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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브런치 대중화 10년, 뉴욕 스타일에서 강남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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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a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29 07:50 조회2,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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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맛집 대결

10년째 인기인 수지스의 오믈렛(왼쪽)과 지난해 문을 연 멜팅샵의 카프레제 파스타(이탈리아식 카프레제 샐러드에 면을 더한 요리). [사진=김경록 기자, 그릇 협조=이딸라]

미국 가정식 일색에서 다양해진 브런치 메뉴

2000년대 중반, TV 속 ‘그녀들’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캐리·사만다·미란다·샬롯 말이다. 늦은 아침 뉴욕 맨해튼의 근사한 브런치 레스토랑에서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한국엔 브런치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올해로 10년이 됐다. 늦잠 자고 느긋하게 일어나 여유롭게 먹는 아침 겸 점심을 뜻하는 브런치는 이제 유행을 넘어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따뜻한 햇볕에 살랑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야말로 브런치 먹기 ‘딱 좋은’ 날이다.


‘애유엄브’(애들은 유치원, 엄마는 브런치)를 아시나요, 유행을 넘어 일상으로

10년 전엔 전문직 여성, 연예인이 주 고객

 
2005년 ‘수지스’(이태원동), 다음 해 ‘버터핑거팬케이크’(청담동) ‘퀸즈파크’(청담동)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당시 브런치 카페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나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10년 전 청담동에 브런치 전문점인 버터핑거팬케이크를 연 김세현 사장은 “처음 카페를 열었을 때 미국에서 생활하며 브런치 카페를 즐겨 갔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찾았고 이들이 입소문을 내며 손님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트렌드에 예민하고 드라마 주인공들의 브런치 문화에 매료된 젊은 여성들이 브런치 문화에 동참했다. 유명 브런치 맛집은 ‘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퀸즈파크를 운영하는 SPC의 채송화 파리크라상 외식마케팅팀장은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 3구와 동부이촌동에 거주하는 고소득 전문직 여성과 예술가, 연예인 같은 셀레브리티가 주요 고객층으로 형성됐고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하기 힘든 장소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브런치 원조는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 이전에도 브런치는 있었다. 그랜드하얏트의 파리스그릴 레스토랑이 1994년 가을, 국내 최초로 브런치를 선보였다. 메뉴는 달걀 요리, 연어구이, 팬케이크, 양갈비구이 등이었다. 구유회 그랜드하얏트 식음료 부장은 “21년 전 처음 브런치를 선보였을 때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주지사, 해외 대사관, 방한 중인 외국인, 해외 교포, 대기업 일가, 해외여행에 익숙한 국내 고객들이 주로 찾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다른 호텔들도 일요일에 아침과 점심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구성한 ‘선데이 브런치’를 선보였다. 이때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브런치는 고급 호텔과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상류층만 누리는 문화로 인식됐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드라마 ‘섹스앤더시티’가 인기를 끌고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늘면서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과 유행의 중심인 청담동, 프랑스 마을인 서래마을을 중심으로 브런치 전문점이 생겨났고 점차 젊은이들이 많은 강남역, 주부들이 많은 논현동·삼성동, 분당 등으로 확대됐다. 브런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연 업계도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이나 콘서트를 열며 관객을 끌어모았고 브런치는 식문화를 떠나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자녀 등교시킨 후 엄마들의 모임 장소로

브런치를 주로 찾는 건 여성들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난 후 엄마들끼리 모일 때 주로 찾는다. 한때 엄마들 사이에서 브런치를 ‘애유엄브’라 부르기도 했다. 이는 ‘애들은 유치원, 엄마는 브런치’를 줄인 말로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난 뒤 엄마들끼리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를 뜻한다.

