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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하버드대 교수가 말하는 한국인 노래 잘하는 이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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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작성일16-03-17 15:02 조회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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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냄새가 난다’ ‘성격이 급하고 무례하다’ ‘부지런하고 수학을 잘한다’
서양 사람이 한국인에게 가진 고정관념이다.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람이 많지 않다 해도 한번 박힌 (약간은 인종차별 냄새도 풍기는) 고정관념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고정관념도 있는데, 바로 노래 실력이다.

 

한국인은 흑인의 ‘소울’ 가득한 창법을 좋아하지만, '한국' 하면 세계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사람으로 떠올리는 서양 사람이 꽤 많다.

 

한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안 망하는 이유는, ‘악마의 편집’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목소리의 힘과 밀도가 매우 높기에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시실리(노래 잘하는 사람을 많이 배출한 이탈리아의 지방)’라 불리기도 한다. 일본의 인기 가수들은 한국계라는 루머가 많이 돈다.


그 이유, 그 뿌리를 찾아 떠난 외국인이 있다. 하버드대 니콜라스 하크니스 교수(인류학). 그는 2014년 한국 노래의 근원을 찾아 인류학적 모험을 떠났다.

 

하크니스 교수는 민족의 의사소통과 문화에 대해 기호학적 연구를 하는 학자다. 특히 한국(South Korea)에 조예가 깊다. 한국의 종교와 언어, 도시 등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2014년 출판한 『서울의 노래: 한국 기독교의 목소리에 관한 민족지학(Songs of Seoul: An Ethnography of Voice and Voicing in Christian South Korea )』은 인류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인류학협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에드워드 새피어상을 수상했다.(아쉽게도 책은 아직 국내에 번역돼 있지는 않다.)


책의 내용 중 ‘한국인이 노래 잘하는 이유’를 뽑아 소개한다. 어떤 것들은 글쓴이가 만난 지인이 들려준 얘기(1·2·3번 이유)이지만 나머지는(4·5번) 글쓴이가 한국 사회를 학술적으로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1. 그냥 그렇게 타고났다

 

한국전쟁 당시 음악교사 출신 병사인 스튜어트 링은 “한국엔 어딜가나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교회 성가대를 보고서는 “이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기록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의 성악가들은 한국인들은 ‘타고 났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2. ‘우리가 남이가’ 문화


참 좋은 뜻이지만 정치적으로 악용되면서 지금이야 이 말이 안 좋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웃과 끈끈하게 맺어져 살아 왔다. 한국 사회의 단위는 개인이나 가족이 아니라 마을이었다. 사람들은 늘 함께 모여 일을 했고, 힘을 합쳐 마무리했다. 함께 하는 일은 리드미컬한 동작이 필요했다. 대개 10~12명의 무리마다 리더가 있었는데, 그들의 유일한 일은 화음을 넣어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길고 고된 노동을 노래로 이겨냈다.


3. 한국은 ‘아시아의 이탈리아’


이탈리아도 유럽에서 노래 잘하기로 손꼽히는 국가다. 두 나라는 격렬한 감정 표현이 두드러진다. 모국어의 자음 발음이 비교적 선명해서 노래를 부르기가 좋고 전달력이 뛰어나다. 산과 언덕이 많은 반도 지형이고 더운 여름을 보내는 지리적 특색이 있다. 지금부터 나올 설명은 하크니스 교수의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부분이다. 바로 한국 사회에 기독교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 반박의 여지도 있지만 기호학적ㆍ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내놓은 결론이라 일리가 있다.


4. 목사 설교의 영향


우선 목사의 설교는 멀리 앉아있는 사람도 또렷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달된다. 그 목소리의 울림은 명료하고,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감정의 높낮이도 확실히 전해진다. 예를 들면 예수를 비난하는 무리에 대해 비판하는 대목에선 날선 목소리와 강경한 입장이 목소리에 얹혀진다. 예수의 설교를 전하는 대목에선 자비롭고 낮은 음색이 입혀진다. 마치 가수가 가사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입히듯. 한국은 한 동네에 붉은 십자가가 수두룩한 교회가 인구수 대비 매우 많은 나라인 만큼, 목사 의 설교가 우리의 감정 표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5. 교회 성가대의 영향


한국 사회에서 교회와 노래는 공생 관계다. 찬송가는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1900년대 초반 교회는 사회 활동이 금지된 여성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였다. 어디서도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여성들은 교회에 나와 ‘합법적으로’ 찬송가를 부를 수도 있었다. 지금도 교회마다 성가대가 없는 곳이 없는 이유는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다. 지금도 교회는 돈 안주고 노래를 배울 수 있는 매우 좋은 장소다.(기독교를 믿으라는 뜻이 아니다.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그냥 사실이 그렇단 말이다.)

하크니스 교수를 깜짝 놀라게 한 또다른 사실들.

1. 끈끈한 정의 문화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성악가들은 매우 많다. 그런데 그들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에서조차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어울려 다닌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서로 눈치보기 바쁘고, 초조함을 견디지 못하는데 말이다.


2. 무대 체질


한국인들은 청중들 앞에서 괴력을 발휘한다. 한국인은 마치 무대공포증은 전혀 없는 듯 노래 한다. 이는 우리가 방송에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도 느낄 수 있는 바. '슈퍼스타K'만 봐도 아마추어지만 생방송 무대에서 큰 실수를 하는 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정봉·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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