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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라이프트렌드] '패션·뷰티 가상체험' 터치! 순식간에 옷 갈아입고 화장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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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2-15 15:30 조회1,6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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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증강현실 기기인 ‘다크리 스마트 헬멧’이 소개됐다. 인텔(Intel)이 새롭게 선보인 이 헬멧은 부착된 안경을 통해 착용자에게 실제 눈에 보이는 상황과 부가 정보를 같은 화면에 제공한다. 헬멧을 쓰고 거리를 걸으면 착용자의 이동 거리, GPS상의 위치 등을 화면을 통해 알 수 있다. 영화 속에서만 이뤄질 것 같은 기술을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빨간색 옷이 제 얼굴색과 어울리지 않으니 바로 아래 목록에 있는 노란색 옷을 선택해 어울리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옷가게에 쇼핑 나온 김성준(30)씨는 불과 10분 사이에 열 벌 이상의 옷을 입어보는 효과를 봤다


화면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기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자신이 선택한 옷을 신체 사이즈에 딱 맞게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다. 한 벌을 입는 데는 손가락으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2~3초면 충분하다.


요즘 패션·뷰티 업계에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이 주목 받고 있다. 증강현실은 현실의 세계에 가상의 세계를 합성해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가상현실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증강·가상현실 기술 활용
매장에 가상체험 공간
어울리는 제품 선택 편리


2~3초 만에 옷 한 벌 입어 보는 효과


이 기술은 그동안 군사훈련의 시뮬레이션 전투 또는 게임 분야 등에서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 들어 패션·뷰티 분야 등에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가상체험을 방 안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무스조는 2011년 증강현실을 활용해 소비자가 잡지 광고에 아이패드를 갖다 대면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모델이 어떤 속옷을 입었는지 볼 수 있도록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는 얼굴 이미지를 카메라로 찍은 후 증강현실로 화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를 매장에 설치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아리따움 플래그십스토어를 찾은 송영아(28·여)씨는 “다른 사람이 사용해 본 제품을 입술에 직접 바르기가 거북했는데 화면상으로 여러 립스틱 색상을 바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색조화장을 살 때 가상체험을 한 후 구입한다”고 말했다.


패션·뷰티 분야에서 이 기술이 주목 받는 것은 제품이 ‘경험재’이기 때문이다. 구매 전에 제품 정보만으로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은 제품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 공간을 찾게 된다. 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 감해원 마케팅 이사는 “디지털 문명 혜택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빠르고 편리하며 재미있는 쇼핑을 원한다”며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기기를 통해 소비자는 5분에 50~60벌의 옷을 입어보고 각 모습을 비교한 뒤 구매한다”고 전했다. 

 

한국트렌드연구소 박성희 책임연구원은 “현대인은 새로운 콘텐트를 찾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문화에 앞서가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다”며 “화면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며 신기술을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제품 가상체험 후 비교해 선택


신기술인 만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패션과 뷰티 업체가 체험 기기를 설치한 후 이벤트성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가상체험을 하다가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제품까지 구입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꼼꼼하게 비교한 후 실제 입어본 뒤 구매해야 한다. 한국VR산업협회 현대원 회장은 “가상체험은 일부 산업에만 적용돼 일반인에게 생소한 개념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보급과 기술 발달로 가정이나 매장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다”며 “교육·헬스케어·관광 분야 등에서 활용돼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뷰티 가상체험 때 유의점…뒤쪽 옷맵시 화면에 안 떠, 화장 기법 다양하지 못해>

유명 패션·뷰티 매장에 가상체험 기기가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옷을 실제 입어보지 않아도 화면으로 원하는 옷을 착용한 뒤 모습을 볼 수 있고,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한 메이크업도 가상으로 쉽게 할 수 있다. 가상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과 스타일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가상체험 이용 방법과 유의점에 대해 알아봤다.

 

화면 보면 사이즈 자동 인식


패션 분야에서는 패션쇼나 오프라인·온라인 매장에서 주로 가상체험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LA스타일 패션위크에서는 옷 브랜드가 아닌 첨단기술 전문 회사가 이목을 끌었다. 바로 가상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가상체험 기기 때문이었다. 이때 선보인 가상체험 기기인 ‘에프엑스미러’를 이용하면 패션쇼가 열리는 곳 옆에서 누구나 모델처럼 화려한 의상을 가상으로 입을 수 있다.


패션 매장에서 가상체험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5년 전부터 등장했다. 2011년 영국 의류 브랜드인 톱숍의 가상체험 드레싱 룸을 시작으로 미국 패션 브랜드인 아메리칸 어패럴이 가상체험 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가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거울을 매장에 설치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이 체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의 ‘엠이즘’ 매장, 코엑스 내 편집숍 ‘바인드’, 신사동 가로수길의 ‘조이리치’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찾으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몸을 비추는 화면을 보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한다. 그 후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몸 사이즈에 맞게 착용된다. 의류의 재질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화면 앞으로 몸을 다가가면 된다. 실제 옷감이 화면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자세히 보인다.


가상체험 공간이 있는 조이리치 매장 관계자는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실제 착용한 것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크다”며 “특히 옷을 갈아입기 귀찮아 하는 남성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얼굴 인식


뷰티 분야에서는 패션과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많다. 이는 기존의 온라인 매장이 지녔던 가장 큰 한계점이었던 제품 체험 부분을 보완한다. 온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이 제품이 자신의 얼굴과 피부 색상 등에 잘 맞는지 앱을 통해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ModiFace’는 원하는 화장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앱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한다. 그 후 사용자가 사용하길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화면 위의 얼굴에 화장이 된다. 종전에는 사용자의 사진 위에 가상으로 화장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움직이는 얼굴 위에 바로 화장할 수 있다.


네일을 가상으로 할 수 있는 앱도 올해 새롭게 나왔다. ‘매니매치 모바일 앱’은 네일 컬러 브랜드인 샐리 한센이 제작한 앱이다. 사용자는 앱을 실행한 후 자신의 손을 카메라를 통해 스캔하면 200개 이상 색상의 네일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뷰티 매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울 서초동 아리따움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의 제품을 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베이스 제품부터 색조화장 제품까지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가상으로 화장한 후 마음에 드는 얼굴 모습을 선택해 바로 자신의 e메일로 보낼 수 있다.

사용 전 기억하세요!


가상체험 공간은 보통 브랜드 매장 안에 있기 때문에 한 브랜드의 제품만 착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 어울리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가상체험 화면이 뒷모습까지는 아직 구현하지 못한다. 옷을 입은 뒷모습까지 궁금하다면 직접 입어봐야 한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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