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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칼럼] 어떤 체질이 가장 쉽게 병에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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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1-25 02:10 조회4,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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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체질, 오히려 몸 관리 잘 하는 경우가 많아
                          
오장육부의 허실강약에 따른 이제마의 네 가지 체질 중에서 한국인 가운데는 어떤 체질이 가장 많고 또 어떤 체질이 가장 적을까? 체질의학의 창시자 李濟馬(이제마) 선생의 東醫壽世保元 (동의수세보원)에는 “한 고을의 인구를 대략 만 명으로 본다면 태음인이 5천이요, 소양인은 3천, 소음인은 2천, 그리고 태양인은 극히 적어서 서넛 내지 십여명에 불과하다”라는 통계가 있다. 
 
그의 수치로 본다면 태음인은 50%, 소양인 30%, 소음인 20%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출생지가 함흥으로 관북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 지역은 대륙을 접해 있는 관계상 태음인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볼 때, 대체적으로 태음인이 40 % (50%까지 잡는 한의사들도 있다), 
 
소양인과 소음인을 각각 30% 정도로 보고 태양인은 여전히 많지 않다라는 통계를 내고 있다.  (권 도원 박사의 팔체질의학에서 태양인에 해당하는 금양, 금음 체질은 그 분포가 결코 적지 않다. 필자의 진료 경험으로 볼 때도 태양인이 다른 체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지, 이제마 선생이 본 것처럼 만 명 중에 열 명이 채 안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
 
자, 그러면 어떤 체질이 의원을 많이 방문할까? 다시 말하면 어떤 체질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을까? 소음인은 모든 체질 중에서 위장을 가장 약하게 타고 난다. 위가 작고 약하면서 성격도 예민한 경향이 강하기에 신경성 소화불량이나 위하수와 같은 위장 질환에 걸릴 소지가 가장 높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상 (그리고 체질로 진료하는 몇몇 한의사들 역시 동의하듯이) 소음인 체질이 의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몸이 냉하고 위장이 약하기에 언뜻 보면 의원 (한의원과 일반 의원 모두)에 방문할 수 있는 빈도수가 가장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것은 무슨 까닭일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그 첫째 이유로 한국의 전통 음식에 있지 않은가 한다. 한국 사람의  공통된 주식은 쌀, 김치 그리고 된장국 정도가 아닐까. 여기에 이런저런 채소 반찬과 육식이 가미되거나 사람마다 생선이 추가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쌀, 김치 그리고 된장국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그리고 늘 가까이 하는 주식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요즈음에는 현미가 좋다하여 많은 가정에서 현미로 밥을 짓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그 품질과 효용에서 인정받고 각광받고 있는 인삼도 한국산이 으뜸이다. 한국 사람치고 인삼 한 두뿌리 안해본 사람이 있을까?그외 여름 보양식으로 선호되는 삼계탕과 개소주. 이러한 모든 음식이 바로 소음인에게 적절하다. 
 
소음인 체질이 상대적으로 의원을 덜 방문하는 것은 우리 한국 사람의 주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한국인의 전통 음식들 가운데 소음인 체질에 맞는 것이 제법 많기에 은연중 그들의 위장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대로 위장이 약하여 위하수나 신경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거꾸로 자신의 위장이 약한 것을 알기에 예방차원에서 더 조심하여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조심성이다. 
 
有備無患(유비무환)이랄까. 어째튼, 필자의 통계로도 소음인 체질은 한의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고, 그들이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역시 위장에 있다. (한 두가지 더 첨가한다면 원기 부족이나 냉감, “늘 추워요!”)
 
한국 사람들 가운데 거의 반에 육박하는 태음인 체질은 소음인과 달리 상대적으로 이런 저런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이나 중풍, 피부와 대장 질환 (대장암)에 취약이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그 동안 여러 번 밝혔기에 이 면에서는 다시 기술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의 컬럼에 또 언급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정말 조심해야 할 체질이 태음인이다.
 
자,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논하고자 하는 체질은 바로 소양인체질이다.  
 
지난 2주간을 걸쳐 진료한 환자들을 보니 유독 소양인 체질이 많다. (일반적으로한의원에, 목양, 토양, 금양, 금음 체질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한 날은 80%가 소양인이다.  
 
“어, 왜 이리 소양인이 많지?” 요통을 비롯하여 관절에 나타나는 통증, 비뇨기 질환, 소화불량, 두통, 고혈압 등, 그 증세나 질환도 다양하다. 
 
