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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자녀교육 (17) - 주입식 교육,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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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작성일15-10-29 12:58 조회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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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교육 환경에서도 창의력 발휘할 수 있는 조건 만들어야

 

 

아이들을 망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주입식 교육을 비판합니다.

 

어떤 온라인 강의에서는 수업 중에 ‘할 수 없어. 그냥 외워!’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선생님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세월호 사건을 예로 들어 주입식 교육에 대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입식 교육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는 것은 수많은 부작용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입식 교육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이 가져오는 수많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왜 새로운 방법을 찾기보다는 주입식 교육에 의존하는 것일까요?

 

아이를 망치고 싶어 하는 부모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보통의 부모는 오히려 자녀의 행복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왜 ‘아이들을 망친다’는 강한 어조까지 사용하면서 비판하는 주입식 교육에 자녀들을 맡기는 것일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주입식 교육의 원인과 그것을 버릴 수 없는 이유를 살펴보고 주어진 교육과정 속에서 주입식과 같이 수동적으로 학습되는 것이 아닌 능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자녀를 이끌 수 있는 생활 속의 자녀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주입식 교육의 시작은 어디일까요? 훈장이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옛 그림을 보면 이미 오래전에도 주입식 교육은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주입식 교육의 뿌리는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요? 필자는 그 답을 인류의 진화에서 찾습니다. 한 개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생존하기 위해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위험을 피해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진화를 통해 기본적인 본능은 가지고 태어나겠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또는 자연환경의 변화 등과 함께 변화하는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 또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따라잡는 방법은 주어진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두뇌를 통해 익히도록 인류는 진화해 왔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관점입니다.

 

따라서 한 개인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가능한 다양한 많은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예방함과 동시에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것을 구할 수 있는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일까요? 설명이 쉽도록 생존에 직결된 직업 등과 관련된 것이 아닌 취미로 많이 알려진 낚시를 통해 특정한 목적의식 (반드시 고기를 잡겠다는 생각)이 지식의 습득방법과 그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기 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 혼자서 하려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낚시에 대해 배우려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습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낚시를 가르쳐 줄 선생님도 구합니다.

 

낚시를 배워 고기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선생님을 구하고 그 선생님의 경험 등을 통해 낚시를 배워나가면서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낚시를 잘 하는 사람이 가르쳐 주기도 하겠지만 많은 경우 낚시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선생님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낚시 경험이 많고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 예를 통해 여러분께서는 교육의 시작 과정을 찾으셨나요?

 

낚시를 배워 고기를 잡겠다는 사람의 생각은 곧 지식을 갈구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 자신을 가르쳐 줄 선생님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지식을 넘겨준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일정부분 상하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위치에서는 비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쉽게 넘겨주지 않으려고 할 경우도 있을 것이며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선생님의 지식을 얻고자 선생님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배움이 취미생활과 관련된 경우 작은 도움이나 먹을 것 등이 보상으로 제공될 수 있겠지만 대학진학 또는 취업학원과 같이 자신의 생업에 직결된 교육의 경우에는 가르치는 사람이 교육생에 미치는 영향력에 따라 그 가치가 매겨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즉, 교육의 시작은 이렇게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 의해 시작되고 진행되는데 왜 사람들은 교육이 왜 주입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일까요?

 

주입식 교육 또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우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지식을 원하면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낚시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찾는 것은 자신의 선생님을 통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낚시 방법 등의 지식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배우는 사람이 자신의 선생님으로부터 지금까지 찾아서 쌓아둔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 중간 과정이 생략되고 결론적인 지식 전달이 이루어지기에 효과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은 지식을 배워서 익히는 과정, 지금의 교육과 너무도 흡사하다고 보이지 않은가요?

 

그래서 다시 정의를 내리자면 주입식 교육이란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이 모두 지식의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여 지식만이 전달되는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는데 효과적인 것처럼 보이는 지식 전달 방식으로서의 주입식 교육이 왜 문제라고 하는 것일까요?

 

현실에서 배우는 사람이 교육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만큼 또는 그 이상의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뉴튼과 같은 천재도 '자신의 제자들을 자신처럼 이끌었다는 기록이 없다'는 것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방법으로는 배우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사람이 의도한 모든 것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일까요? 필자는 그 이유를 방법이 아닌 결과로서 지식을 전달하는데서 찾습니다.

 

앞의 예에서 낚시를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에게 ‘여기서는 이런 방법을 사용해!’라고 이유나 설명도 없이 가르쳤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배우는 사람이 이렇게 가르쳐주는 방법을 통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가르치는 사람이 알려주는 방법은 사실 방법이 아닌 자신의 실험과 경험을 통해 나온 결과로서의 방법이지 방법으로서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이러한 방법은 언제 어디서 왜 적용될 수 있는지와 같은 정보를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으로서는 기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을 뿐 배운 방법의 실행과 함께 상황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사고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강물도 물고기도 모두 매 순간 변화하는 상태에서 배운 방법의 기계적인 반복을 통해 고기를 낚을 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나아가서 낚시환경 조건이 많이 달라져 배운 방법이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르치는 사람이 새로운 방법을 알고 있거나 혹은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생각하고 아마도 가르치는 사람에게 매달려 비법을 전수받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반대로 배워야 할 것이 자신이 따라잡기에는 너무 많거나 가르치는 사람이 가진 지식의 한계가 보이면 배움을 포기하게 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사고의 과정을 통해 낚시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는지 보다는 그 사고의 결과물로서의 지식만을 전달하는 사람을 선생님으로 하여 배운 경우, 그리고 배우는 사람이 그러한 지식에만 매달리는 경우 교육은 주입식으로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주입식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로 인해 자신이 다른 사람들 보다 뛰어나다는 착각을 그리고 배우는 사람에게는 가르치는 사람으로부터 방법을 배우기 위해 그 사람에게 얽매이는 결과를 야기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간혹 사회의 지도자와 그 지도자가 이끄는 단체에 소속되어 가정생활 등은 등한시하고 자신이 속한 단체와 그 지도자에 관계된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주입식 교육의 전형적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의 조건은 가르치는 사람의 지식 전달 방식뿐 아니라 배우고자하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으로부터 지식만을 얻고자 한다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가르치는 사람이 지식만을 전달하는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능동적인 사고를 통해 가르치는 사람으로부터 그 사람의 사고 과정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받는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녀들에게 주입식교육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간단한 생활 속의 접근법 하나를 적어보겠습니다.

 

<상대의 지식을 의심하지 않는 질문을 통해 상대의 지식을 얻어내는 방법>

 

상대에게 ‘그게 된다고?’ ‘그게 가능한 일이니?’와 같이 상대를 의심하는 질문은 그 사람을 무시하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을 줄여나가면서 상대의 의견을 묻는 질문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예) 어떤 방법으로 했는데 그런 결과를 얻었나요? 제 의견으로는 .... 한데 당신의 의견은 .... 한 면에서 저와는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 현재 PonderEd Education을 운영하며 사고력 (지혜)을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다. 민 박사의 칼럼, 교육에 관한 문의는 민 박사 이메일 tongpil@gmail.com로 또는 http://www.the-lessons-of-life.ca/kr/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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