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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포트하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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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15 12:22 조회4,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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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산악회와 함께 떠나는 산 이야기]

 

일상에서의 탈출,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는 계기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이민 생활의 큰 기쁨

 

요즘같이 일상화된 해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여름이면 배낭을 메고 친구들과 산으로 바다로 나가서 젊음의 열기를 뿜어 내던 때의 기억 때문인지,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고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다. 

 

BC 산악회에서는 캐나다 데이 연휴를 맞아 지난 7월 1일부터 2박 3일 동안 포트하디로 여행을 떠났다. 바다낚시와 게잡이, 함초따기 등의 목표를 세우고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번개공지가 나가기 무섭게 25명의 지원자가 신청을 했다.

 

연휴라서 페리 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페리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5대는 호슈베이에서 출발하지만 부득이 1대 차량은 트와슨 터미날에서 나나이모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본인은 트와슨 터미날 출발조에 속해서 오전 7시 45분 출발 페리를 타고 나나이모로 향했다. 전날까지는 맑은 날씨였지만 금요일 오전부터 흐린 날씨는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비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하면서 여행에 대한 기대는 걱정으로 살짝 바뀌기 시작했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는 빅토리아에서 나나이모까지만 연결되고, 이곳부터는 19번 도로를 따라 포트하디까지 연결된다. 하지만 19번 도로는 섬의 내륙방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섬의 해안가를 보려면 팍스빌에서부터 시작하는 19A 도로를 통해 운전하면 해안가 도시들인 팍스빌, 쿠트니, 캠벨리버 등의 해안가 도시와 조지아 해협에 위치한 멋진 섬들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해안가 도로를 추천한다.

 

아침 일찍 출발한 덕에 뱃속에서는 허기를 달래 달라고 신호를 보내 원래 점심 식사 예정지였던 캠벨 리버에서 훨씬 못미친 미라클 비치 주립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멋진 해안가 풍경을 구경하면서 먹는 점심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맛이 일품이었다. 해안가 이름처럼 점심 후 해안가를 걷는 도중에 함초 밭을 발견해서 우리 일행은 넉넉히 함초를 채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중의 하나는 벌써 달성.

 

점심 식사후 북쪽을 향해 가면서 캠벨리버를 지나 가는데 해안가에 멋진 조각상들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나가서 멋진 나무조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보니까, 매년 캠벨리버에서 열리는 해안가 조각 경진대회의 수상작들을 전시한 것이다. 1996년 캐나다데이 때 시작한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는 20회 대회라서 멋진 조각상들이 해안가 공원에 전시되어 있어 뜻하지 않게 눈 호강을 하게 되었다.

 

통나무를 전기톱만을 이용해 조각하고 마무리한 조각상의 으뜸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 조각상. 캠벨리버에서 3시간 가량을 더 달려서 드디어 목적지인 포트 하디 캠프장에 도착했다. 집에서 출발해서 거의 9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해서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합류했다.

 

다음 날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한 팀은 바다낚시를 통해 우리의 먹거리를 충당하고 다른 팀은 게잡이와 함초 따기의 액티비티를 즐기기로 했다. 본인은 바다낚시에 지원했는데 생전 처음 나가보는 바다 낚시에서 우리 팀은 12마리의 대구와 우럭을 낚아 올렸지만, 흔들거리는 배 안에서 차가운 바닷 바람과 하염 없이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로 몸은 춥고 배멀리로 엄청 고생했던 기억만 남아있다.

 

낚시팀에서 건져 낸 생선과 다른 팀에서 잡은 게를 요리해서 우리 일행의 둘째날 저녁은 푸짐한 만찬이었다.

 

간밤에 내린 비와 찬이슬 때문에 젖어 있는 텐트를 정리하고 일행은 서둘러 출발했다. 캠프장에서 포트하디 바닷가 공원에 가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일행은 나나이모로 발길을 돌렸다.

 

오는 길에 Telegraph Cove를 들르게 되었다. 제재소와 생선을 가공한 통조림 공장만 있는 조그만 어촌 마을에 1911년 전보 교환원이 상주하게 되면서 붙여진 이름의 마을인데 지금은 리조트가 만들어져서 캐나다인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예쁜 리조트 집들은 옛날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잘 가꾸어져 여행객들에게 숙소로 제공되는데 가격은 비싼 편이다. 흰머리 독수리를 쉽게 볼 수 있고, 카약을 타고 나가서 고래를 직접 관찰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멋진 장소라서 결혼식 장소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꼭 방문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민생활을 하다 보면 일상에서의 탈출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민 생활은 내 몸이 유일한 자산이기 때문에 건강을 잃으면 이민 생활도 힘들게 된다.

 

건강을 잃고 나서 다시 되찾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바쁜 생활이지만 짬을 내서 멋진 산들을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걸으며 담소하고 산의 좋은 기운을 받고 와서 기운찬 한 주를 보내는 것이 건강하고 성공하는 이민생활의 지름길이 아닐까?

 

함산(함께 산행), 당신의 건강 지킴이 입니다.

 

BC산악회, 김대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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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에 나가 월척을 낚은 회원 모습 <사진-김대원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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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하디에서 함께 동행한 여성 회원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사진-김대원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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