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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연말연시 술독에 빠진 간 밀크시슬 효능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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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06 01:19 조회1,7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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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이다. 연말은 1년 중 간이 가장 혹사당하는 시기다.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도 12월만큼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음주 릴레이를 이어간다. 이럴 때 간 건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세현 교수는 “간은 침묵의 장기다. 위는 조금만 혹사시키면 통증이 나타나지만 간은 말기 암같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야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리미리 간 건강을 지켜야 간경변·암 같은 심한 상태에 이르지 않는다. 연말 간 건강 지키는 법을 정리했다.
 

간 염증막고, 섬유화 예방 입증


간암은 우리나라 40~50대 남성 사망원인 1위인 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 해 1700여 명의 가장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간암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많은 것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간이 서서히 망가지다 염증이 생기고 간경변·암으로 진행한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1회용 주사기의 재사용, 불법 침 시술, 문신, 네일숍 손톱 손질 등을 통해 혈액으로 옮는다.

C형간염 환자 66%는 걸린 줄도 몰라

하지만 C형간염은 자신이 걸린 줄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무병원 내과 홍성수 원장은 “암 말기가 되기 전까지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 항목에도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형간염에 걸린 사람의 66%가 자신이 C형간염 환자인지조차 모른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다.

 이런 보균자에게 음주는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다. C형간염 보균자가 술을 마시면 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B형간염 보균자가 술을 마시면 간암 위험이 5배 정도 더 높아진다.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간경변·간암의 순서로 간이 나빠지는데, 이 과정이 보통 20~30년 걸린다. 매일 음주를 한다면 간세포 돌연변이가 몇 년 안에도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가 없어도 술 자체만으로도 간암 위험이 올라간다. 조 교수는 “알코올의 80%는 간에서 처리된다. 간에서 1차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 유해하지 않은 초산으로 변한다. 하지만 알코올 양이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면 독성 물질이 초산으로 바뀌지 못하고 간을 파괴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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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하루 80g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는 하루 40g이다. 한 잔에 보통 10g의 알코올이 들어 있으므로 남자는 하루 일곱 잔, 여자는 서너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술 종류에 따라 독한 술은 작은 잔을, 도수가 낮은 술은 큰 잔을 쓰므로 잔의 크기는 상관없다.

 휴식기간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홍 원장은 “한번 망가진 간세포라도 몇 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하지만 회복 전에 또 술을 마시면 간세포 재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염증이 지속되면서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런 간 질환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홍 원장은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의 경우 6개월마다 혈액과 초음 파 검사 등을 실시해 간경화·간암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에서도 주의한다. 음식물을 같이 나눠 먹거나 입을 댄 술잔을 돌리는 행위, 불법 의료기관에서 받는 침술이나 의료 행위 등으로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간을 보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밀크시슬(mlilk thistle)’이 있다. 흰무늬엉겅퀴라 불리는 국화과 식물로, 약 2000년 전부터 유럽에서 간질환 치료에 사용됐다. 줄기를 누르면 끈적끈적한 수액이 나와 이름에 우유를 뜻하는 ‘밀크’가 붙었다.

현재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다.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도 홍삼·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팔린다.

밀크시슬의 간 보호 성분은 ‘실리마린’이다. 간 세포막을 보호하는 동시에 간세포의 독소를 배출한다. 간세포의 염증을 막고 섬유화(딱딱해지는 현상)도 예방한다.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미 약전(USP-NF)에는 식이보충제로 등재돼 있다.

 실제 미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간에 염증이 있는 50명을 대상으로 한 군은 밀크시슬을, 한 군은 위약을 28일 동안 투여했다. 이후 28일의 휴식기를 거쳐 두 군의 간을 살펴봤더니 밀크시슬을 투여한 군에서 간 수치가 현저히 떨어졌다.

1994년 이탈리아 바리의대 연구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간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밀크시슬을 섭취하게 했더니 간 기능의 중요한 지표인 ALT와 AST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1995년 인도 연구팀에서도 실리마린이 간의 독성을 제거하고 RNA를 활성화시켜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간 건강을 위해 실리마린을 하루 200~400㎎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하루 130㎎ 섭취를 권장한다.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활성산소가 간의 해독작용을 방해해 염증이 생기고, 간경화·간암으로의 진행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차에 든 테아닌, 스트레스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성분으로는 녹차에 든 테아닌이 있다. 뇌파 중 알파파를 증가시켜 불안감·스트레스 등을 개선한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실제 1999년 원광대 약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테아닌을 매일 섭취하게 했더니(1~4g/kg) 뇌 조직에서 테아닌 농도가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다. 또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농도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2000년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성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테아닌을 섭취하게 했더니 대조군에 비해 스트레스와 반대 작용을 하는 알파파가 크게 증가했다.

그 외에도 음주 전후에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시오가피·민들레·영지버섯·표고버섯 추출물 등을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B군을 비롯한 항산화비타민 섭취도 신경쓴다.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줘 간세포 노화를 막을 수 있다.


“간 보호 건식 고를 땐 비타민B·테아닌 복합 실리마린 성분 확인을”
[인터뷰] 한다예 영양사(GNC 뉴트리언트 카운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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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통증을 느끼는 ‘통각 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상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만이 상책이다. 간 건강을 지키는 식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간 기능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밀크시슬 추출물, 도라지 추출물, 복분자 추출물, 표고버섯 균사체 추출물, 발효 울금 추출물이 있다. 그중 밀크시슬이 효능에 대한 연구자료가 가장 풍부해 제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일반 식품으로는 맵고 짜고 지방이 많은 음식이 간에 좋지 않다. 반면에 재첩, 모시조개, 문어, 전복, 콩나물 등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밀크시슬은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


 “밀크시슬에서 약용 효과가 큰 ‘실리마린’ 성분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1일 130㎎(식약처 권장 섭취량)을 복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 좋다.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군,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테아닌 등도 함유돼 있으면 좋다.”

-간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간은 우리 몸에서 알코올뿐 아니라 단백질, 지방 등 모든 음식물을 대사하는 화학 공장이다. 혈압도 조절하고 면역력에도 관여하는 등 기능이 500가지가 넘는다. 간이 건강하지 않으면 전신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연말에는 술자리가 많아 간이 해독해야 할 대사물이 많아진다. 이때 세포에 활성산소가 생겨 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밀크시슬 외에도 아연, 타우린, 비타민B·C 같은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 줘야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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