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과 소음을 잡아 쾌적한 승차감을 원할 때 필요하다. 접지력과 제동력 등 종합 성능도 평균 이상이다. 정숙성과 승차감을 중시하는 고급 세단 소비자가 주로 찾는다.

브리지스톤의 투란자 GR-100은 기존 모델 대비 노면 소음을 최대 1.9㏈ 가량 줄였다. 주행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내부에 다이아몬드 패턴도 이식했다.

연비 절감은 물론 기본 성능서도 충분한 능력을 자랑한다. 이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다.

미쉐린의 프라이머시 3은 3년의 개발기간 동안 2만5000개 이상의 시제품을 바탕으로 2000만㎞의 시험 주행을 마친 제품으로 기존 모델 대비 7.5% 이상 향상된 제동력이 장점이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2는 빗길 주행 능력이 좋다. 금호타이어는 창립 50주년 기념 제품인 마제스티 솔루스와 솔루스 TA31이 주력 모델이다. 넥센 타이어에는 엔페라 AU5와 SU1 모델이 있다.


1초라도 빠르게 … 고속 주행 최적화된 스포츠 타이어

고성능 타이어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일반 타이어 대비 접지력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코너링과 제동 성능 향상에 이점이 있다. 스포츠카를 비롯한 고성능 승용차에 어울린다.

브리지스톤은 고성능 모델인 포텐자 라인업을 운영한다. RE002와 RE050A 등이 대표적이다. 이 타이어는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코너링 성능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RE002는 성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자동차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쉐린의 스포츠 타이어는 파일럿 라인으로 구분된다. 중심이 되는 파일럿 스포츠3에는 타이어가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도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V12에보2는 V자형 패턴을 적용해 고속 주행 성능과 제동 성능을 높인 모델이다. 주행 시 공기 와류를 상쇄하는 디자인도 갖췄다. 금호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는 엑스타 시리즈로 불린다. 엑스타 LE 스포트에는 접지 압력 분산 기술이 적용돼 있다.


2만㎞ 주행에 연료비 27만원 절감 … 친환경 타이어

타이어의 고무 성분과 노면간 발생하는 저항을 줄여 연비를 끌어 올린다. 노면 저항이 감소한 만큼 소음 억제 효과도 커진다.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EP200은 일본 자동차운송기술협회(JATA) 실험에서 회전저항이 47.2%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료 효율도 8.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만㎞ 주행 기준으로 연료 81L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능력이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5만원 가량 절약되는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앙프랑 에코를, 금호타이어는 에코윙 제품을 바탕으로 친환경 타이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앙프랑 에코는 일반 타이어 대비 연간 2만㎞ 주행 기준 약 27만6000원 수준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금호의 에코윙도 기존 제품 대비 연료 효율을 5.5% 높였다. 미쉐린은 에너지 세이버 플러스를 판매 중이다. 기존 제품 대비 연료 효율을 높였고 제동 거리도 1.2m 가량 축소했다.


성능·가격 모두 상상초월 … 초고성능 타이어

오직 성능만을 목표로 개발되는 타이어도 있다. 이런 타이어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고의 성능을 내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는 포르셰 911, BMW M같은 고성능 차량을 위한 타이어다. 이보다 고성능을 원한다면 파일럿 스포츠 컵 2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타이어는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벤츠 SLS AMG 블랙 시리즈 등 600마력 이상을 내는 초고성능 슈퍼카에 독점 공급된다. 브리지스톤 포텐자 S001은 페라리 F458 이탈리아, 애스턴 마틴 라피드, 렉서스 LFA와 같은 고성능 차량 출고 때 기본 장착된다. 순수 성능뿐 아니라 친환경 타이어 기술까지 접목돼 연료 효율도 높아졌다. 금호 타이어도 슈퍼카를 겨냥한 엑스타 PS-91을 바탕으로 고성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선웅 기자 kitaepd@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