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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나무를 나무라고 부르는 이유 그리고 자녀교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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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6 16:35 조회1,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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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필자가 예전에 중학생또래의 한 10대 소년과 실제로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나는 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필자: 궁금한 것 있니?
아이: 아니요, 있어도 질문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궁금해서 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필자: 어떤 질문인데 그러니? 내가 모르면 너랑 같이 답을 찾아볼게.
아이: 답을 못하실 텐데.... ‘나무를 왜 나무라고 하나요?’
필자: 그 질문이 그렇게 묻기 어려웠니? 
아이: 사람들이 이런 질문 하면 쓸데없는 질문한다고 하지 말라고 해서요.
필자: 누가?
아이: 선생님들도 그렇고 어른들도요.
필자: 그래? 그런데 넌 이 질문에 답을 찾았니?
아이: 그냥 나무는 나무니까 나무라고 하는 것 같아요.
필자: 그런데 그게 ‘나무를 왜 나무라고 하나?’에 대한 답일까?
아이: 아니요?  

 

필자와 대화를 나눈 아이가 ‘나무는 나무다’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 시작점에는 ‘나무를 왜 나무라고 부르는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그 답을 찾고자 주변의 어른들에게 질문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자신의 궁금증을 채워주는 답이 아닌 반대로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는 주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는 그 어디에서도 자신이 던진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없었을 뿐 아이라 주변 어른들로부터 이러한 질문은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아 결국 나름대로 ‘나무는 나무다’라고 결론을 내려놓고 더 이상 답을 찾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점차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필자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핵심요소는 공부를 하는 사람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의지는 자신에게 궁금한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생각이 있을 때 생깁니다. 그런데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위의 대화에서 아이가 선생님들을 포함한 주변 어른들에게도 점차 질문이 줄어가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다’라고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위의 대화에서 아이의 ‘나무를 나무라고 불러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은 왜 사람들이 나무를 ’나무‘라고 규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즉, 언어의 시작점과 그 이유가 궁금해서 질문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도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해 원숭이 등 동물의 세계에서 소리로 나타내는 신호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이 스스로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하는데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또는 어른으로서 아이의 이러한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면 아이는 결국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보다는 그저 시키기에 해야만 하는 것, 또는 다른 아이들도 하니까 그저 수동적으로 공부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로서 아이들이 자신의 의지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은 아이들이 부모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막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그 답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다음 주 칼럼에서 위의 예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부모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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