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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출산 휴가만 5번" 연봉 269억 CEO가 된 그녀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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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28 10:41 조회3,1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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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셰릴 샌드버그(47세)
전 구글 부회장 → 현 페이스북 CEO
학력: 하버드대 경제학
연봉: 2400만 달러(약 269억원) [사진 블룸버그]



[출처: 중앙일보] 파워풀 여성7…출산휴가 다섯번 가고도 최고 오른 그녀들의 비법

 

“여자들은 ‘최고(Chief)’의 위치로 올라가려는 야망이 없어요. 그저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행복해지는 걸 원해요. 여성 고위직이 적은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얘기죠.”지난달 29일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이런 인터뷰를 한 세계적인 광고회사 사치앤사치(Saatchi&Saatchi)의 케빈 로버츠 회장은 결국 이달 초 사퇴했다. 실제 업계의 성차별은 혁신의 상징인 정보기술(IT) 분야라고 다를 게 없다.
 

페북 흑자 전환시킨 샌드버그
“남편·동료에게 도움 청하라”


유튜브 인수 밀어붙인 워치츠키
“애 키워보니 동영상이 대세”

과감한 혁신·M&A 휘트먼
“불 속으로 뛰어들어라”

 

미국 인구조사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IT업계의 여성 인력 비중은 25%로 1990년의 31%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IT업계 평균 연봉도 남성은 8만2370달러(약 9246만원)인 데 비해 여성은 7만2035달러로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포브스가 올해 선정한 ‘2016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기술(Tech) 여성’ 7은 사막의 오아시스같이, 그래서 더욱 빛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멕 휘트먼 휼렛패커드(HP) CEO,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안젤라 아렌츠 애플 수석부사장,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 루스 포랏 알파벳(구글 모기업) CEO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성애나 여성성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게 아니다. 여성에게 불리한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누구보다 악바리처럼 노력했으며, 과거의 성공이나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변신을 지휘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마크 저커버그에 이어 페이스북의 2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커버그가 삼고초려한 끝에 구글에서 모셔 온 페이스북의 ‘실세’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을 통합해 2010년 페이스북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그는 세상이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100% 인정한다. 그러면서 “사회나 기업이 변하길 기다리지 말고 여성들이 먼저 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인식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샌드버그는 “구글에 다닐 때 내 건의로 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내가 임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라 한 여성의 승진이 다른 많은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남편과 가족, 직장 동료 등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라는 게 샌드버그의 현실적인 조언이다.

안젤라 아렌츠 애플 수석부사장은 “여자가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사실 ‘다 못 한다’는 ‘다 해내느라 정말 힘들다’와 동의어다. 아렌츠의 근무는 새벽 4시30분 시작된다. 대신 일주일에 하루 저녁은 가족과 보내며 금요일 출장 뒤엔 곧장 퇴근하는 등의 원칙을 세워놨다.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한 노력은 그를 ‘팀워크의 달인’으로 만들었고 그런 평판이 직업적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이끌고 있는 수전 워치츠키는 IT업계의 성과 중심주의를 오히려 가정 생활에 역이용했다.

인문대 출신인 워치츠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로 미래를 바꿀 줄 안다”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IT업체인 구글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야후에 빼앗길 뻔했던 유튜브 인수를 적극 주장한 것도, 구글 전체 매출의 87%(2012년)를 내는 광고 조직을 이끈 것도 그였다. 그는 자신의 성과를 앞세워 구글 역사상 최초로 5명의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18주)를 다섯 번 얻어낸 직원이 됐다. 워치츠키는 “내 비밀병기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쓰면서 보여주는 피드백”이라며 “앞으론 뉴스·스포츠·교육 등 분야별로 쪼개서 콘텐트를 보여주던 기존 TV방송이 아니라 게임·뮤직·생중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을 주는 동영상이 뜰 것”이라고 내다봤다.

‘잘나가던’ 기업의 경우라면 몇 년 더 성공했던 과거의 사업을 우려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로메티는 IBM이 구글·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쇠락하던 2011년 CEO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 무려 10억 달러를 들여 인공지능 ‘왓슨’에 투자하면서 IBM을 하드웨어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섰다. 로메티는 반대자들을 향해 “사람이든 기업이든 성장과 안락함은 공존할 수 없다”며 밀어붙였다. IBM의 올 2분기 클라우드와 인지 솔루션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컴퓨터·주변기기 제조사였던 HP의 휘트먼 역시 “불 속으로 뛰어들어라(Run to the fire)”는 모토를 내걸고 회사를 변신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해 HP를 과감히 쪼개 네트워킹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를 만들었다. 지난 5월엔 이 회사에서 IT 서비스 사업을 분리해 ‘컴퓨터사이언스코프’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여성 IT 리더들의 특징이다. 오라클 CEO인 카츠는 기존 전산실 환경인 ‘온프레미스(on-premise)’서버를 클라우드로 이동시키는 데 올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오라클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었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36% 증가했다. 카츠는 “정말로 극복하기 어려운 건 신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쌓은 과거의 엄청난 성공”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모건스탠리 CFO로서 구조조정을 지휘했던 포랏은 지난해 10월부터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CFO로 활동 중이다. 그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글이 번 돈을 인공지능·자율주행차·헬스케어 등 일명 ‘다른 내기들(Other Bets)’에 쏟아붓고 있다.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향후 구글이 온라인 마케팅을 넘어 다른 사업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터전을 닦는 것이다.


최근 실리콘밸리는 여성 인력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이 남녀를 막론하고 인재를 붙잡아 두려면 직원에게 실질적인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 여성 직원과 임원을 늘릴 경우 육아휴직 등이 소수를 위한 혜택이 아니라 보편적인 복지라는 인식을 정착시킬 수 있고 결국 남성도 함께 복지를 누리는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실리콘밸리 소재 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는 “미국에도 IT 분야를 공부하는 여학생은 꽤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채용이나 승진 면에선 차별이 있다”며 “실리콘밸리 전반적으로 IT업계가 성장하려면 성 평등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그랜드손튼은 “S&P500 상장사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1.9%포인트 수익을 더 냈다”며 “성별의 다양성이 회사의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며 투자자들도 이익 향상을 위해 기업이 성 평등에 힘쓰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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