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자갈·눈·아스팔트…어떤 길에서도 자유롭다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2°C
Temp Min: 9°C


LIFE

자동차 | 흙·자갈·눈·아스팔트…어떤 길에서도 자유롭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redbear300 작성일15-05-21 08:06 조회125회 댓글0건

본문

자동차 A to Z ② 4륜 구동
포르쉐 박사, 1899년 최초 개발
2차 대전 때 군용 차량으로 명성
현대'HTRAC', 아우디'콰트로'
안정적 주행, 승용차에도 확산돼

 

승용차용 4륜구동 장치는 험로를 탈출하는 목적 대신 다양한 기후 및 노면환경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주행을 돕는 기술로 발전했다. [사진 스바루]



‘4륜 구동’ 시스템이 산을 오르거나 험로를 달리기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다. 4륜 구동 시스템이 SUV의 장르를 넘어 승용차는 물론 고성능 스포츠 카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4륜 구동 장치를 탑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로너-포르쉐

엔진에서 만들어진 동력을 4개의 바퀴로 전달하는 4륜 구동 장치의 역사는 18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칼 벤츠가 1886년 최초의 자동차로 특허를 낸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4륜 구동이 등장한 것이다. 이를 최초로 발명한 인물은 영국의 엔지니어 브래머 조셉 딥록이었다. 그는 증기기관을 위한 4륜 구동을 고안해 냈다. 자동차에선 포르쉐의 창업자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1899년 전기자동차를 위한 4륜 구동 장치를 개발했다. 구조적으로는 매우 간단했다. 각각의 바퀴에 모터를 연결시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모터를 4개나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자동차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4륜 구동 장치가 탑재되기 시작한 것은 1903년부터다. 자동차 기술이 발달한 영국이나 프랑스가 아닌 네덜란드에서 먼저 이런 차가 나왔다는 점이 특이하다. 제이콥 스파이커와 헨드릭 얀 스파이커 형제가 제작한 ‘60 H.P’라는 모델이 주인공이다. 이 차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3개나 갖고 있다. 최초로 내연기관에 4륜 구동을 적용한 모델이자, 처음으로 4개 바퀴에 모두 브레이크를 장착했고, 최초로 V6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이 차량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네덜란드 헤이그의 루만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4륜 구동의 역사는 네덜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왔다. 1905년 펜실베이니아주의 티포드라는 회사가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6대만 만들고 생산을 중단했다. 장치가 너무 복잡하고 큰데다 필요 이상으로 무거웠기 때문이다. 1908년엔 위스콘신주에서 FWD라는 이름의 자동차 회사가 등장했다. FWD는 ‘4륜 구동(Four Wheel Drive)’의 약자로, 1만5000여대의 트럭을 생산했다. 이 차들은 1차 세계대전에 투입됐다.
 

다임러-벤츠 데른베르크 바겐

유럽 회사들도 속도를 냈다. 다임러-벤츠는 1907년 데른베르크 바겐이란 차를 출시해 유럽 시장에서 4륜 구동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후 1926년엔 벤츠와 BMW가 더욱 정교한 4륜 구동차를 내놓았고, 1937년부턴 여러 차종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지프 CJ 2A

4륜 구동을 얘기할 때 짚(Jeep)을 빼놓을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4륜 구동 차량으로 월등한 기동성을 발휘하자 미군도 비슷한 차량 개발에 나섰다. 윌리스 오버랜드와 아메리칸 밴텀, 포드가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고 결국 윌리스가 선택되었다. 포드는 설계도를 이어받아 윌리스 차량의 생산을 돕는 방식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바로 짚의 시조가 된다. 이들은 1945년 민간용으로 개조된 CJ-2A를 발표했고 4륜 구동차가 시장에 대량으로 나오게 됐다.

종전 후엔 미국의 활약을 목격한 영국도 동일한 4륜 자동차의 개발에 뛰어 들었다. 미국과 다른 점은 전쟁용이라기보다는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적 용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개발을 담당한 모리스 윌크스는 종전 직후라 철판을 구하기 너무 힘들어 폐기된 비행기 몸체를 떼어내 차량을 완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되레 녹슬지 않으면서 가볍다는 장점을 간파하게 됐다. 그리고 이를 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 공개했다. 그 차가 바로 랜드로버의 조상이었다.
 

현대 제네시스

일본에선 1972년 스바루가 임프레자의 전신인 레온을 통해 최초로 양산 차량에 4륜 시스템을 접목시켰다. 아우디보다 8년이나 빠른 기록이었다. 최근 4륜의 명가로 떠오른 아우디는 1980년 지금의 ‘콰트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우디 콰트로는 1981년부터 랠리 경주에 참전해 10번의 경기 중 6번을 우승했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스키 점프대’를 올라가는 광고는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인 자동차 CF의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도 제네시스를 통해 ‘HTRAC’이라는 이름의 4륜 구동 장치를 선보이면서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전쟁을 통해 성장해 온 4륜 구동차는 이제 자유와 모험의 아이콘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소개 신문광고: 604.544.5155 온라인 광고: 604.347.7730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C 927 Brunette Ave, Coquitlam, BC V3K 1C8
Tel: 604 544 5155, Fax: 778 397 8288,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