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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립플루이드’ 바른 분홍 입술 그녀,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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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16 07:42 조회1,8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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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끄는 하이브리드 립 제품

 

디올에서 선보인 립플루이드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직장인 김지수(32)씨는 얼마 전 ‘립스틱 하나 살까’ 하고 화장품 매장에 들렀다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렸다. 입술용 색조 화장품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고를 수 없었다. “평소 화장에 별로 관심이 없어 립 제품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는 김씨는 “색상만 고르면 될 줄 알았는데, 제형·발색 등 특성이 제각각 달라 좀 더 알아보고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쁘아의 ‘꾸뛰르 터치 립플루이드‘

요즘 화장품 매장에 가보면 생소한 이름의 립 제품들이 눈에 띈다. 립글로스·틴트부터 립플루이드·립래커·립시럽·립큐어·립크레용까지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립스틱만으로 입술을 칠하는 여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실 ‘입술=립스틱’이라는 공식이 깨진 건 이미 10여 년 전이다. 2000년대 초반, 랑콤에서 출시한 쥬시튜브는 이른바 ‘립글로스 열풍’을 몰고 왔다. 립글로스는 립스틱만 바른 건조한 입술에 촉촉함을 선사해주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틴트 열풍’이 이어졌다. 틴트는 액체로 된 립 제품으로 물감으로 입술을 물들인 듯한 효과를 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주 실장(뷰티숍 보테101)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한 배우 전지현의 붉고 청초한 입술의 비밀이 베네피트에서 출시한 틴트란 것이 알려지면서 불티나게 팔렸다”며 “틴트는 이물감 없이, 원래 본인의 입술색인 것처럼 보이게 해준다. 한 듯 만 듯한 투명 메이크업이 유행한 것도 이때 즈음”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여성들은 자연스러운 붉은 입술을 원하면 틴트를, 반짝이고 투명한 입술을 원하면 립글로스를 발랐고, 한동안 립스틱·립글로스·틴트의 공생관계가 지속됐다. 그런데 세 가지의 특성이 다르다 보니 각각의 장점만을 뽑아 사용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립스틱의 선명한 색감, 립글로스의 촉촉함과 윤기, 틴트의 자연스러움을 모두 향유하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은 새로운 제형의 립 제품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것이 립래커(lip lacquer)와 립플루이드(lip fluid)다.

올봄,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립래커를 출시했다. 래커(lacquer)는 ‘광택제’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로, 립래커는 립스틱과 틴트를 합친 제품이다. 자연스럽지만 색 표현이 잘 안 되는 틴트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액체로 된 립스틱’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립스틱보다 촉촉하게 발리고, 틴트보다 건조함이 덜하다.
 

컬러·투명 글로스를 양쪽에 담은 샤넬 ‘루쥬 두블르 엥땅시떼’(왼쪽)와 립스틱·립글로스·틴트를 섞은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밤’



립플루이드는 립래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립글로스의 성질까지 더한 제품이다. 디올의 메이크업 트레이너 김은영 과장은 “한 번 바르면 윤기가 나는데, 여러 번 바를수록 발색이 선명해지고, 틴트로 물들인 듯 입술에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립플루이드만으로 다양한 입술 연출이 가능하다. 리퀴드루즈, 플루이드립 등 브랜드마다 다른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립글로스의 반짝임을 강조한 립시럽과 립큐어, 립스틱의 선명한 발색을 강조한 립크레용 등은 각 브랜드에서 성분을 조금씩 달리해 이름을 붙인 것들로, 큰 의미에서 립플루이드에 속한다. 최근엔 입술에 영양을 주는 립밤(lip balm·입술이 트는 것을 막기 위해 바르는 연고)이나 오일 성분을 더한 제품도 많다.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섞인,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립 제품들은 어떻게 발라야 할까. 최근 입술 화장법의 대세는 투톤립(two-tone lip·두 가지 색으로 연출한 입술) 화장법이다. 입술 안쪽은 진하게, 바깥쪽으로 갈수록 옅어지게 음영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에스쁘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현종씨는 “올가을에도 투톤립 화장법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자연스러운 투톤립을 원한다면 립래커나 립플루이드를 이용해 입술의 안쪽 중앙부터 바깥쪽 방향으로 진하게 바른 뒤, 입술 테두리엔 립밤이나 립글로스로 한번 더 덧발라 음영효과를 주면 좋다”고 말했다. 립래커만으로 연출할 땐 소량을 점 찍듯 바른 후 손가락으로 입술 전체에 펴바른다. 간혹 투톤을 만들려고 입술 안쪽에만 립래커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입술이 작아 보이거나 얼굴이 커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립래커·립플루이드를 바르기 전엔 입술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입술에 각질이 있으면 어떤 제품을 발라도 뭉치기 때문. 각질 제거를 못했다면 립밤·립트리트먼트를 듬뿍 바른 후, 어느 정도 스며들어 윤기가 돌 때 색조 제품을 바르면 된다.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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