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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Festravel] 10월 31일 밤은 귀신들의 축제 죽은 자의 영혼과 함께 식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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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16 19:48 조회1,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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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로윈데이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세일럼에서는 10월 한달간 ‘죽은 자들의 축제’를 연다.


10월 말이 되면, 한국에서도 테마파크나 호텔·맥주집에는 호박등불이 주렁주렁 걸리고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것이다. 이 축제의 진가를 보려면 미국으로 건너가야 한다. 어린이들이 성탄절보다도 간절히 기다리는 10월31일에는 미국 전역이 그야말로 '난장'이 된다. 해괴망측한 귀신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아이들은 1년간 먹고도 남을 사탕을 그러모은다.

#귀신 쫓던 풍습이 귀신 분장 축제로

할로윈데이의 기원은 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기원 전 500년께, 아일랜드 켈트족의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했다. 켈트족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1일을 새해로 삼았다.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1년 동안 다른 사람의 몸 속에 머물다가 내세로 간다고 믿었다. 특히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31일에 죽은 사람은 앞으로 1년간 자신이 머물 상대를 선택한다고 믿었고, 이를 두려워 한 사람들이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 만들어 망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렇게 엄중한 의례가 할로윈 데이의 시초가 된 것이다.

로마가 켈트족을 정복하고 기독교가 유럽으로 급격히 확장되던 7세기께, 교황 보니파시오 4세는 11월1일을 '모든 성인(聖人)의 날(All hallow day)'로 지정했다. 그 전날인 10월31일은 자연스레 성인의 날 전야가 되었다. 이 말이 훗날 '할로윈(Halloween)'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월이 흘러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할로윈 데이는 미전역에서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게 됐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10월31일 밤이 되면 어린이들이 귀신·해적·만화 캐릭터 등으로 분장한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거야)"이라고 외치고 초콜릿과 사탕을 받어가는 재미난 풍습이 생겼다. 가정집에서는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 등불로 집의 안팎을 꾸민다. 할로윈데이가 유래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순무를 깎아 등불을 만들었는데 미국에서는 쉽게 재배할 수 있는 호박으로 대체한 것이다.

2 세일럼에서는 할로윈데이의 저녁에 마녀와 춤을 춰볼 수 있다. [Chad Champoux] 3 미국 전역에서는 할로윈데이에 귀신 복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Jared Charney] 4 할로윈데이를 상징하는 늙은 호박. 5 세일럼에서 심령술사가 구슬 점을 보고 있다. [Jared Charney]▷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녀사냥 벌어졌던 마을에선 기괴한 파티 

미국에서도 가장 유별난 할로윈데이는 메사추세츠주의 작은 도시 '세일럼(Salem)'에서 볼 수 있다. 1692년 마녀 재판으로 25명이 억울하게 죽은 한이 서린 지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일럼은 성경에서 '평화'를 뜻하는 말이다. 지금은 역사의 비극을 한바탕 희극으로 추억한다. 하여 할로윈데이 하루만이 아니라 10월 한달간 '죽은 자들의 축제'가 계속된다.

가장 이색적이고 섬뜩한 행사는 죽은 자의 영혼과 함께하는 '침묵의 식사'다. 참가자들은 망자의 사진이나 유품을 제단 위에 두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다. 매년 침묵의 식사에서는 독특한 향을 맡거나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를 듣거나 심지어 영혼을 육안으로 봤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할로윈데이 저녁, 세일럼 중심가에 있는 호손 호텔에서 독특한 파티가 열린다. 화려한 요리의 향연이 펼쳐지고, 마술쇼·무료 점술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실제 주술 능력이 있는 마녀들과 함께 무도회장에서 춤출 수 있는 기회도 있고, 1000달러를 걸고 베스트 드레서를 뽑기도 한다.

10월 한달간 심령술·마술 박람회도 열린다. 여기서 유명한 심령술사와 실제 마녀를 만날 수 있다. 타로 카드 점과 손금 보기, 수정 구슬점 등 다양한 심령술 체험을 할 수 있다.

기괴한 체험만 하는 건 아니다. 10월 한달간 지역의 장인, 디자이너가 함께 야외 시장을 열고 독특한 예술품을 판다. 다양한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물론 '본질'은 잊지 않는다. 50여 부스에서는 마녀들이 직접 공예품을 판매한다. festivalofthedead.com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미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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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ravel
Festravel은 축제(Festival)과 여행(Travel)의 합성어로 ‘세계 축제를 여행하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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