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꼽히는 휘슬러 리조트의 시즌권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캐나다 CBC는 9일 휘슬러 스키 리조트가 미국에 본사를 둔 베일 리조트에 14억 달러에 매각되면서 시즌권 가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롭 카츠는 베일 리조트 최고경영자(CEO)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휘슬러 스키 리조트를)보다 많은 스키어들이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리조트의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카츠 CEO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즌권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시즌권 가격은 8년 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카츠 CEO의 설명했다.
 
새로운 가격은 2017/2018연도 시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할인 폭은 결정되지 않았고, 확정된 가격 역시 가을이 되서나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베일 리조트가 현재 휘슬러 블랙콤 시즌권을 자사의 고유 시즌권인 '에픽 패스'(Epic Pass)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새로 형성될 가격대를 가늠할 여지를 남겼다.
 
에픽 패스는 베일 리조트가 판매하는 일종의 통합 시즌권이다. 에픽 패스를 소지하면 베일 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든 리조트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시즌부터는 에픽 패스 사용 가능 리조트에 휘슬러 리조트도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기준 에픽 패스의 가격은 성인 1060달러(미화 809달러)였다. 휘슬러 시즌권이 1,649달러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60% 정도에 불과한 가격이다.13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는 휘슬러 시즌권(550달러)보다 에픽 패스(469달러)가 약 90달러 정도 저렴하다.

다만 휘슬러에서는 13~18세를 대상으로 청소년 시즌권(769달러)이 존재했지던 반면 에픽 패스에는 청소년 시즌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13세 이상에 대해서는 성인과 마찬가지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 교차로

(본 기사는 밴쿠버 중앙일보-교차로 간 기사 공유 협의에 의해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