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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무더위를 이긴다. 각양각색 유럽의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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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세익기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1 12:11 조회1,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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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토마토 수프, 송아지 뒷다리 스튜 

 

막바지 여름 8월이다. 살얼음 띄운 냉면이나 차가운 팥빙수, 아이스커피를 입에 달고 지내다 보면 임시방편은 되지만 건강은 살뜰히 챙기기 어렵다. 뭔가 새로운 입맛의 음식 리스트는 없을까. 폭염이 일상인 다른 나라들의 가정식으로 눈을 돌려보자. 영양도 맛도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한 다양한 세계의 보양식을 만나본다.


스페인의 '가스파초'(Gazpacho).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기후라 스페인의 보양식이 잘 어울린다. 가스파초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더위를 피하고자 차가운 토마토 수프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집집이 흔히 해먹는 가정식으로 토마토, 오이, 양파, 피망, 마늘, 식빵 등을 잘게 썰어 넣고 올리브오일, 식초, 소금, 물 등으로 간을 맞춰 갈아주면 끝. 채소의 배합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특성을 지녔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한 음료로 마시기도 하는데, 채소를 조리하지 않아 몸에 금방 흡수되고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 파스타와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의 '오소부코(Ossobuco)'는 송아지 뒷다리살로 만든 보양식. 뼈와 함께 뭉근히 고아 뼈 속의 진한 즙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고 요리하기 간편해 이탈리아의 서민들이 즐겨 먹었던 가정식으로 집 안 난로 위에 큰 냄비를 올려 놓고 오랜 시간을 끓이는 풍경이 소설이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했다. 보통 스튜로 먹지만 리소토나 감자, 폴렌타를 곁들이면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어 풍성한 요리가 된다. 


꼬리 부위나 사태를 사용해도 되는데, 고기 앞뒷면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밀가루를 얇게 묻힌 다음, 팬에 갈색이 나도록 지진다. 깍둑썰기한 양파, 당근, 셀러리, 마늘 등을 팬에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붓는다. 팬의 가운데에 고기를 옮겨 놓고 허브와 토마토퓨레를 넣고 뚜껑을 닫아 1시간 정도 중불에서 끓인 후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프랑스의 보양식 '코코뱅'(Coq au vin)은 겨울 음식이긴 하지만 닭을 사용하여 여름보양식으로 좋다. 와인과 닭고기, 채소를 듬뿍 넣어 졸여 만든 프랑스 가정식으로 코코뱅은 '와인 속의 수탉'이란 의미다. 가난한 서민들이 부자들이 안 먹는 수탉을 먹을 수밖에 없자, 질긴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와인을 넣고 오래 끓인 데서 유래했다. 


닭고기를 하루 정도 와인에 푹 절여 노릇하게 지진 후, 돼지고기, 송이버섯, 양파, 마늘 등을 넣고 절인 와인을 부어 뭉근하게 끓이면 된다. 닭 한 마리당 두세 병의 와인이 소요된다. 백리향, 파슬리, 월계수잎 등 허브로 누린내를 잡아준다. / 미주중앙일보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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