구 부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몇몇 나라에서 특수하게 오전 시간 주부들이 자녀를 등교시킨 후 브런치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치원, 학교, 학원 인근에는 브런치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다. 강민구 밍글스 오너셰프는 “평일에 열심히 일하는 대신 주말 하루 정도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었다. 이런 사람이 주말에 브런치 레스토랑을 주로 찾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오믈렛에서 샐러드·수프·파스타까지

10년 새 브런치 메뉴도 다양해졌다. 예전엔 에그 베네딕트, 오믈렛, 팬케이크 등 미국 가정에서 즐겨 먹는 메뉴가 중심이었다. 10년 동안 변하지 않고 최고의 브런치 메뉴로 사랑받은 건 에그 베네딕트다. 잉글리시 머핀을 반으로 갈라 구운 후 그 안에 수란(껍질을 깐 달걀을 식초 넣은 물에 익힌 것), 햄 등을 올려 만든 요리로 셰프의 개성에 따라 햄 대신 연어나 시금치 등을 넣기도 한다. 최근엔 브런치 종류가 더 다양해졌다. 셰프의 개성이 담겨있는 독특한 메뉴나 웰빙 식재료를 강조한 메뉴가 인기다. 테이스팅룸과 멜팅샵을 운영하는 안경두 대표는 “브런치 하면 달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샐러드·수프·파스타까지 메뉴가 다양해지고 채소나 곡물 등 웰빙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OLD 오래된 맛집 전문가 추천

[수지스]
뉴욕 유학파들 사이에 먼저 입소문 난 이태원 명소

 
`수지스`의 오리지널 에그 베네딕트
지난 19일 오후 3시, 이태원 초입에 자리한 수지스에 들어서니 2층 통유리창으로 녹음이 짙어진 나무 사이로 이태원 풍경이 보였다. 점심을 훌쩍 넘긴 때였지만 금발의 외국인 몇몇이 오믈렛을 먹고 있었다. 가게에 울려 퍼지는 팝송에, 영어로 대화하는 외국인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미국의 작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다. 수지스의 박수지 대표가 10년 전 그리던 모습 그대로다.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온 박 대표는 2005년 어린 시절 살던 이태원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을 열었다. 처음엔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는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부터 유학생 등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년 만인 2008년 지금 자리로 가게를 확장 이전했다. 가게는 이전했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빵을 비롯해 델리미트·피클·햄 등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모두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원칙이다. 7년 넘게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이승민 매니저는 “소스도 통조림에 담긴 건 전혀 사용하지 않고 블루베리를 직접 끓이고 졸여 쓴다. 같은 메뉴라도 수지스만의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세비스티아노 롯데호텔 페닌슐라 셰프도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먹을 법한 친근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들로 구성된 기본에 충실한 브런치다. 가족들과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기 좋다”며 추천했다. 주말에는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게 예사다.

○대표 메뉴: 오리지널 에그 베네딕트 1만6800원, 수지스 델리오믈렛 1만5300원, 잭앤질·럼버잭 1만7800원씩
○개점: 2005년 3월
○운영 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브런치는 오전 11시부터 주문 가능, 연중무휴)
○좌석 수: 96석
○전화번호: 02-797-3697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134 2·3층
○주차: 불가(주말에 한해 용산구청 주차장 이용 시 2시간 무료)


[버터핑거팬케이크]
트렌디한 청담동서 10년째 인기 끄는 아메리칸 스타일

 
`버터핑거팬케이크`의 스플릿 디시전 플레이트
가게에 들어서니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바삐 움직이는 젊은 셰프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른 쪽 테이블에는 젊은 여성 일행 몇몇이 늦은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지난 19일 오후 매장 안 풍경이다. “10년 동안 기본 메뉴에 큰 변화는 없지만 가게를 찾아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의 연령층은 더 넓어졌어요.” 김세현 버터핑거팬케이크 사장의 말에는 국내 브런치 10년 역사를 함께한 버터핑거팬케이크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청담동에서 10년째 브런치 맛집으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다.

여기엔 비결이 있다. ‘아메리칸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변하지 않은 콘셉트다. 미국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즐기는 음식 그대로를 선보인다. 화학첨가물, 식용색소, 반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3-no’ 원칙을 지킨다. 메뉴에 따라 달걀의 조리법을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맞춰 맛볼 수 있다. 고객은 대부분 30대 초중반의 여성이다. 평일에는 30대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방학 기간에는 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온 유학생들이 많다.

