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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운동을 한 후에 엄첨 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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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5-26 12:30 조회1,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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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격한 운동 피해야 좋은 소음인. 땀 많이 흘리면 몸 상할 수 있어

 

 

결혼을 人倫之大事라 한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하는 일 중에 큰 일' 이라는 뜻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결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의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1세기의 이스라엘 혼인 잔치는 1주일 정도 계속되는 그야말로 마을 전체의 축제였다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신랑과 신부는 화관을 쓰고 보석으로 꾸민 화려한 옷을 입고 왕과 왕비와 같은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그 시대는 무척이나 가난하였을 터인네, 일주일동안 잔치를 했다니, 얼마나 결혼이 중대사요 기쁨의 잔치로 인식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런 일이 꼭 먼 옛날 일만은 아니다.

 

지금도 아시아 몇몇 나라들에서는여전히 1주일 정도의  잔치로 치루어지는 결혼식이 있다.

 

한달 보름 전 쯤, 40대 중반 여성이 본원을 방문했다. 얼굴과 다리에 부종이 상당히 심한 상태다.

 

신장 검사를 해 보아도 별 이상 소견이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다리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쑥 들어간다. 부종이 나타난 것은 체육관에서 하는 (여성) 단체 ‘운동’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환자는 한달 정도 운동을 한 후, 전에 없던 부종이 현저히 나타남을 감지하고 운동을 그만둔 상태에서 본원을 방문했다. 운동을 한 후에 부종이 나타나는 양상에 환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 또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한 운동이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자 몹시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군다나 왼쪽 엉덩이 쪽에 격렬한 통증이 나타나자 일절 운동을 그만 둔 상태였다.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체질은 수양인 (소음인). 소음인의 생리 구조에서 중요한 두가지는 첫째 소화를 잘 시켜야 된다는 것, 둘째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음인은 타고날 때 부터 위(비장)가 가장 약하고 무력하기때문에 (위 무력) 늘 위장 보호에 염두를 두어야 한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소식이 중요하다. 더불어 따뜻한 속성이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

 

한편 소음인은 여간해서 땀이 잘 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사우나탕을 자주 이용한다든지 혹은 격렬한 운동을 오랜 시간을 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면 몸 안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소음인의 생명의 기운이라고 하는 ‘溫氣(온기)’ 혹은 正氣가 배출되어 몸의 기운을 잃음과 동시에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여러 예기치 못하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부종과 관절통증이 여기에 포함된다.

 

환자는 일절 운동을 중지했다. 그리고 그 전에 늘 즐겨먹던 바나나와 bar 쵸코렛, 밀가루 음식 그리고 몇몇 생선을 끊었다. 그리고 수양인 체질에 해당하는 치료를 한 달 보름 이상 받고 있다.

 

그 결과 다행히 부종이 말끔히 씻겨져 나갔다. 왼쪽 엉덩이에 나타나는 격렬한 통증이 상당히 완화되었으며 늘 불쾌했던 배변에 변화가 나타나 지금은 비교적 정상적인 배변이 되고 있다.

 

환자는 자신의 몸에 나타난 변화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다. 본원을 방문할  초기에는 늘 피로를 이기지 못하여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부종이 빠지니 인물도 더 나아 보이고. 그 전보다 화색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 보인다.

 

하루는,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여준다. “무슨 반지입니까?” 결혼반지라고 한다. 반지가 조그마하다. 색이 그리 화려하게 보이지 않는다. 마치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반지보는 눈이 전혀 없는 필자에게 그는 반지를 매만지면서 몹시 즐거워한다.

 

값어치를 떠나서 저 조그마한 것이 사람을 저렇게 기쁘게 하다니  새삼 신기하기도 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저 ‘반지’가 저 이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곧 있을 ‘결혼’이 행복하게 하는 것이 틀림없다. 40대 중반의 初婚(초혼). 필자는 그이에게 대단한 결심이요 용기있는 결정이란 말을 건넸다.

 

40을 훨씬 넘은 결혼,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도, 다시 한 번 슬그머니 쳐다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쉬울까. 더구나 오늘날 같은 세상이라면. 옛 시대의 결혼은 마치 ‘지남철’과 같았다. 한 번 결합은 싫으나 좋으나 여간 떨어지지 않고 떼어낼 수도 없었던 것.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결혼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환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다.) 환자는 여러번 방문한 의원에서 자신을 치료해 주는 의사에게 어떤 신뢰를 느꼈던 것일까. “예, 결혼은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필자의 질문 의도를 그는 간파했음이 틀림없다. 패물, 양가 인사, 식장 예약, 신혼 여행, 손님 초대, 비용 그리고 살 집 등에서의 ‘준비’가 아니라, 나이 마흔을 넘어 결혼하는데에서 오는 결혼에 대한 어떤 인식,의미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한 것임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

 

필자는 조심스럽다. 그리고 축하의 메세지와 함께 조심스럽게 한마디 건넨다. 결혼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끝까지 해로(偕老) 하세요. 아! 그의 답례 한마디가 여성 임에도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절대, 어떤 이유가 있어도, 그나 저나 끝까지 갈 것입니다. 왜냐고요? 우리 두 사람 그 아픔을 가장 가까운 주위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또 어떻게 정의하든 두 남녀의 만남이다. 性이 다른 두 사람의 만남. 서로 다른 두 인격의 만남. 서로 다른 두 환경의 만남. 서로 다를 수 있는 두 성향, 가치관,습관 그리고 嗜好(기호)의 만남. 그런데 그렇게 다른 ‘둘’이 ‘하나’가 되는 결혼은 실로 기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고, 지금도 필자는 그 공식을 음미하고 또 음미하면서 웃기도 하고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내리는 결론은, “결혼은 신비야.”

자, 문제는 이것이다.

 

남녀 사이의 감정-애정만으로 저렇게 많은 ‘다름’을 보듬어 안을 수 있을까. 필자의 답은, 그렇지 않다. 절대로 아니다. 결혼은 절대 애정만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살면서 체험한 것이요, 주위에서 누누이 보아왔던 것이며 글에서 배운 것이다.

 

그럼 그 ‘다름’을 보듬고, 이어주고 지속시키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약속.’ 결혼은 약속이다. 가난하든 부자든, 만개된 꽃 만큼 아름다울 때든 그 때가 지났든, 결혼은 ‘너와 나의 약속,’ 절대 변절하거나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시작할 때, 이 한 많은 세상에서 또 하나의 한을 남기지 않게끔 할 것이다.

 

사람 성향이 달라서 이혼한다고 하면 무슨 말을 해 주어햐 할 지 참 어렵다. 혹은 다른 어려움으로 갈라선다면 같이 아파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얼굴 이제는 지겹다 하여 혹은 내 청춘에 네가 더 이상 들어올 수 없다 하며 혹은 죽기 전에 또 다른 사랑 한 번 진하게 하고 싶다 하며 혹은 젊거나 늙거나 양심과 도덕을 저 버리는 행악으로 그 약속에 금이 가게 한다면, 세상 천지 이처럼 인간답지 못한 패악(悖惡)이 또 어디에 있을까.

 

사르트르가 별 시답지 않은 내용으로 삶의 구토를 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같은 악독만큼 인간 세상을 더 구토하게 하는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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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동(다니엘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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