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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강릉 '안반데기' 평창 '육백마지기' 배추밭, 녹차밭 저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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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8-24 12:43 조회2,6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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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밭에서는 봄에 모종을 심는다. 지난 5월, 강릉 안반데기에서 농부들이 자전거 바퀴를 개조한 기구로 밭을 갈고 있는 모습.

고랭지 배추밭은 강원도의 백두대간 자락을 따라 들어서 있다. 배추가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보통 김장철을 앞둔 가을에 배추를 재배하지만 강원도의 백두대간 자락, 해발 1000m 이상 고원지대에서는 한여름에 배추 농사를 짓는다. 태백의 매봉산과 귀네미마을 말고도 강원도의 백두대간 자락에는 대규모 배추밭이 두 군데 더 있다.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안반데기’는 한국에서 가장 넓은 고랭지 배추지대다. 고루포기산(1238m) 남쪽으로 아래 약 198만㎡(60만 평) 면적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다. 안반데기는 ‘안반(案盤)덕’의 사투리가 굳어진 말이다. 안반데기에 고랭지 배추밭이 형성된 배경은 매봉산과 다르지 않다. 1967년 박정희 정부의 화전 정리사업에 따라 강원도 산자락에 흩어져 살던 화전민을 모아 안반덕에 올려 보냈다. 배추농사가 주를 이루지만 감자와 각종 약초도 재배한다.

고랭지 배추는 평지에서 재배한 것보다 수분이 적어 아삭하고 맛도 고소하다.

안반데기에도 풍력발전기가 들어서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마을에서는 전망대와 돌탑 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 어귀에 귀틀집을 복원한 숙소 ‘운유촌’도 있다.

평창 청옥산(1233m) 기슭에는 ‘육백마지기’가 있다. 이름 그대로 600마지기, 약 12만 평(39만㎡) 정도의 땅에 고랭지 배추밭이 형성되어 있다. 60년대 화전민이 이주해온 이래로 꾸준히 밭을 넓혀 현재 배추밭의 면적은 약 59만㎡(18만 평)에 달한다. 육백마지기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숲이 매력적이다. 소나무 군락이 있는가 하면, 자작나무 숲도 장관이다. 강원도의 다른 배추밭보다 높은 곳에 자리한 터라 배추 수확 시기는 다소 늦어 8월 하순 수확을 시작한다. 곤드레·딱주·청옥 등 산나물도 많이 난다.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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