소음인 체질이 주로 위장 질환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소양인 체질은 여러 질환에 결쳐 있고 무엇보다 의원에 방문하는 빈도수가 높다. 왜 그럴까? 정말 소양인 체질은 소음인이나 다른 체질에 비해서 질병에 걸릴 소지가 높은 것일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제마가 본 소양인의 성정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少陽之性氣恒欲擧而不欲措, 少陽之情氣恒欲外勝而不欲內守” (소양지성기항욕거이불욕조, 소양지정기항욕외승이불욕내수: 소양인은 항상 거동하려고 하지만 (움직이려 하지만) 그만두려고  (가만이 앉아 있으려) 하지 않는다. 소양인은 항상 밖에서 특출나거나 뛰어나려 (주로 관심이 밖에 있다) 하지만 안에서 지키고자 하지 않는다. (내실을 기하지 않는다))  소양인은 꿈을 먹고 사는 체질이다. 이상주의자요, 몽상가다. 현실감이 많지 않고 미래지향적이요 긍정적 성향이 강하다. 
 
자신의 몸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상을 주로 생각한다. 하나 갖고 있는데, 열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티내고 행세한다. 타고날 때부터 火를 갖고 있는 소양인이 내실을 기하지 않고 현실감없이, 외향에 치중하고, 멋에 치중하고, 사람의 이목에 치중하고 미래의 꿈에만 치중할 때, 그러한 꿈, 외향, 멋, 그리고 외부의 인정이 손 안에 들어 오지 않을 때의 상실감, 괴리감 그리고 낙심함이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火와 결합되어 건강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필자는 바로 이렇게 본다.  평소에 잘 웃고, 명랑하고, 사교적이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다정다감하고, 인정많은 소양인이 어느 순간에 우울해지고, 비애감에 사로잡히고 갑자기 세상 사는 것이 슬퍼진다든지, 싫어진다든지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질병이다. 게다가 소양인은 위장을 크게 타고나서 이것저것 잘 먹고, 많이 먹고, 폭식하기 쉬운데 이 역시 몸 안의 화 기운을 붇돋아 감정적인 변화와 함께 이런 저런 건강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당뇨와 고혈압이요, 그리고 요통과 비뇨기 계통의 질환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소양인 체질에 많은 관심이 간다. 왜 그런지 모른다. 다만, 최소한 겉으로라도 성격좋은 소양인 체질이 (좋은 의미로 말한 것이다)질병에 걸릴 수 있는 소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의 건강에 무심하다가 덜컥 질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하다. 그래서 늘 해답을 제시한다. 
 
진료실에서 그리고 밖에서, 그리고 이렇게 컬럼으로. 소양인은 자신의 성정에 대한 이해가 절대 중요하다. 그리고 방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 방비책의 첫째가 무엇일까? 적게 먹는 것일까? 폭식하지 않는 것일까?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일까?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는 것일까?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마 선생이 말한 바, 그 기질적 취약점을 극복하는 면에 대해 언급해 본다. 
 
“少陽之擧量可而擧也 自反其力而不固不能擧也 少陽之人雖好外勝亦宜內守”  (소양지거량가이거야 자반기력이불고불능거야 소양지인수호외승역의내수: 소양인의 거동은 그 역량에 있어서 일을 추진할 만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돌이켜보고 확고하지 않으면 거동할 수 없을 것이요, 소양인이 비록 외부적으로 승리하고, 특출나기를 좋아하지만, 또한 내실을 기해야 한다.)  결론은 내실에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나 갖고 있으면 하나 갖고 있는 것 만큼 행세하여야 한다. 과장할 필요 없고 남의 이목에 메일 필요도 없다. 미래의 꿈도 좋지만 현실에 충실하고 가꾸어야 한다. 기분에 취해서 행동하기 보다 조금은 냉정한 판단으로 자신과 주위를 잘 살펴보고 둘러보아야 한다. 
 
그럼 이것이 건강에 유익할까? “예, 아주 유익합니다!” 사람은 몸(body)과 마음(mind)과 영혼(soul)의 존재 . 세가지 다 중요하지만 여기에도 순서 (질서)가 있고, 꼭 유념해야 할 것은 몸과 마음에 있어서 몸이 마음에 귀속된다는 것. “사람 인생  마음 먹기에 달렸다 하지 않는가.” 그래서 필자는,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소양인 (환자)들에게 고한다. “현실을 보세요. 그리고 조금만 더 꼼꼼해 보세요, 자신의 건강과 실제 삶에서.”
 
 

권호동.gif

 

권호동 다니엘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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