○대표 메뉴: 스플릿 디시전 플레이트 2만2800원, 퀵 바닐라 와플 1만4200원
○개점: 2006년 7월 
○운영 시간: 오전 7시~오전 3시(연중무휴, 명절 단축 운영)
○좌석 수: 50석
○전화번호: 02-3448-1070
○주소: 강남구 선릉로 152길 11 1층
○주차: 발레파킹(3000원)


[오아시스]
정통 브런치부터 제철과일·채소로 만드는 웰빙 메뉴까지

 
`오아시스`의 에그 베네딕트 훈제 연어
지난 21일 늦은 오후 청담동 한 골목길로 들어서니 검은색 차양이 드리운 아담한 가게가 눈에 띄었다. 바로 카페 겸 레스토랑 오아시스다. 밖에서 볼 때 보다 내부는 홀만 110여㎡를 차지할 만큼 넓었다. 곳곳에 설치된 노란색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은 박하흰·새흰 자매가 6년 전에 문을 열었다. 호주 시드니 유학 시절 그곳에서 봤던 카페와 레스트랑의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에 반해 국내에도 그런 가게를 내고자 했던 거다. 대학생 시절 이들은 디자인을 전공했고 취미가 요리였다. 이제는 본업이 요리가 됐다. 박새흰 공동대표는 “수준 있는 음식을 내놓으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샐러드, 팬케이크 같은 브런치 메뉴를 제공한다. 오후 6시 이후 저녁 메뉴로는 파스타류와 송아지 티본 스테이크도 있다. 박 대표는 “서양식 정통 브런치 음식을 추구하지만 국내에서 계절에 따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과일로 변화를 준 메뉴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손님들이 ‘건강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이곳도 샐러드 메뉴를 강화했다.

오아시스를 찾는 주 고객은 30~40대 여성이다. 주말에는 남녀 커플이나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다. 요일에 상관없이 오전 10시~오후 2시가 가장 손님이 붐비는 시간이다.  

○대표 메뉴: 더 루벤 1만8700원, 에그 베네딕트 훈제 연어 1만7600원 
○개점: 2009년 5월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월요일 휴무)
○좌석 수: 50석
○전화번호: 02-548-8859
○주소: 강남두 도산대로 55길 20 1층
○주차: 발레파킹(3000원)



▶NEW 새로 뜬 맛집 전문가 추천

[고메트리]
오픈 석 달 만에 빈 자리 못 찾게 된 프랑스 감성 식당

 
`고메트리`의 양파 파우더 한우 스테이크
수제(크래프트) 맥줏집과 카페·치킨집이 나란히 위치한 아파트 상가 1층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 20일 오전 이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편안한 차림으로 슬리퍼를 신은 가족 단위 고객부터 한껏 차려입고 데이트에 나선 젊은 커플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브런치를 먹고 있었다. 프렌치 레스토랑 특유의 격식을 차린 딱딱한 분위기는 없다. 오픈 키친에서 요리하는 김성모 셰프가 손님에게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메뉴도 설명했다. 김 셰프는 분당 ‘벨라메종’, 신사동 ‘루이쌍끄’ 같은 프렌치 레스토랑을 거쳐 지난 4월 금호동에 자신의 식당을 열었다. 김씨의 목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음식’을 파는 것. 신사동이나 압구정 같은 트렌디한 지역이 아닌 금호동 주택가에 문을 연 것도 이 때문이다. “금호동·옥수동은 최근 레스토랑·카페 상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성수대교 진입로와 가까워 강북과 강남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죠.” 김씨의 설명이다. 오픈한 지 이제 겨우 석 달 남짓이지만 다녀간 사람들이 블로그·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면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그와 함께 일했던 이유석 루이쌍끄 셰프가 이곳 음식을 맛본 뒤 극찬하기도 했다. 이 셰프는 “오픈 직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수프부터 메인 요리까지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 어떤 걸 주문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점심 때 방문하면 프랑스 요리를 어렵게 여겼던 사람들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런치를 판매한다. 샐러드·버거·파스타 같은 웰빙 메뉴가 있다.

