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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칼럼] 자주 머리를 빗고 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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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0-09 12:12 조회3,8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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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늘어나는 새치, 시간 무상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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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어떤 환자를 치료하면서 옆에 서 계신 보호자(60정도)를 언뜻 보았는데 머리 색이 까맣기가 그지 없어 보였다.

 

젊은 사람 머리 까만 것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육십되신 분의 머리가 까마니 갑자기 그 까만 머리가 곱고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그 때는 왜 그리 궁금증이 발동했을까.

 

조심스럽게, “원래 머리세요?” 물으니 빙그레 웃으면서 염색했다고 한다. 그런데 염색했다는 말이 필자에게 괜시리 조금 아쉽다. 사람이 세월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까만 머리카락 계속 보존되어 세월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징표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

 

그런데 머리카락 색 하나를 놓고 보더라도 세월 뛰어 넘기가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젊어서는 전혀 그러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나이 오십이 지나니 머리에 자꾸만 손이 가고 신경이 씌여진다.

 

거울 한 번 보던데서 두 번, 세 번 을 보게되고. 별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저 검은 머리카락이 여전히 젊은 것 같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기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이제 하나 둘 조금씩 새치가 보인다고 하고, 그러다가 많아 질 것이고 또한 희여질텐데. 사람 나이 들면 변화(노화)가 오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지만, 왜 이렇게 아쉬운 것일까.

 

그리고 세월이 지나도 검은 머리카락을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은 도데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머리 색도 그렇고 머리 숱도 좀 걸린다.

 

겉으로 봐도 그전보다 줄어든 머리숱. 그 전에는 머리에 손이 가지  않아도 뭐 아주 볼품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안 주머니에 조그마한 빗을 넣고 한 번씩 머리를 다듬어 본다. 

 

멋있게 보이려는, 뭐 그런 이유는 아니다. 머리 숱이 적으니 덜 단정하게 보이는 것 같아, 빗으로 한 번 더 빗어 단정하게 보이고자 함이다. 

 

그래도 필자는 머리를 자주 매만지는 편은 아니다. 아픈 사람 치료하는 자가 머리가 단정치 못한 것이 보기 좋지 못할 것 같아 한 번씩 거울을 보고 잠시 다듬는 것.

 

성경에 등장하는 삼손같은 인물처럼 머리 숱이 많다면 모를까, 자주자주 빗질을 하거나 다듬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머리를 매만지는 것은 각 사람의 취향이겠지만 머리를 만지고 만지지 않고가 건강과 관계가 있다면 한 번 새겨 볼 만할 것이다.

 

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걸인 가운데는 대머리가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소리가 다 있다 그냥 넘겼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더니, 동감의 박수를 치면서 재미있어 한다.

 

그래서 가만 짚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고, 그 이유를 읽어보니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한 마디로 머리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손을 대는 것 보다는 낫고 (탈모를 놓고 볼 때) 그 외 샴퓨의 害(해)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 때의 결론, “흠, 자주 자주 머리를 빗거나 매일 머리를 감을 필요는 없겠네.”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의 동의수세보원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일찍이 소양인 한 사람이 매일 한 번씩 머리를 빗더니 몇 달 후에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 후에 또 다른 소양인도 이런 현상을 보았다. 대개 소양인은 날마다 머리를 빗는 것이 좋지 않다. 그런데 어떤 팔십 먹은 태음인 노인이 매일 머리 빗는 것을 보았는데, “매일 머리를 빗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나는 이렇게 매일 머리를 빗은 지 40년이 된다.”고 하였다.>

 

평균 수명이 지극히 낮았던 시대에 팔십년을 살았다면 장수하였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머리를 빗고 안 빗고에 따라 중풍의 예방 여부에도 관계된다니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머리를 매일 벗어왔던 것이 (삶의 습관) 태음인 체질의 중풍 예방 비결 중의 하나라고 하면 한 번 눈여겨 보고 따라해 볼 만하다.

 

지금도 기억하지만 대학 다닐 때 늘상 빗을 소지하고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매만지던 동료가 있었다. 얼굴은 좀 붉고 체중은 조금 더 나가고 말은 많지 않으면서 성격 좋고. 체질은 태음인. 그 때는 무슨 사내가 빗을 늘상 가지고 다니고 또 자주자주 머리를 빗는지 좀 이상스레 보이고 납득도 잘 안 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젊어서부터 참 건강관리 잘 했다라고 치부하게 된다.

 

그는 지금도 신수 훤하지만 별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핵심은 머리를 자주 매만지는 것(매일 자주자주 빗질하는 것과 머리 감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탈모로 예민해 진 사람이라면 본인이 매일 머리를 감는 지 그리고 늘상 빗으로 머리를 빗는지 한 번 체크해보고 체질에 따라 그 횟수를 줄여 보는 것도 탈모 예방의 한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매일 머리를 빗을 때 건강에 유익한 태음인은 肝大肺小(간대폐소)의 장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체질은 허리 둘레의 서 있는 자세가 왕성하고 목덜미부터 머리까지의 기세가 약하다. 아주 쉽게 말하면 비만한 체질이다.

 

이러한 태음인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약한 기세의 머리 부분을 매맞져 주는 것은 체질의학에서 말하는 균형 혹은 중용이 이루어져 결과적으로 건강에 유익하고 더 나아가 중풍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이와는 달리 소양인은 머리를 자주 빗거나 감는 것은 좋지 않다. 소양인은 모든 체질 중에서 火(화) 기운이 가장 강하다. 화의 성질이 어떠한가?

 

절대 아래로 내려 오지 않고 위로 치솟는다. 화는 심장에 속한다. 소양인의 심장은 강한 쪽이어서 심장의 화기운이 과항되면 그 기운이 머리(뇌)로 올라간다.

 

머리(뇌)로 모인 화기운을 자꾸만 건드리면 조금도 이롭지 못하고 해롭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양인은 남자든 여자든 자주 빗질하지 않는 것이 좋고 머리도 자주 감지 않는 것이 이롭다.

 

소양인이 매일매일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는 것은 위(머리)에 화 기운을 건드리는 것이기에 마땅히 삼가는 것이 좋다. 

 

간혹 머리에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탈모나 머리색의 변화는 인체의 자연스런 변화다.

 

누구는 회춘하여 기력도 좋아지고 흰 머리카락이 다시 검게 변했다고 하지만 (실제 그럴 수 있다) 꼭 거기에 매달릴 것 없다. 다만 건강을 고려한다면 머리 매만지고 감는 것의 횟수나 정도 (그리고 샴푸 그리고 머리 감는 물) 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왕이면 무성한 머리 숱 그리고 까만 머리카락 유지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가 보다. 

 

권호동.gif

권호동(다니엘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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