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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비만인 사람의 뇌 영상은 약물 중독자와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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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06 06:37 조회1,0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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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량이 같은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장내 세균에 따라 흡수하는 칼로리는 크게 다를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두 자녀의 어머니 케이 셰퍼드는 아이들을 위해 과자를 사러 갔다 돌아오면서 차 안에서 과자 거의 전부를 먹어치웠다. 수년 동안 그런 일이 반복됐다. 어느날 그녀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먹는 모습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30년 이상 살아오면서 내 행동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뉴스위크] 도파민과 그렐린 호르몬의 작용으로 식욕 부추기는 듯

셰퍼드 같은 사람이 비만이 되는 건 음식이 마약 같은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일부 과학자는 전체 인구의 약 15%가 그 부류에 든다고 본다. 셰퍼드는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려면 자제력이 있어야 하지만 중독은 자제력을 없앤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특정 식품의 중독성에 관한 가설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야 그 가설이 치열한 연구 대상이 됐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심지어 페페로니 피자까지 흔히 말하는 ‘입맛에 맞는’ 식품은 우리 식욕을 자극해 거부하기 힘들게 만든다.

나쁜 식단이 습관이 되면 거기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도 그로써 설명될 수 있다. 몇몇 실험에서 비만인 사람의 뇌촬영 영상은 약물 중독자와 비슷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 중 하나는 2000년대 초 실시됐다. 브룩헤이븐 국립실험실의 노라 볼코가 이끄는 팀은 비만인 자원자 10명의 뇌를 촬영해 보상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의 뇌는 정상 체중인 사람과 달랐다. 특히 특정 도파민 수용체가 없었다. 도파민은 보상과 약물 남용에 관련된 뇌의 화학물질이다. 뇌에서 도파민 신호는 D1과 D2로 알려진 수용체를 통해 전달된다. 그중 D2 수용체가 없다면 강한 욕구가 차단되지 않고 행동과 관련된 뇌 부위로 그대로 전달된다. 그래서 과식한다고 볼코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녀는 또 D2 수용체의 결여가 먹는 즐거움에 덜 민감하게 만들어 과식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덜 민감하다면 보상을 느끼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이 먹어야 한다.


그러나 도파민만이 문제는 아니다.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 중 하나는 그렐린이다. 텍사스대학(댈러스 캠퍼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제프리 지그먼 교수에 따르면 그렐린도 뇌의 보상 시스템에 작용해 식욕을 부추긴다. 그 외에도 고열량 식단으로 우리를 이끄는 장치는 많다. 그런 프로그램은 우리 선조들이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시기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존재한 듯하다. 그러나 그 후 고도로 정제된 코카인과 알코올 같은 약물이 나와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면서 중독을 불렀다. 연구 결과가 옳다면 과당이 듬뿍 함유된 옥수수 시럽이나 1000칼로리 치즈버거 같은 고도로 가공된 음식도 우리를 중독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 로라 벨 뉴스위크 기자

[ 이 기사는 뉴스위크 특별호 ‘당신의 놀라운 몸: 전문가들이 말하는 더 오래 더 잘 살기 위한 과학과 비결(Your Amazing Body: Leading Experts Reveal the Science and Secrets Behind Living Longer and Better)’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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