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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현대차, 역대 최고 92조어치 팔고도 이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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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작성일16-03-02 05:30 조회1,3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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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수출을 중단했다. 2014년만 해도 해외에서 가장 많은 쌍용차를 샀던 나라였다. 하지만 현지 시장 침체와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쌍용차는 러시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 4월 루블당 36원이던 통화가치는 약 2년 만에 16원대로 반 토막이 됐다.
 

글로벌 경기 악화, 시장은 포화
저유가에 중동마저 지갑 닫아
SK하이닉스 등 기업 이익 하락
고부가가치 신성장 사업 키워야

 

쌍용차 관계자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티볼리’가 국내에선 잘 팔렸지만 수출이 막히다 보니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91조958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조350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저였다. 영업이익률도 3년 연속 내리막이다. 쌍용차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전보다 많은 수량을 팔아도 손에 쥐는 수익이 줄었고 국내 생산 차량의 경우 현지에서 가격까지 올라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구촌 경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를 지탱하던 ‘빅샷 기업’들의 성장엔진도 식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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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을 불문하고 이들 기업의 주력 분야는 포화·역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실적은 악화일로다.

 서울대 김수욱(경영학과)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 역할을 해야 할 제조업이 흔들린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며 “‘수출 감소→실적 하락→소비심리 악화→내수 부진→성장률 하락’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선 세계적인 경기 악화가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교역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률은 7% 아래로 내려갔고 미국은 금리 인상 우려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여기에 저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동 등 자원 부국마저 지갑을 닫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표적인 게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동시에 꺾이면서 5분기 만에 영업이익 증가세가 멈췄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1% 줄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ICT 수출액은 전년보다 17.8% 감소했다. 월 기준으로는 4개월 연속 감소다.

한 전자기기 제조사 대표는 “올해는 반도체 시장의 하향 사이클이 시작되는 데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정체기로 들어서고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원화가치 하락=수출기업 실적 개선’이란 공식도 깨진 지 오래다. 원화가치 하락 속도보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더 가파르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빅샷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엔화·유로화의 약세도 실적에 ‘짐’을 지우고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이른바 ‘왜그더도그’ 현상도 뚜렷하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연간 철강 판매량(3534만t)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8.7%)도 전년보다 좋아졌다.


그러나 창립 47년 만에 처음으로 당기순손실(960억원)을 기록했다. 부실 계열사(꼬리)의 실적 악화가 몸통인 포스코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두산도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지만 애써 번 돈을 손자회사인 두산엔진·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이 날려 먹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두산의 당기순손실은 1조7008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올해 실적 전망도 가시밭길이라는 점이다. 유병규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은 “저성장·불확실성의 뉴노멀 시대에 진입하면서 산업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며 “기업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경제 여건을 만들고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해용·문희철·곽재민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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