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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법을 익히는 공부 방법] 인공지능의 번역능력과 인간의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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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8-09 14:11 조회2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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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필자는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에 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인공지능의 신경망을 이용하여 하루 45억 개의 자동번역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알파고에 이어서 언어를 다루는 인공지능까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컴퓨터의 기능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분야에 따라 심지어 세계 최고라고 하는 전문가들의 능력을 넘어서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로 보입니다. 실제 필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번역이 필요하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사용해 보라는 제안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컴퓨터 번역기를 사용을 해 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웬만한 일반 번역하는 사람들보다도 정확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예측해보면 멀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은 전문 번역가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컴퓨터가 오랜 진화의 산물인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일까요? 우선 언어와 글이 인간의 사고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동물들의 신호와 달리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 아닌 한 사람의 두뇌를 통한 사고의 결과를 표현하는 여러 방법 (그림, 음악, 운동 등)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의 사고력을 반영하는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필자는 이야기합니다. 즉, 개개인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 두뇌의 사고방법도 모두 다르기에 사람마다 언어의 사용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글은 말과 어떻게 다를까요

말은 글보다 정보의 전달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글은 개개인이 읽는 속도에 따라 사용된 단어나 문장을 여러 번 되새길 수 있지만 말은 한 순간 놓치면 다시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를 모두 정확하게 전달하기에는 그 효율 면에서 비디오 등 기록물 제외하고는 글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단위 시간당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듣는 사람은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흔히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자 하는 소위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가능한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또 듣는 사람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도록 시간을 촉박하게 만들어 듣는 사람이 논리적 사고를 할 시간을 줄여 자신들이 이득을 얻을 확률을 늘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문서의 조작 등을 제외하고는 단순히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을 속여 자신의 이득을 얻는다는 것은 말로 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입니다. 글이란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단순히 적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설명이 추가된 형태일 때 더 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사고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글을 어떻게 인공지능이 심지어는 다른 언어로 번역을 하여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필자는 그 이유를 인공지능의 능력이 아닌 인간의 고정된 사고에서 찾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각 개인들은 모두 다르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유전자도, 지문도 모두 다릅니다. 하물며 두뇌가 같을 수 있을까요? 두뇌가 다르다는 말은 곧 개개인의 사고방법 또한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개개인의 사고력의 차이는 사회라는 틀 안에서 점차 보편화되기 시작합니다. 교육과 사회생활을 통해 사회가 받아들이는 것과 받아들이지 않는 것 즉, ‘맞다/틀리다, 옳다/그르다, 이렇게 해야 한다/하면 안된다’등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 사고하도록 강요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준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말을 하고 글을 쓰면 과연 그 말이나 글들이 서로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요? 

여담으로, 필자가 얼마 전 저명하다고 알려진 정신과 의사의 ‘자녀교육’에 관한 세미나에 갔을 때 나온 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세미나의 발표자가 자녀교육 저서 집필당시 그 내용을 들어 본 저자의 엄마가 “‘화내지 말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라’와 같은 것은 이미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인데 남들이 여태까지 해 온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그 책이 팔릴 것 같니”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표자는 ‘이 당연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 이미 3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지금도 팔리고 있다!’라고 세미나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필자는 여기에 실제 답이 있다고 봅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소위 권력을 가진 사람, 돈이 있는 사람, 위에 언급한 정신과 의사와 같이 권위가 있는 사람들이 쓰면 많은 사람들에게 색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바로 교육 등으로 인해 사고가 고정되었기 때문에 내용의 차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쓴 사람의 권위, 권력 등의 차이를 바탕으로 글을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권력, 돈, 권위 등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인공지능에게도 이러한 글들이 다르게 보일까요? 필자는 고정된 패턴에서 약간의 차이는 오히려 통계적 접근을 통해 다루기가 쉽기에 번역 또한 인공지능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즉, 인공지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의 두뇌가 차이가 없도록 사회와 교육이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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