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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백의 캐나다 생활 이모저모] 곤경 처한 사람들의 다른 선택,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 다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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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백 작성일17-04-06 16:39 조회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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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저의 출장 일정은 밴쿠버에서 보고타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달라스에서 환승해, 보고타에서 1박하고 이바게 (Ibague)까지 비행한 후, 거기서 1박하고 차로 수력발전소 현장으로 가서 2일간 현지 감사를 하는 것이었읍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보고타에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새벽 2시에 도착하고 다음 날은 보고타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린 후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군대 호위를 받고 새벽 4시 (밴쿠버 시간 1시)에 이바게에서 출발하여 현장까지 방탄차를 타고 4시간 반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전 1시간 30분 정도는 수력발전소 공사를 위해 만든 비포장도로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평생 처음 방탄차를 탔습니다. 차 창문들은 내렸다 올렸다 할 수 없는 엄청나게 두꺼운 유리로 되어있고 안에서 밖은 보이지만 밖에서 안은 볼 수 없습니다. 문을 포함한 차의 몸체는 두꺼운 찰판으로 되어 있어 문을 열고 닫기 힘겨울 정도로 무겁습니다.

 

이런 신변보호는 콜롬비아 반군 FARC본거지가 수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FARC의 주 자금 조달원은 마약거래와 납치행위로 수년간 정부와 반군간의 평화협정이 시도 되고 있으나 아직 평화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이들의 가장 유명한 납치는 2002년 콜롬비아 대통령 후보였던 잉그리드 베탄코트(Ingrid Betancourt) 상원의원 이었습니다. 

 

이 여성 의원의 첫 남편이 프랑스 외교관이라서 프랑스 국적도 가지고 있고 부모가 다 저명한 정치인인 콜롬비아 명문가 출생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 공부한 정치학자입니다. 콜롬비아와 프랑스 정부의 수차례에 걸친 석방 노력도 성과를 거두지 못 하다가 2008년 콜롬비아 특수 부대 요원들에 의해 마약거래 추적중 비행기 추락으로 납치된 미국인 3명을 포함한 다른 피납자들과 함께 극적으로 구출됩니다.

 

그녀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을 받았던 피납자는 변호사 출신으로 선거운동본부장 역활을 하다 같이 납치된 클라라 로자스(Clara Rojas)입니다.

 

이들 피납자들의 경험담이 3권의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첫 책 “Out of Captivity” 뒤를 이어 “Captive”, 그리고 “Even Silence Has an End”가 그 책 들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극한 상황에서 살아 남기 위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 특히 해병대 출신은 여자 대통령후보가 거만하고 자기만 알고 동료의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책을 통해서 맹렬히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란 환경과 사회적 위치에서 생성된 성격인 것 같습니다. 그 행동은 동료 피납자에게만 표출 된 것이 아니라 납치자들을 향해서도 도도하게 굴어 많은 고초를 격고 수차례 탈출을 시도해 본 것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항상 특별대우를 바라는 그녀의 행동이 동료의식이 강한 해병대 출신에게는 못 마땅했겠지요. 특별대우란 다른 피납자와의 혼숙을 거부하고 독방요구 및 맛 있는 음식 (예를 들면 조그만 참치 통조림 깡통)이 나오면 자신에게 먼저 배당하라는 요구 등입니다.

 

반면에 같이 납치되었던 여 변호사는 그 와중에 임신을 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납치자들의 비위를 맟춘다고 배반자라는 비난을 받았읍니다.

 

아직도 애기 아버지가 납치범인지 납치당했던 사람인지는 본인이 책에서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시 난산이 되어 납치자들이 칼을 촛불에 소독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다 애기의 팔까지 부러졌다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과다한 출혈로 사경을 해매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났습니다. 그런 후 애기가 병에 걸려 납치범들이 애를 치료하고 오겠다고 하산한 후 애는 돌아오지 않았다 합니다, 그 후 납치자들은 이 여자만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풀어 줍니다. 그 후 콜롬비아 정부의 대대적인 정보 활동으로 고아원에 맡겨진 아이를 찾아 유전자 분석 끝에 친자임을 확인 합니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두 여자의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정부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야밤에 엄청나게 행군을 하며 옮겨 다니고, 먹을 것도 부족하고 고문도 당하고, 성폭행도 당하고 얼마나 지옥 같은 생활이었겠읍니까! 이를 벗어나기 위해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지요.

 

친했던 두 사람은 아직까지도 서로 연락을 두절하고 살고 있다 합니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만간 영화화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근백.gif

이근백

 

캐나다 BC주 기술사 (P. Eng)
Fellow Engineer of Canada (FEC) 
및 전 Ontario 주 기술사
전 한인 문화협회장
전 한인 장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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