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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호랑이코 기아, 콩팥코 BMW … '잘 생긴 코' 시선 사로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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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작성일15-04-30 06:51 조회2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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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지 된 그릴
엔진룸 공기 흐름 정리 기능
로고 등 형상화 디자인 적용
제조사별 차별화로 소비자 각인

 

① BMW 키드니 그릴 ② 현대 헥사고날 그릴 ③ 렉서스 스핀들 그릴 ④ 시트로엥 로고 그릴 ⑤ 기아 호랑이코 그릴 ⑥ 메르세데스-벤츠 다이아몬드 그릴. [사진 각 업체]


자동차 그릴은 엔진 룸으로 공기를 보내는 통로이자 냉각장치를 보호하는 가림막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공기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까지 겸한다. 무엇보다 그릴은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데도 크게 이바지한다. 이 때문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은 그릴 디자인을 통해 자사의 고유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려고 노력한다. 자사가 보유한 각 모델들의 그릴 디자인을 통일시켜 한눈에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것을 '패밀리 룩(Family Look)'이라고 부른다. 그릴의 고유 디자인에는 이름까지 붙여진다. 현대자동차의 헥사고날 그릴,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 BMW의 키드니 그릴,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 처럼 이름도 다양하다.

그릴과 관련해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브랜드의 하나로는 고급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가 꼽힌다.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1904년 자사의 최초 차량인 10hp가 등장할 때부터 이 그릴을 적용했고, 111년이 지난 지금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그릴에 새겨진 세로줄을 표현하기 위해 수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BMW 역시 유명한 그릴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회사다. '키드니 그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콩팥을 뜻하는 이름처럼 2개로 분리돼 있다. 이 디자인은 1933년 출시된 303 모델에서 시작돼 82년이라는 전통을 자랑한다. 초창기 모습은 세로로 길게 늘어진 모습이었지만 점차 짧아지면서 이제는 가로로 늘어선 모습으로 꾸며지고 있다. 최근엔 내부 세로줄의 장식 개수를 줄이고 헤드램프와 연결시키는 등의 새로운 변화를 더했다. 

그릴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남긴 제조사 중 하나로 아우디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우디의 그릴 디자인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3년 공개한 르망 콰트로 컨셉트 차량과 누볼라리 콰트로 컨셉트 차를 통해 제시한 디자인이 시초였다. 강렬한 느낌의 이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아우디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상단부터 하단까지 한 개의 틀로 연결된 형태이기 때문에 '싱글 프레임 그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아우디의 그릴은 커다란 사다리꼴 틀에서 육각형 형태로 변경돼 있다. 여기에 가로줄과 세로줄, 격자 형식으로 모양을 만들어 넣는 등 모델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아우디가 그릴 디자인을 육각형으로 바꾸면서 비교되는 것이 바로 현대차의 '헥사고날 그릴'이다. 그 시초는 2007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카르막 컨셉트 차량이다. 이후 이 그릴 디자인은 현대차의 다양한 모델까지 확산됐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새로운 통합 그릴의 형태를 제시하는가 하면 LF 쏘나타와 신형 i30, i40, 3세대 투싼 등을 통해 특유의 그릴 디자인을 강조하는 중이다. 기아자동차는 호랑이 코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호평 받았다. 호랑이 코 그릴은 2008년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에 처음 적용했다. 그릴 중간 부분이 위아래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마치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 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디자인은 현재 모든 기아차에 적용되고 있으며 당시 디자인 총괄 책임을 맡은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이름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도 도움을 줬다.

렉서스는 '스핀들 그릴'을 통해 기존의 무난했던 브랜드 이미지에 역동적인 분위기를 녹여냈다. 그릴의 중앙부를 홀쭉하게 만들어 마치 모래시계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스핀들 그릴은 2011년에 공개된 LF-Gh를 통해 시작됐다. 이후 LF-Gh의 양산형 모델인 GS가 출시되면서 스핀들 그릴이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렉서스의 ES, LS, IS, CT, RC 등 모델에 공통적으로 스핀들 그릴이 확대되면서 렉서스 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SUV라고 그릴 디자인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지프가 대표적이다. 세로로 늘어선 7개의 타원형 모양 그릴은 지프가 가진 SUV 특유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앞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활용됐던 초기의 지프는 별다른 그릴 없이 철사로 앞부분을 엮은 모습이었다. 이후 현재와 유사한 세로 형태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초기에는 구멍이 9개, 5개 혹은 10개이기도 했다. 모델에 따라 20개가 넘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7개로 고정된 형태를 보여주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사 로고 자체가 그릴 디자인을 돕는 경우도 있다. 시트로엥이 대표적인데 2개로 겹쳐진 '^'자 로고를 그릴의 중심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시트로엥 차량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이런 그릴 디자인을 이어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릴 내부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양 옆으로 넓게 트인 그릴에 대형 삼각별 형상을 넣은 형태이거나 내부를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하게 채워 넣은 것 등으로 나뉜다. 벤츠는 정면에서 봤을 때 그릴이 보석으로 장식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도록 꾸민다. 벤츠는 이를 '다이아몬드 그릴'이라 부른다. [오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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