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이유식의 러시아 여행기] 20일간의 러시아 여행을 떠나다 2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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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민초 이유식의 러시아 여행기] 20일간의 러시아 여행을 떠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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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1-28 09:17 조회1,2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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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미테이지 겨울 궁전 모습

[둘째날] 9월 26일

아침 10시 40분 캘거리 공항을 이륙한  Air Canada 는 오후 12시 30분 밴쿠버에 도착을 했고 한시간 후 KLM 홀랜드 항공은 9시간 30분을 비행하여 그 곳 낮 오후 1시경 암스텔담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기내에서는 모든 것 잊으려 와인을 두잔이나 걸치고 잠을 청하나 잠은 오지 않는다. 러시아 여행 길에 오른다는 계획을 아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Dad 가 만일 러시아를 가면 나 어디든 위험한 지역으로 떠날 것"이라는 아들의 말이 떠 오른다. 대디는 나에게 언제나 말하지 않느냐 "건강과 안전이 제일이니 명예나 돈 보다 건강, 안전을 조심하라 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항시 주의를 환기 시키던 대디는 왜 내가 걱정하는 나라로  여행을 하느냐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며 걱정을 하던 모습이 떠 오른다."
한편으로는 이 놈이 아비 걱정도 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흐믓한 감정을 가졌던 생각이 꼬리를 문다. 옆 좌석에 앉아 잠에 취한 집 친구를 깨운다. 아들의 말을 되 씹으며 20일간의 러시아 방문의 여정이  즐겁고 무사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나누어 본다.
 
아들이 얼마나 이번 여행을 걱정하기에 이런 말을 할까하는 상념은 떨칠 길이 없으며 아들에게 한 말을 다시 음미한다. 아들아 이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삶의 맛과 어떤 사명감이란 것이 있다. 너의 큰 누나는 14살 중학생일 때 러시아 여행을 했다. 그 때는 공산체제하의 러시아였고 지금 러시아는 민주주의의 정치를 하는 민주화 정치를 하는 나라다. 너의 누나는 전혀 걱정을 하지 말라하는데 아버지의 이번 여행은 아버지의 운명이라는 생각한다. 잘 잘못에 대하여 너무 신경을 쓰지 말라고 편하게 말을 한 이야기를 집 친구와 다시 한번 되 내어 보며 '우리 아들이 애비 엄마 중요한 것을 아는 모양이야'하며 집 친구의 허리를 쿡 찔러보며 웃어 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20여년 전 내가 심장마비 증상이 나 로키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3일간 중환자실 (Intensive care) 침상에서 코, 입, 가슴에 온갖  줄을 꽂은 상태에서 숨을 헐덕이는 애비곁에서 "이제 일을 하지말고 제가 Dad일을 맡아서 할 것이니 빨리 병이 완쾌하고 퇴원을 하라"며 20여분을 흐느껴 울던 아들이 다시 나의  뇌리를 스치며 나의 콧날을 시큰하게 한다. 암스텔담 공항에서 한시간여를 기다리다 다시 KLM 홀랜드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셰인트 피터스버어그로 행했다. 2시간 30분여의 비행 시간인데 따뜻한 정심에 와인과 각종 음료로 승객들에게 잠시의 여유를 주지 않고 먹고 마시게 최고의 봉사를 한다. 따뜻한 피자 케익같은 정심에 다시 적색 와인을 청해서 마셨다. 러시아 땅이 가까워오는 초조함 때문일까 불안과 공포심이 엄습해 참을 길이 없다. 입국 사증을 신청하면서 사증 받기가 그렇게 까다로 웠다면 러시아행을 포기 했으리란 생각을 몇번하고 이제 세인트 피터스버어그에 도착하면 공항 입국에 어떤 절차를 받게될지 한마디로 입국에 대한 공포는 극치에 달한다. 스튜디어스에게 입국에 필요한 입국 심사 서류를 달라하니 미화 1만불 이상 소유했느냐 그렇지 않다면 입국 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의아함을 안고 입국 심사를 위한 심사원 앞에 서니 아무말 없이 그냥 나가라 한다. 당황스럽고 어정쩡한 상태로 가방를 찾을려 나가니 이번에 같이 바이킹 리버 쿠루스를 여행할 여행객들을 만나게된다. Vking River Cruises 직원이 여행객을 기다리며 여행객들을 친절히 안내를 한다. 이 곳 시간 26일 오후 4시 30분이였다. 바이킹 직원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오르니 이 곳을 오기까지의 그 어렵고 많은 비용을 들여 입국 사증을 신청한 절차가 주마등과 같이 떠 오른다. 입국 신청을 위한 과거 10 여년간의 여행 내용과 지난 날의 경력 뿐만아니라 우리의 부모에 대한 경력까지 요구한 내용 입국 비자신청비가 한 사람당 300여 달러를 요구한 것에 당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항 입국 절차는 세계 어느나라 보다 쉽고 여행객들의 편의를 보아 주어 편안한 마음을 갖게해 주었다. 처음의 인상은 최고라는 생각이였다.
 
버스를 타고 50여분을 달려 바이킹 유람선이 대기하고 있는 "네바" 강 가에 도착을 했다. 도착과 동시에 벌써 우리의 짐은 방 앞에 대기하고 있고 우리 가족이 13일간 묵을 거실은 412호실 제일 높은 층에 발코니도 아름답게 붙어 있어 밤 낮을 마음 껏 밖의 산야를 눈요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상쾌했다. 아마 두번째 이 유람선을 이용하는 특전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내에 따라 와인을 겸한 풀 코스의 저녁을 먹었다. 웨이트레스는 거의가 필리핀 사람들이고 러시아인은 5,6명에 지나지 않는 아름다운 23세 전후의 여인들이다. 식사를 맛있게 먹은 포만감으로 자리에 누워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이번 여행은 나로서는 극히 행운이다. 이른 봄 집 친구가 전년부터 돼지 저금통에 저축한 돈으로 Two for one 의 표를 사고 난후 가을 여행 계획을 이야기 해 왔던 기억이 난다. 작년 다뉴브 강 바이킹 유람선을 탄 후 바이킹 유람선에 반했느냐는 질문을 하면서도 행여 이번 일정이 내가 하는 제7회 민초해외문학상 수상자가 러시아에서 나오면 여행도 할겸 문학상 시상식도 하게 된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생각대로 맞아 떨어졌으니 이 얼마나 다행이고 행운이냐는 말이다.
 
마누라 당신, 이번 여행 참 잘 잡았어. 죽기전 한번 가 보고 싶던 러시아. 그것도 세인트피터스 버그도 관광하고 크레물린 궁도 보고 세상 살아가는 맛이 나는데 하며 혼자 감미로운 웃음을 웃으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민초 이유식

현재 캘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식 교민은 사재로 '민초 해외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은 해외 한인 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고 더 나아가 이민 2세와 3세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어와 문화를 전하기 위해 제정되어 현재 7회에 이르고 있다. 6권의 시집을 발간한 시인이기도 한 이유식 교민은 캘거리 한인회장(1979년), 캐나다 한인총연합회 5대 총회장(1987년) 역임 등 캐나다 동포 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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