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코브(Deep Cove) Lookout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57°C
Temp Min: 4.04°C


LIFE

여행 | 딥 코브(Deep Cove) Lookout

페이지 정보

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11 11:31 조회1,968회 댓글0건

본문

 5.jpg

Deep Cove Lookout 뷰포인트에서 Indian Arms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필자 부부<사진-스테파니 김> 

 

[BC산악회와 함께 떠나는 산 이야기]

 

밴쿠버 사는 보람 느끼게 해주는 딥 코브의 매력

 

개구리도 잠에서 깨어나고 그라운드 호그도 기지게를 피는 봄, 초보 산악인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마음의 먼지를 벗고 산행을 기대한다. 

 

이번 주 BC산악회에서 등반하기로 한 곳은 'VANCOUVER LOOKOUT' 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산악 자전거 경주와 산악 달리기 경주가 계획했던 트레일과 겹치는 바람에 그때 그때 트레일을 변경하면서 올라가다보니 DEEP COVE LOOKOUT이 최종 목적지가 되어버렸다.

 

봄을 기다린 사람들이 우리만 있는게 아니었나 보다. 만약 여러분이 노스 쇼어지역에서 그라우스 그라인더보다 조금 덜 붐비고 더 짧은 트레일을 찾는다면 이곳 LOWER SEYMOUR MT 지역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찾아가는 길은 1번 하이웨이 Exit 22B에서 내려서 Mt Seymour Parkway 에서 우회전후 계속 직진한다.

 

Mt Seymour Rd에서 좌회전, 첫번째 신호등에서 Northland Golf 맞은 편 Mt Seymour Provincial Park Sign 있는 곳으로 좌회전을 해서 20m 들어가면 주차장이 보인다.

 

오늘 산행 시작은 주차장에서  OLD BUCK 트레일로 들머리를 잡는다. OLD BUCK 트레일을 따라 약 200 미터 걷다 보면 BRIDLE PATH를 만난다. 그곳 BRIDLE PATH로 좌회전을 했다.

 

산악 자전거 라이더, 그리고 아침을 가르며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과 길을 나누어 걸으며 서로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 길은 햇빛도 간간이 들어올 정도의 울창한 숲길이며 아침 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때때로는 짝을 찾는 새소리만이 우리를 따르는 한적한 구간도 있었던 등산길이다.

 

처음 약 한시간 정도는 힘이 드나 그 이후는 평이한 코스로 평범한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도전해 볼 만한 코스다.

 

너무나 많은 트레일이 있고 갈래 길이 있어 나의 체력에 맞추어 갈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초보자라면 가기 전에 트레일맵을 구해서 가는 것을 권한다. 

 

BRIDLE PATH를 따라 약 800 미터 산행 이후에 BADEN POWELL TRAIL을 만난다. 그 트레일로 접어들어 약 2.5 Km를 가다 보면 Mt Seymour Rd를 만나게 된다. 그 길을 가로질러 건너 BADEN POWELL TRAIL을 따라 약 1Km 숲길을 건너 개울을 지나면 또다른 자동차 도로인 Indian River Dr를 만나게 된다.

 

이 도로 역시 가로질러서 BADEN POWELL TRAIL을 약 1Km 오르면 된다. 곳곳에 작은 개울을 만나고 대 여섯개의 나무 다리를 건넌다. 물 웅덩이를 건널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트레일의 전반적인 상태는 아주 양호하며 급경사가 없이 나무가 나누어 주는 맑은 정기를 편안한 상태에서 즐길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손님이 오신다면 벤쿠버 다운타운이나 린캐년 흔들다리만 가실게 아니라 이런 한적하고 바다와 산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트레일로 안내한다면 밴쿠버에 사는 우리들을 부러워 하지 않을까.

 

오늘 산행은 주로 BADEN POWELL TRAIL의 일부 구간을 걸었다. 이 BADEN POWELL TRAIL은 DEEP COVE 에서 시작하여 HORSESHOE BAY까지 약 48Km에 달한다. 우리는 그중 일부 구간만 걷는 것 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이 트레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걸어보는 것이 '나만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산벗들과 세상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오늘의 목적지인 DEEP COVE LOOKOUT이 나타난다.

 

이곳은 QUARRY ROCK 으로 불리는 넓적바위로 약 세시간의 산행에 피로해진 일행 마흔 명을 넉넉히 품어준다.

 

이 바위는 높이차이가 있는 두단으로 되어 있어 우리 팀은 아래층, 위층 바위에 삼삼오오 흩어져서 발아래 INDIAN ARM 과 BURRARD INLET의 전경을 즐길수 있었다. 그리고 시원한 바닷 바람을 철이른 모터보터의 날센 물가름과 함께 느끼며 꿀맛같은 점심을 먹었다.

 

어떤 회원은 봄날의 달콤한 오수에도 잠깐 빠져 들 정도로 햇살은 따뜻하였고 하늘과 바다는 새파랗다. 

 

도보 여행가 김남희씨가 인용한 인디언들의 글이 생각난다. “사냥을 나간 인디언은 너무도 아름답고 장엄한 대자연 앞에서 말을 잃을 때가 있었다.

 

바위산 위에는 검은 먹구름과 함께 무지개가 드리워지고, 푸르른 계곡 심장부에서 하얀 폭포가 쏟아져 내렸다. 드넓은 평원에서는 석양 빛이 하루의 작별을 고했다. 그런 것들과 마주치는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예배하는 자세를 갖추곤했다. 그러기에 인디언은 굳이 일주일 중 하루를 신성한 날로 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에게는 모든 날이 곧 신이 준 날이기에!“

 

돌아 오는 길은 좀더 짧은 지름길을 택했다. 갔던 길을 돌아나와 마운트 시무어 로드를 지나자 마자 만나는 OLD BUCK TRAIL로 좌회전해서 계속 내려오면 산행 시작점인 주차장에 금방 도달한다.

 

산행을 마치고 산우들과 함께 마시는 맛있는 도넛과 한 잔의 커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산에서 보낸 오늘, 참 좋은 하루였다. 집에 가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을 하니 더 행복해진다.

 

산행정보는 아래와 같다.

 

난이도: 중급 5시간

왕복: 12km

최고고도: 570m     

더 자세한 정보는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www.env.bc.ca/bcparks/explore/parkpgs/mt_seymour>

 

BC 산악회 산행대장 허혜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767건 3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