선이라면 세월이 흘러도 그것이 잘 지속되면 좋겠다. 그러면 어른이 된 그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변함없이 즐겁고, 기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육욕칠정이 가득한 이 세상의 기운을 맞아 그렇지 않더라도, 혹은 덜 그렇더라도, 아기에게 하고 싶은 것처럼 한 번 더 들여다 보고, 한 번 더 손을 마주잡고, 한 번 더 안아 주고, 한 번 더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면 거기에는 아기를 향한 것 이상으로 더 깊은기쁨과 행복이 있지 않을까.  

권오동 다니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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