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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다니엘 - 감과 오렌지, 무엇을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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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hn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17 09:50 조회2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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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손님 몇 사람을 초대하여 식탁에 앉으니 모두 여덟이다. 손님 초대한다고 집안 치우고 음식 장만한다고 부산했지만 (필자는 그 시간에 한의원에 있었으니…) 막상 음식 앞에 앉으니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다. 필자 부부를 빼고 나머지 여섯 모두 체질을 알고 있어 헤아려보니, 금양이 (태양인) 둘, 토양인 (소양인) 둘, 수양이 (소음인) 둘, 금음 (태양인)이 하나, 그리고 목음 (태음인)  하나다. 다시 정리해보면 태양인 셋, 소양인 둘, 소음인 둘 그리고 태음인 하나, 도합 여덟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 가운데는 태음인이 주를 차지하여 40-50% 정도라 하고 소음인이 25% 소양인이 25% 그리고 나머지 조금이 태양인이라고 한다. 한국은 태소음인이 70% 정도인 음인의 나라. 그래서 정적이고 운둔적이고 보수적이며 전통에 민감하다고나 할까. 또한 세밀하고 예민하고 꼼꼼하며 다분히 자기중심적이고 상대적으로 덜 이타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한국인 전체의 성향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체질의학 교과서적인 내용을 언급함이요, 어쨋튼 25%는 태소양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외향적, 적극적, 미래지향적 그리고 창의적인 요소 역시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주 필자의 집에 한국인 여덟이 모인 체질은 교과서와는 좀 다르게 나온다. 여덟 중에 다섯이 양인. 한국인의 일반적인 체질 분포와는 사뭇 다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분석함에는 전혀 의미가 없다. 그것은 체질의 분포가 단 하나의 식탁을 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열, 백, 천 이상의 식탁에서 위와 같은 식의 동일한 분포도가 조사된다면 그러한 통계는 유효하겠지만 하나의 식탁을 통한 체질 분포가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

 

그런데 굳이 이유를 따져본다면 이 땅은 카나다요 한국에서 잠시 방문한 둘을 제외한 여섯은 이민자라는 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방문한 둘 중에 한 분은 음, 다른 한 분은 양이다.) 그 둘을 제외한 여섯만을 놓고 보면, 조금 놀랍게 태양인 셋, 소음이 하나, 소양이 하나 그리고 태음이 하나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에서는 태양인이 만 명 중에 10명이 될까말까 한다고 했는데, 이민 온 한국인 여섯 중에 셋이 태양인이라니!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 정도의 통계는 ‘새발의 피’로써 아무 의미없다. 그런데 어찌됬든 무작위로 만난 여섯명 중에 반이 태양인이요, 여덟이라고 했을 때는 양인이 반, 음인이 반이라는 통계는 (통계라고 전혀 할 수 없지만) 필자같은 이에게는 대단한 흥미거리가 된다. 왜? 조금 확장해서 해석해 보면 한국인 가운데 이민을 결심하거나 실제 이민을 떠나는 이들 중에서는 단연코 양인이 많다는 것이요, 벤쿠버 땅에서의 한국인들의 체질 분포를 나름대로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를 본업으로 하는 필자같은 이에게는 이같은 사항은 주목할 필요가 있고도 남음이 있다.

 

식사를 다 한 후 후식을 내 온 것이 감하고 오렌지. 가을을 지나고 겨울의 문턱에서 감하고 오렌지라… 나쁘지 않다.

그런데 필자는 년배가 높은 분과 낮은 이들의 후식을 좀 민망하면서 주제넘게 따로 따로 나누어 주었다. (이 건 버릇인데, 무례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건강을 배려한 것이며 다행히 그들 모두 이해를 해 준다.) 일흔이 다 되는 분 (토양인)에게는 감을 드리고 그 부인되는 분에게는 (소음인) 오렌지를 드린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신혼 부부 중 신랑이 (소음인) 감을 맛나게 먹는 것을 보자, 무슨 심보인지 슬그머니 감을 치우고 오렌지를 가져다 준다. 그리고 신부에게는 (태양인) 아무 간섭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감을 더 먹으라 한 마디 해 준다. 또 오렌지는 어떠리.

살다보니, 건강이 심히 중요함을 갈수록 더 절감한다. 정말 사람마다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 나쁜 것이 많지만 ‘병’처럼 나쁜 것이 또 있을까. 병은 우리 인류의 오랜 원수요 적이다. 이 원수요 적인 병을 어떻게 무찌르고 제압할 수 있을까. 그런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조금만 주의하고 경계하면 이러한 적이 공격해 옴을 사전에 방비하고 또 쳐 부술 수 있다. 그 가장 기본적 방비법이 바로 음식에 있다.

