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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침실 선반엔 향초로 아늑하게 거실엔 조명 달아 갤러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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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작성일15-05-22 09:32 조회5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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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옆 벽면에 스트링 포켓이나 무지주 선반을 설치하면 수납은 물론 장식효과도 낼 수 있다.선반은 싱크대·식탁 등 주방가구와 같은 색상으로 하고, 조금 튀는 색상의 소품이나 무늬가 화려한 그릇을 올려두면 지루한 공간에 생동감을 준다.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 업계는 큰 변화를 맞았다. 이케아·H&M홈 등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들이 잇달아 상륙하면서 이른바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홈퍼니싱이란 가구는 물론 커튼·벽지·침구·식기·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갖가지 제품들로 무장한 기업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른바 ‘리빙피플’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러 제품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선반. 최근 몇 년간 북유럽 스타일로 집 꾸미기가 유행하면서 선반은 빼놓을 수 없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집 안에 변화를 주는 선반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결혼한 김재호(32)·이단비(27)씨 부부. 서울시 개포동에 위치한 46㎡(14평)의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부부는 낡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도전했다. 베란다 확장부터 바닥재 교체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살피며 집을 완성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은 바로 주방. 상부장을 과감히 뜯어내고 기다란 원목 선반을 달아 오픈형 주방을 만들었다. 이단비씨는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주방이 보이는 구조다. 상부장과 하부장이 빽빽이 있으니 좁은 집이 더 답답하게 느껴졌다. 주방을 넓어 보이게 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선반을 선택했다.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달았더니 주방은 물론 집 전체가 넓어 보인다”며 만족해 했다.


집 꾸미기 관심 높아지면서 선반 판매량 증가

 

상부장 대신 선반을 설치한 주방.



최근 주방에 상부장 대신 선반을 설치하는 가구가 많아졌다.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침실·서재 등 집 안 곳곳에 선반을 걸어 장식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선반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일(一)자형 선반뿐만 아니라 원형·사각형·사다리형 선반도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장식선반 판매량이 전년보다 105% 늘었다. 홈데코 전문 디자이너인 체리쉬의 조수경 과장은 “선반은 수납뿐만 아니라 장식을 하는 데도 유용하다. 또 공간과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 역할도 한다. 1개의 선반이 2~3가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신혼 부부나 싱글족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인 엠스타일의 유미영 대표는 “옷과 가방으로 몸을 치장하듯, 집을 내 개성대로 꾸미는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소품은 물론, 소품을 전시할 수 있는 선반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선반이 인테리어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다 보니, 아예 선반을 설치할 수 있는 벽을 개발해 아파트에 시공한 사례도 등장했다. 롯데건설은 거실의 벽면을 타일로 마감, 타일과 타일 사이에 레일을 달아 선반을 설치할 수 있게 만든 ‘Dream라인월’을 선보였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이정민 팀장은 “수납과 장식 등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유미영 대표는 “예전에는 집을 고를 때 단순히 지역과 넓이만 따졌지만, 이제는 ‘내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집인가’를 살펴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장식용·수납용 구분해서 달아야

 

무지주 선반을 달아 장식한 거실.



선반을 구매할 땐 가장 먼저 사용목적을 정해야 한다. 목적에 따라 선반의 종류가 달라진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선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무지주 선반과 찬넬 선반이다. 무지주 선반은 말 그대로 지지대가 보이지 않는 선반이다. 벽과 상판이 수직이 되도록 자리를 잡은 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건축가 그룹 Studio B.U.S의 박혜미 디자이너는 “지지대가 없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지주 선반은 가벼운 소품을 올려 장식할 때 적당하다”고 말했다. 

찬넬 선반은 레일 형태의 긴 고정장치(구멍이 난 철제 기둥)를 벽에 11자로 설치한 후, 구멍에 선반 지지대를 끼우고 상판을 올리는 형태다. 지지대가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도 좋다. 또 높이 조절이 가능해 책장 등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만들 때 쓰인다.

‘스트링 포켓’이라고 불리는 선반도 인기다. 스웨덴 건축가 닐스 스트링이 디자인한 선반으로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국내에 소개됐다. 스트링 포켓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리빙숍 이노메싸의 마재철 대표는 “스트링 포켓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위·아래에 같은 선반을 추가해서 책장·수납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반을 설치하기 전엔 반드시 벽을 살펴봐야 한다. 선반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 벽은 나무·콘크리트·석고보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조수경 과장은 “벽의 재질을 손으로 두드려보면 알 수 있다. 단단한 돌덩이 같다면 콘크리트 벽, ‘둥둥’ 소리가 나면서 벽이 떠 있는 것 같다면 석고보드나 나무 벽”이라고 설명했다. 소재에 맞는 나사나 드릴을 사용해 설치한다. 벽의 평평한 정도도 따져본다. 가로 길이가 긴 선반은 휘거나 울퉁불퉁한 벽면에 고정하기 어렵다.

