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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리무진 대신 야무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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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9-16 07:44 조회1,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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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늘 개막
대형 세단·수퍼카 기술 자랑 탈피
부담 없는 소형·준중형·SUV 선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앞둔 지난 13일 전시장에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지프 차량이 포장에 가려진 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P=뉴시스]


자동차 매니어의 가슴을 뛰게 할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에서 15일(현지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27일까지 이어지는 모터쇼는 올해가 66회째다. 23만5000㎡ 규모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 세계 39개국 1103개 업체가 참여해 210대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전시 규모는 올 4월 열린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뒤지지만 신차 규모나 모터쇼 면면을 봤을 땐 여전히 ‘지구 최대의 모터쇼’란 별칭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마티아스 비스만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자동차의 접속’(mobility connects)이란 주제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기존 자동차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신차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는 패션쇼로 치자면 입기 어렵지만 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할 컨셉트를 제시하는 ‘오트 쿠튀르’ 보다 대중이 입을 수 있는 기성복을 선보이는 ‘프레타 포르테’에 가깝다. 자동차 브랜드가 각자 기술력을 자랑하는 컨셉트카·수퍼카나 대형 플래그십 세단을 앞세워 전시했던 과거 모터쇼와 달리 소비자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형·준중형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선보일 계획이라서다. 이번 모터쇼가 “하늘에서 드디어 땅으로 내려왔다” “뜬구름 잡는 미래보다 손에 잡힐 듯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독일 제조사 ‘빅4’인 벤츠·BMW·아우디·폴크스바겐은 안방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가장 큰 규모 전시관을 확보하고 소형·준중형급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차인 C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SUV인 GLC를 공개한다. 기존 GLK의 후속 모델이다. G클래스 특유의 직선 위주 투박한 디자인 대신 C클래스의 곡선을 빼다 박았다. GLC 220d 모델의 경우 직렬 4기통 2.1L 디젤 엔진을 달고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갖췄다.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덕분에 1845㎏의 중량에도 유럽 기준 L당 20㎞의 연비를 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1만2000㎡ 규모 전시장을 확보하고 400m 서킷까지 갖춘 BMW는 전륜구동 소형 SUV인 X1을 선보인다. 2009년 선보인 뒤 전 세계에서 73만 대 이상 팔린 1세대 모델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했다. 기존보다 실내 공간이 늘어났다. s드라이브 18d 모델의 경우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L당 복합 연비가 24.3㎞다. 이밖에도 디자인을 개선하고 엔진 라인업을 추가한 준중형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일부 외신은 고성능 소형 스포츠카인 M2가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우디는 준중형 세단인 5세대 A4를 공개한다. 2007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차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는 키웠고 무게는 최대 120㎏까지 줄였다. 아우디 측은 연료 효율을 21%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내엔 12.3인치 패널을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등 상위 모델에 적용하는 편의 장치를 추가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소형 SUV인 티구안 신차를 준비했다. 지난해 공개한 신형 파사트의 영향을 받아 둥글둥글한 디자인에 좀 더 각을 세웠다. 차체도 이전 모델보다 키웠다. 7인승, 쿠페 라인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준중형차 골프도 스포츠밴 R-라인, 카브리올레(지붕을 벗길 수 있는 차) 모델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유럽 브랜드도 앞다퉈 소형·준중형차 경쟁에 뛰어든다. 르노 부스에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준중형차인 메간의 4세대가 데뷔한다. 메간은 20년간 650만 대 이상 팔린 차다. 기존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를 28mm 늘렸다. 앞 범퍼는 넓게, 그릴은 벌집 모양으로 디자인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 차는 국내에서 출시할 SM3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공조장치 가운데에 터치할 수 있는 세로형 태블릿 PC를 달아 편의장치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르노삼성차의 차세대 라인업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신차가 르노 부스에서 공개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트로엥이 준중형 SUV인 DS4를, ‘소형차의 강자’인 피아트가 50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각각 선보인다. 미니는 라인업 중 가장 길고, 넓은 차체를 가진 신형 클럽맨을 공개한다. 푸조는 308 GTi에 ‘푸조 스포트’ 뱃지를 단 고성능 해치백 모델을 출시한다. 1.6L THP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27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6초다.

 미국 시장에서보다 상대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는 일본 브랜드도 컨셉트카 대신 손에 잡힐 듯한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도요타는 자사 하이브리드 기술력의 상징인 소형차 프리우스의 4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프리우스는 유럽에서도 판매가 원활한 몇 안 되는 하이브리드차다. 1.8L 가솔린 엔진에 리튬이온 배털,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전기차 모드로만 완충시 최대 56㎞까지 달릴 수 있다. 인피니티는 소형 프리미엄 해치백인 Q30을 공개한다. ‘고성능차’의 대명사인 인피니티가 내놓은 첫번 째 소형차다. 롤랜드 크루거 인피니티 대표는 “Q30을 통해 새로운 차급에 도전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i20 액티브’를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 측은 기존 i20 5도어 모델보다 높이를 20mm 높여 보다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신차다. 기아차도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신형 스포티지·K5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화려한 컨셉트카보다 소형·준중형 신차에 자사의 기술력을 집중한 건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현실적·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다. 

 선우명호 한양대(미래자동차공학) 교수는 “정체한 대형차 시장에서 파이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폭증하는 신차 수요를 잡으려면 소형·준중형차 시장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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