○대표 메뉴: 애플 파니니 1만3000원, 리옹식 샐러드 1만6000원
○개점: 2015년 4월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월요일 휴무)
○좌석 수: 40
○전화번호: 02-2299-0572
○주소: 성동구 금호로 17 서울숲2차푸르지오 1층
○주차: 가능(아파트 상가 주차장)


[멜팅샵]
몽환적인 인테리어와 독창적인 음식으로 눈길

 
`멜팅샵`의 팝오버
한적한 도산공원 북쪽에 자리한 멜팅샵. 놀이공원 회전목마처럼 꾸민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알 전구, 거울로 만든 메뉴판 등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인테리어가 펼쳐진다. 지난 19일,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30분이나 남았지만 입구에는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7월까지 예약이 차 있을 정도로 인기다. “처음에는 예약 없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예 없었어요. 고객 불만이 너무 많아 예약 없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여섯 좌석 마련했습니다.” 2009년 오픈한 ‘테이스팅룸’으로 유명한 안경두 비안디자인 대표의 설명이다. 테이스팅룸이 이탈리아 식재료와 조리법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멜팅샵은 미국식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이곳 단골인 조혜령 CJ E&M 올리브·온스타일 마케터는 “다른 곳에 없는 창의적인 메뉴뿐이라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있다”고 추천했다. 빵의 겉은 크게 부풀리고 속은 소프트쉘 크랩(크기가 작고 껍질이 부드러운 게) 튀김과 달걀·레몬·고추냉이를 섞어 만든 아이올리 소스로 채운 팝오버가 대표 메뉴다. 모차렐라치즈·토마토·올리브오일로 만든 이탈라아식 카프레제 샐러드를 변형시킨 카프레제 파스타도 인기다. 맛이 깔끔하면서도 면을 넣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대표 메뉴: 팝오버 2만7200원, 카프레제 파스타 2만3000원
○개점: 2014년 12월
○운영 시간: 오전 11시~자정(설·추석 당일 휴무)
○좌석 수: 100석
○전화번호: 02-544-4256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55 1층
○주차:발레파킹(3000원)


[빌즈]
호주 가정식 즐기며 잘 나온 셀카 사진에 만족

 
`빌즈`의 풀오지
온갖 종류의 식당이 몰려있는 롯데월드몰, 빌즈는 이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16일 오전도 마찬가지였다. 여느 매장은 한산했지만 빌즈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30분 대기한 후에 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는 직장인 양혜정(29)씨는 “호주 유학시절 즐겨 갔던 곳인데 올 때마다 사람들이 많아 기다려야 해서 불편하지만, 한국에 호주 레스토랑이 드물어 종종 찾아온다”고 말했다. 양씨 같은 20대 여성을 비롯해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고객도 많았다. 식재료부터 베이커리에 이르기까지 메뉴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건강을 중요시하는 젊은 여성과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사진이다.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때문에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고 입소문 나면서 여성들이 즐겨 찾는단다. 예약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 한다. 특히 저녁 시간엔 오후 5시 이후 3인 이상만 예약을 받는다. 주말에는 평균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대기를 감수해야 한다. 오전 8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엄마들이나 인근 직장인들이 이른 아침 식사를 하러 찾기도 한다.

○대표 메뉴: 리코타 핫케이크 1만9800원, 풀오지 2만1000원
○개점: 2014년 10월
○운영 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
○좌석 수: 91석
○전화번호: 02-3213-4185·4286
○주소: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1층
○주차: 롯데월드몰 주차장(무료주자·할인 불가, 사전예약 필수)



▶추천 전문가단

허성구 더 플라자 총주방장, 마르코메르 그랜드하얏트 ‘파리스그릴’ 셰프, 세비스티아노 롯데호텔 ‘페닌슐라’ 셰프, 이유석 ‘루이쌍끄’ 오너셰프, 김대천 ‘톡톡’ 오너셰프, 김혜준 『작은 빵집이 맛있다』 작가, 김준호 롯데백화점 바이어, 이한주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이송희 ‘마이쏭’ 대표, 조혜령 CJ E&M 올리브·온스타일 마케터 등 10명 식품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이 중 중복되는 신(新)·구(舊) 3곳씩을 뽑았습니다.  



▶전문가들이 뽑은 다른 브런치 맛집은

빙봉(이태원2동), 롱브레드(명동), 5마일(한남동), 기욤(청담동), 컬렉터스키친(청담동), 퀸즈파크(청담동), 카페마마스(순화동), 켈리스(삼성동), 콩부인(청담동), 런던티(이태원1동), 리차드카피캣(한남동), 더플라잉팬블루(이태원동), 파크로얄(반포4동), 베키아에누보(소공동), 폰테벨라(연남동), 보버라운지(회현동2가)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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