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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시도 때도 없는 '로보콜' 골머리…성인, 하루에 5~10통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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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26 12:39 조회1,6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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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방해, 사기범죄의 근원 
정부·기업들 기구 마련 대처

 

다우니에 거주하는 김희철(43)씨는 하루에도 10여 차례가 넘게 정체불명의 전화번호와 씨름을 한다. "여보세요" 하면 대답을 하지 않는다. 잠시 후 "헬로우"란 인사와 함께 "크루즈 여행에 당첨됐으니 메시지를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간곡한(?) 여성의 녹음된 소리가 들려온다. 짜증도 같이 밀려온다. 


미국 전체가 자동 녹음된 세일즈콜 즉, '로보콜(Robocall)'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화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메일(YouMail)'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6년 들어 통상 미국인들이 하루에 받는 로보콜 수는 약 26억4000만 건으로 1초에 986건 꼴이다. 이마저도 매달 10%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1인당 하루에 5~10통씩 받는 것이 보통인 셈이다. 


정부와 사법당국의 제재에도 아직까지 로보콜은 굳건한 상태다.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로보콜은 컴퓨터에 입력된 메시지를 특정 또는 무작위로 지역의 잠재 고객에게 보내는 전화 마케팅 방식으로 발신 번호도 현지 로컬 번호로 바꾸고 최근에는 한국어 등 외국어로 된 내용을 보내기도 해 수신자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때로는 이런 무차별적인 로보콜을 받다가 교통 사고를 내거나, 일상을 심각하게 방해받기도 한다. 


현재 정치활동을 위한 정당과 약 500개의 정치 단체들은 '두낫 콜 리스트(Do not calll list)' 즉, '송신금지 집전화번호리스트'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셀폰은 다르다. 연방은 1991년에 만든 전화소비자보호법(TCPA)에 따라 수신자의 사전 승인이 없는 셀폰에 거는 로보콜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지불식간에 해당 회사의 제품에 대한 소개를 전화, 우편, 이메일을 통해 받겠다고 서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서명은 추후 '사전 승인'했다는 증거가 된다. 


로보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로보콜 퇴치를 위한 '스트라이크 포스'를 구성하고 AT&T,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33개 회사와 차단 앱 개발, 번호 역추적 수사, 대중적인 계몽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이들을 사전에 막을 수 없다면 그 수라도 줄여 보겠다는 의도다. 


아이폰은 iOS 10을 통해 로보콜 또는 스팸전화 차단 장치인 '하이야'(Hiya)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프린트는 통신서비스회사 '세퀸트'와 손잡고 자사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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