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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스위스 메이드’ 시계 내놓은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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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15 04:59 조회1,5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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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벨트의 금장 시계 ‘뉴욕 스타일’로 재탄생했죠

 

 

‘티파니(Tiffany)’는 미국 브랜드다. 최상급 다이아몬드 장신구 등으로 유명하다. 유럽의 프랑스·이탈리아 등을 고향으로 둔 수많은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는, 몇 안 되는 미국 브랜드다. 한국 소비자에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쇼윈도를 보며 한참을 서 있던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티파니 상점이 이 브랜드의 본점이다. 이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에서 최근 새 시계를 내놨다.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진 새 시계 ‘티파니 CT60’이다. 존 킹(Jon King·사진) 티파니 그룹 총괄 부사장을 만나 미국 대표 브랜드가 스위스 시계를 들고 나온 사연을 들어봤다.


미국 대표 브랜드와 ‘스위스 메이드’는 언뜻 봐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존 킹(Jon King) 티파니 그룹 총괄 부사장



“티파니가 스위스에서 시계를 생산한 것은 18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최상품 시계가 스위스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 시계 제작소를 직접 설립했다. 미국 보석 브랜드이니 당연히 미국에서 시계를 생산할 것이라는 대중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였다. 미국 기업이니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편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최고 품질을 위해 최고만을 고집한다는 신념으로 ‘스위스 메이드’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티파니가 스위스에 세운 시계 제작소는 당시 기술적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던 터였다. 1880년대 중반, 이 시계 제작소를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이 인수했다. 파텍필립은 고급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시계다.

티파니는 ‘최고급 주얼리’로 대중 인지도가 매우 높다. 
반면에 ‘최고급 시계’ 이미지는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


“티파니는 ‘아틀라스’, ‘스트리메리카’, ‘마크’ 등 시계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티파니만의 스타일을 존중하는 충성 고객들을 위해 뉴욕 감성의, 뉴욕 스타일에 중점을 둔 새 시계를 출시한 것이 ‘티파니 CT60’이다.”

킹 부사장은 티파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디자인과 개발·구매·마케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티파니에서 소개하는 중요한 제품군의 기획·출시를 총지휘하는 사람이다. 전세계 티파니 매장의 컨셉트와 디자인도 그가 관장한다. 명품 브랜드에는 일관성 있는 확고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돼야만 고객들이 해당 브랜드를 명품으로 인식하고 선호하기 때문이다. 킹 부사장이 말한 ‘뉴욕 스타일’은 그런 배경에서의 강조점인 셈이다. 티파니는 ‘미국 브랜드’라기보다 ‘뉴욕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얘기다.


‘뉴욕 스타일’이란.
 

‘뉴욕 스타일’을 담은 ‘티파니 CT60’



“최고급 디자이너 패션과 거리 감성 충만한 패션이 혼재돼 있는 것이 뉴욕 패션일 것이다. 굉장히 광범위하다. 시계는 신사의 필수품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뉴욕 남성이 턱시도를 입고 ‘티파니 CT60’을 찬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는 주말의 편안한 차림에도 같은 시계를 찰 수 있다. 이것이 티파니이고 뉴욕 스타일이다.”


CT60은 어떤 시계인가.

“1945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선물 받았던 티파니 금장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그렇다고 그걸 그대로 재생산하지는 않았다. 티파니는 어떤 상품도, 한때 인기가 있었다 해서 다시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혁신하는 브랜드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상품이 있다 해도 그것을 복원해 만들진 않는다. 새 시계 역시 유서 깊은 역사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오늘날 티파니 스타일, 뉴욕 스타일로 바뀌어 탄생했다. 뉴욕다움을 보여주는 시계다.”

킹 부사장의 설명처럼 티파니 CT60은 티파니 스타일을 보여준다. 쭉 뻗은 시곗바늘은 뉴욕의 마천루 숲처럼 강인한 인상이다. 여기에 쓰인 시간 표시 문자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스위스에서 제작된 동력장치(무브먼트)에는 고급 시계 장식의 필수 요소인 코트드주네브, 콜리마송, 페를라주 등 세공 기법이 동원됐다.

남성 시계 시장에선 쟁쟁한 브랜드가 사활을 걸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래선지 티파니 새 시계도 전반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전체적으로 큰 시계가 많다. 디자인 이미지는 강력하며 현대적이다. 하지만 현대 여성은 이런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오히려 현대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법한 디자인이란 얘기다. 그러니 굳이 새 시계가 남성용이니 여성용이니 규정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하다.”


강승민 기자 quoiqu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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