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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칵테일 한 잔 시켜놓고, 118층 바에서 백만불 야경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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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8-24 12:46 조회2,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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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지만 럭셔리하게 홍콩 즐기기

홍콩 센트럴 지역의 고층 빌딩은 밤이 되면 빛을 담는 캔버스가 된다. 센트럴 맞은편 침사추이에서 바라본 야경.


홍콩은 천국이다. 미슐랭 스타 등급에 오른 레스토랑만 62개에 이르는 미식 천국이고, 51개 대형 쇼핑몰 사이사이에 수많은 숍이 빈틈없이 밀집한 쇼핑 천국이다. 먹고 놀고 쇼핑하는 데 홍콩만한 도시가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홍콩을 즐기려면 돈이 든다. 그렇다고 겁내지는 마시라. 홍콩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묘수는 얼마든지 있다. 1박에 최소 50만원짜리 특급 호텔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홍콩의 야경을 칵테일 한 잔 값으로 누리거나, 한 벌에 200만원을 호가하는 치파오를 공짜로 입어보는 비법도 있다. 럭셔리하게 그러나 영리하게 홍콩을 누비는 다섯 가지 여행 팁을 공개한다.

# 백만불 야경 즐기기 

홍콩의 밤을 수놓은 것은 별이 아니다. 건물의 조명과 거리의 네온사인이다. 홍콩관광청은 야경을 하나의 쇼로 만들었다. 2004년 4400만홍콩달러(약 57억8000만원)을 투자해 조성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 여행자의 필수 코스다. 홍콩의 금융·산업 중심지인 센트럴(Central) 지역 고층 빌딩의 조명이 음악에 따라 움직인다. 매일 오후 8시에 시작해서 13분간 지속된다.
좀 더 특별한 야경을 보고 싶다면 카오룽(九龍)반도의 금융지구 카오룽(Kaoloon)으로 향하면 된다. 이곳에는 일품 전망을 자랑하는 ‘리츠칼튼 홍콩’ 호텔의 바 오존(OZONE)이 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 ICC(484m)의 최고층인 118층에 문을 열었다. 대신 칵테일 한 잔 값이 2만~3만원 수준으로 비싸다. 하루 숙박비만 50만원이 넘는 특급호텔에 투숙하지도 않고도 야경을 즐기길 수 있으니, 칵테일이 제값은 하는 셈이다. 오후 5시부터 오전 2시까지 문을 여는 목~토요일이 가장 붐빈다.

# 탕웨이로 변신하기

현대식 치파오를 파는 상하이탕. [사진 내일투어]
다른 나라의 전통의상을 체험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몸에 딱 달라붙어 여성의 곡선미를 강조하는 중국의 전통의상 치파오(旗袍)를 홍콩 여행 중에 입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상하이탕(Shanghai Tang)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현대적인 치파오를 만드는 브랜드다. 탕웨이(湯唯)도 상하이탕 치파오를 입고 영화 ‘색계’에 출연했다.
상하이탕은 홍콩 전역에 12개 매장을 갖고 있다. 고급 쇼핑몰이 몰려있는 침사추이 지역의 ‘1881헤리티지(1881 Heritage)’ 매장이 규모가 크고 종류도 많다. 문제는 가격이다. 짧은 치파오는 보통 50만원 정도고, 긴 원피스는 200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다행히 입어보는 것은 공짜다. 홍콩관광청이 나서 외국인 여행자에게 권하는 체험거리로 꼽았을 정도니 눈치 볼 필요는 없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 홍콩 안의 유럽 느끼기

친환경섬 란타우의 디스커버리 베이.
홍콩 란타우(鳳凰) 섬에 가면 먼 유럽까지 가지 않고도 유럽을 만끽할 수 있다. 란타우는 홍콩의 260개 섬 중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친환경 섬이다. 센트럴의 빅토리아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다. 24시간 매시 정각, 30분마다 출발하고 20분이면 섬에 도착한다. 하얀 모래가 깔린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 뒤편으로 고급 리조트 같은 건물이 병풍처럼 도열하고 있어 유럽 휴양지로 순간 이동한 느낌을 준다.
여행자를 위한 팁이 있다. 디스커버리 베이 주변 식당에서 식사비용으로 1인 120홍콩달러(약 1만6000원) 이상을 지불하면 40홍콩달러(약 5300원) 상당의 페리 편도 티켓을 공짜로 준다. 어둠이 내린 디스커버리 베이 해변으로 나가면 불꽃놀이를 공짜로 볼 수 있다. 해변과 가까운 디즈니랜드 홍콩에서 매일 오후 9시 불꽃을 터뜨리는 덕분이다.

# 트램 타고 산에 오르기

경사진 능선을 오르는 피크트램.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554m)는 홍콩 섬의 가장 높은 산이다. 45도 경사진 능선을 따라 전차(트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 산 전체가 놀이기구 같다. 산 정상까지 사람과 물자를 나르기 위해 1888년 레일이 깔렸다. 붉은색 열차도 그때 그대로다. 덜커덩거리는 전차 소리가 운치를 더한다.
여행자는 트램을 타고 올라와 산 정상에 세워진 피크타워 꼭대기 층 스카이테라스로 곧장 향한다. 하나 스카이테라스가 아니라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포인트가 있다. 바로 피크타워에 G층에 있는 카페 퍼시픽커피컴퍼니(Pacific Coffee Company)다. 한쪽 벽면을 아예 유리로 만들었다. 스카이테라스 입장권(6000원) 살 돈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아메리카노 30홍콩달러(약 4000원), 카페라테 35홍콩달러(약 4500원).

# 미슐랭 레스토랑 저렴하게 즐기기

달짝지근한 스위스풍 비둘기구이.
홍콩은 미식의 나라다. 맛집을 소개하는 최고 권위지 『미슐랭 가이드』는 2014 개정판에 62개의 홍콩 레스토랑에 별점을 줬다. 이중 팀호완(添好運)은 미슐랭이 별 하나를 준 딤섬 레스토랑이다. 최고급 딤섬을 한 그릇 최소 10홍콩달러(약 1300원) 수준이면 맛볼 수 있다. 센트럴 지역 IFC 빌딩에 있다.
색다른 광둥요리에 도전하고 싶다면 로열다이닝(Loyal dining)이 정답이다. 고급스럽다는 의미의 로얄(Royal)이 아니라 서양식 물품을 뜻하는 광둥어(Loi Lo)에서 따온 로열(Loyal)이다. 서양문물이 흡수되기 시작했던 19세기 광둥요리를 재연했다. 대표 메뉴는 스위스풍 비둘기구이(138홍콩달러, 약 1만8000원)다. “스위트(sweet)하게 양념해 달라”는 영국인의 말을 ‘스위스’로 잘못 알아들은 홍콩 사람이 붙인 이름이다. 비둘기고기는 닭과 오리의 중간 맛이다. 물론 식용 비둘기로 조리한다.

◇여행정보=홍콩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여행지다. 무덥고 습한 여름에 비해 선선한 바람이 부는 9~11월이 여행 적기다. 여행사 내일투어(naeiltour.co.kr)가 지난해에만 3만 명이 이용한 인기 자유여행 상품 ‘홍콩 금까기’를 판매한다. 상품을 예약하면 시티투어·입장권·교통패스 등을 최대 30% 할인해주는 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 홍콩 '퀸즈러브'금까기를 이용하면 호텔~공항 간 왕복 리무진버스(약 3만원) 티켓을 덤으로 준다.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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