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자연재해 때 남성 사망률의 14배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6°C
Temp Min: 4.86°C


LIFE

여성 | 여성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자연재해 때 남성 사망률의 14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1-02 09:36 조회1,298회 댓글0건

본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성차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뜻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성차별 문제가 기후변화회의에서 다뤄지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서 여성들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는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각종 질병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난한 저개발국가의 가부장적 전통이 자연재해 상황에서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 힐러리 뱀브릭 교수는 “1991년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태풍으로 15만 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90%가 여성이었다”며 “기후변화는 전지구적인 문제점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성 차별 문제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를 겪는 빈곤국의 여성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불평등한 성 역할과 교육기회의 박탈 등을 꼽고 있다. ^수영 등 기본적인 자기보호수단을 배우지 못했고 ^재해 상황에서도 남성의 허락 없이 대피하지 못하거나 ^생활용수 공급이나 농사 등 재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노동의 주요 종사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휴대전화의 보급이 현저히 낮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유엔은 자연재해로 인한 여성·아동의 사망률이 성인남성의 14배에 달한다고 집계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0여 명의 여성운동가들이 성 차별 문제를 기후변화회의의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즈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도 이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회의에서 성 차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피게레즈 사무총장은 “세계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기후변화에 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성 평등 문제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의사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128건 3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