자투리 공간을 나만의 전시장으로

 

스트링 포켓과 칸막이 선반을 이용해 소품을 수납했다.



무지주 선반이나 스트링 포켓은 전시·장식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주로 거실·침실에서 사용한다. 소파나 침대의 뒤쪽 벽면에 선반을 설치하고 그림·소품 등을 올려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H&M홈의 박혜경 매니저는 “침실 선반을 꾸밀 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향초·디퓨저·화병 등의 아이템을 추천한다. 침대 커버나 쿠션의 색상과 비슷한 향초·화병을 선반 위에 놓으면 아늑한 침실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거실 선반에는 액자·책 등이 적당하다. 유미영 대표는 “거실에는 폭이 좁은 선반을 설치할 것을 권한다. 액자나 피규어 등 가벼운 소품을 올려놓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선반 위로 레일 전구를 달거나 스탠드 조명을 이용하면 선반을 마치 갤러리처럼 연출할 수 있다.
 

밋밋한 벽면에 선반을 설치하고 피규어·프라모델 등 수집품을 놓았다.



찬넬 선반은 무거운 물건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서재·창고에 많이 설치한다. 12세, 10세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 송민주(41)씨는 얼마 전 찬넬 선반을 이용해 책장정리를 마쳤다. 아이들이 크면서 책이 많아지다 보니 그때 그때 책장을 추가로 구입했는데, 디자인과 색상이 제각각이라 서재가 어수선해 보였다고. 키가 작은 책장 위로 선반을 설치, 서로 다른 책장의 높이를 맞췄다. 송씨는 “선반 하나로 맞춤 책장을 제작한 것과 같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주방에 상부장 대신 선반을 설치할 때는 폭이 넓고, 재질이 튼튼한 것을 고른다. 사실 상부장 대신 선반을 사용한 오픈형 주방은 단점이 많다. 상부장에 비해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자칫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다. 조수경 과장은 “선반 위에 올려놓는 식기·조리도구의 색조를 통일시켜야 지저분해 보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면 별도의 수납장이나 다용도실을 활용한다. 유미영 대표는 “ㄱ자형 주방이라면 상부장과 선반을 함께 설치하는 것이 좋다. 一자형 주방에 선반만 설치하는 것은 살림살이가 적은 신혼 부부나 1인 가정에 적합하다. 살림살이가 많은 집엔 권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픈형 주방을 만들고 싶다면 별도의 수납공간을 확보한 후 선반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둥 옆, 문과 문 사이 자투리 공간 활용하라

선반의 가장 큰 장점은 버려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 안 구석구석 살펴보면 가구를 놓기엔 좁고, 그냥 버려두기는
아까운 자투리 공간이 많다. 이런 곳에 선반을 설치하면 수납에 도움이 된다.

 


화장실 문 위 
휴지를 보관할 수 있는 직사각형 선반을 달았다. 천장과 문사이의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것. 휴지가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주방의 다용도실 문 위의 남는 공간도 선반을 설치해 잡동사니를 보관하기에 적당하다.


 


문과 문 사이
현관문과 방문 사이의 벽에 턱이 있는 선반을 설치했다. 액자와 책, 작은 화분 등을 올려 꾸몄는데, 책 표지가 보이도록 배치해서 전면책장과 같이 연출했다. 디자인 서적이나 사진집 등을 활용하면 그림을 전시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책장·상부장속 자투리 공간
철제로 된 미니 선반을 끼워 수납장 속의 남는 공간을 활용했다. 미니 선반은 책을 꽂은 후 남는 공간에 가벼운 책을 수납하는 데 쓰인다. 상부장에 그릇을 수납할 때 보조 선반을 이용하면 틈새공간을 채울 수 있다.


 


튀어나온 기둥 옆
스탠드형 선반으로 책장을 대신했다. 스탠드형 선반은 폭은 좁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여러 권의 책을 수납할 수 있다. 서재가 따로 없거나, 책장을 놓을 공간이 부족한 집에 유용하다.


 


현관 신발장 맞은 편
현관은 많은 신발로 지저분해 지기 쉬운 공간이다. 매일 신발을 정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신발장 맞은 편 벽면에 작은 선반을 설치해보자. 자주 신는 신발을 올려두면 신발장을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통풍도 잘 돼 일석이조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이노메싸, 체리쉬, 엠스타일, 신혼집 셀프 인테리어(RHK), 이케아 스타일 인테리어(리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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