 

飮食. (음식) 음식은 생명을 이루는 물질적 기초가 된다. ‘음’은 마시는 것이요, ‘식’은 먹는 것이다. 물 안마시고 밥 안 먹으면 사람의 생명이 유지될 수 없다. ‘음,’ 무엇을 마시느냐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이것저것을 마신다. 그 중에 한 가지가 ‘술’ 그리고 또 한가지가 ‘커피’ 그리고 이런저런 ‘차’ 그리고 가게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각종 음료,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이러한 ‘음’에서 병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잘못된 ‘음’으로 인해서 몸을 상할 수 있음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행여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까 하여 ‘강장음료’를 마시는 것을 보면 때로 겁이 나기도 한다. 저들은 ‘저것’이 무엇인 지 알기나 하고 마시는 것일까. ‘음’과 함께 ‘식’ 역시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그래도 조금 언급해 보면. 

 

어떤 ‘음식’이 좋을까? 답변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것이 정답이다. 요즘 사람들, 현미 좋다고 일부러 현미밥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미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현미는 음인의 곡류다. 양인이 현미를 먹으면 위장이 불쾌하고 변이 좋지 않으며 심장쪽이 답답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당뇨에 현미가 좋다고 하지만 오직 음인에게만 해당한다. 

아, 너무 서론이 길었고,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감이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감은 비타민C의 함량이 많아 감을 먹으면 감기예방에 좋으며, 비타민C의 섭취는 여러 가지 전염병의 예방과 눈의 생리적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생활에 필요한 비타민 섭취는 식물성 식품에서 거의 90%를 얻게 되는데, 일상생활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류의 1일 섭취량을 감에서 섭취한다면 비타민A와 C는 감 1개를 먹으면 충분하다. 

또한 감은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임상 실험에 의하면 감에는 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간에서 알코올의 해독작용을 왕성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특히 비타민 c는 사과의 8-10배나 들어 있어 알코올로 손실된 비타민 c의 보충에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감은 또한 지혈 작용이 있어 피를 토하거나 뇌일혈(중풍) 증세가 있는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권해진다. 

 

‘감.’ 가을에 홍수처럼 밀려나오는 감. 이름만 들어도 정감이 있다. 단감은 단감대로, 홍시는 홍시대로 참으로 맛난 것이 가을의 과일로 빼 놓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가 좋아하고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감의 속성이 차다는 것과 주로 간을 보하는 작용이 있음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감은 몸이 차가운 소음인체질에는, 무력하고 차가운 위장을 더 냉하게 만들고 탄닌산이라는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있는 감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니 마땅히 유의해야 한다. 간혹 감을 먹고 변비가 생겼다는 경우 필시 소음인을 확률이 높다. 또한 감을 먹었더니 속이 아프고 무거우며 변이 불쾌해졌다는 경우도 소음인일 가능성이 높다. 위장이 약하고 무력한 소음인, 그 소음인이 위하수가 있을 때, 입에 달다고 감을 먹으면 얇은 보자기에 돌덩이를 집어 넣는 식이니, 그 위장이 얼마나 노곤하고 고통스러울까. 간의 기운이 늘 상항되어 있으면서 차가운 속성이 있는 태음인 (목음인이라고 한다.) 에게도 감이 맞지 않는다.


이와 반대인 양체질, 간과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서 열성인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냉한 속성이 있으면서 간을 보하는 감 딱 좋은 과일이 된다. 하루의 사과 하나는 모든 질병을 막아 준다고 하지만 이는 소음인에 해당한다. 양인에게 사과와 같은 과일이 감이라고 할 수 있다. 색깔부터 곱고 진한 단감 그리고 홍시, 양인이라면 하루에 하나라도 먹는 것이 여러모로 건강에 유익하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수긍이 가지만, 이를 ‘체질’로 연계시키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체질마다 음식을 가려야 한다면, 세상 천지 저 많은 음식, 다 먹으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사람 사이에 서로 다른 ‘체질’이 있다는 자체가 ‘신비’다. 이 체질의 다름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좀 쉽게 생각해서 사람마다 조금씩이라도 다른 것은 왜 그럴까.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다름’을 잘못 해석하기에 세상 천지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잘못 해석하여 ‘너’를 무시하고 정죄하고 심지어는 학대하는 것이 인간세상에 예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조그마한 식탁에 모인 여덟, 모두 다르다.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고 깍듯이 예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었지만, 우리는 얼마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을까. 이 세상에서 만나고 부딪치는 각 사람들에게 우리는 또한 얼마나 그들의 다름 (외모나 개성이나 삶의 가치관 등에서)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때로는 칭찬하고 때로는 격려하고 때로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이것 저것 생각해 보면, 쉽지 않은 것이 사람 삶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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