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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서울가면 와인을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 와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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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04 11:22 조회2,0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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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뱅114’에선 정사각형 형태의 바에 앉아 소믈리에와 대화하며 와인을 마신다. 손님이 자신의 취향을 말하면 소믈리에가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고려해 술과 안주를 추천해준다.


江南通新이 ‘레드스푼 5’를 선정합니다. 레드스푼은 江南通新이 뽑은 맛집을 뜻하는 새 이름입니다. 전문가 추천을 받아 해당 품목의 맛집 10곳을 선정한 후 독자 투표와 전문가 투표 점수를 합산해 1~5위를 매겼습니다. 이번 회는 와인바입니다.

‘나쁜 와인을 마시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아일랜드 속담이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우리의 사랑이 좋은 와인처럼 시간과 함께 깊어지길 바란다’고 축배사를 했다지요. 와인을 예찬한 명언은 무수히 많습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마시고, 그 맛과 풍미에 대해 대화하는 것. 그게 와인의 매력입니다. 송년회·신년회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은 이번 주, 소주나 맥주 대신 와인은 어떨까요. 전문가와 독자가 함께 와인은 물론 안주까지 맛있는 와인바를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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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뱅114
믿고 맡길 수 있는 소믈리에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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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고 친절한 소믈리에가 있고 분위기가 편안한 곳,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곳.”(독자 정락미)

 지난 21일 오후 9시, 뱅114 홀을 가득 채운 정사각형의 커다란 바는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바 중앙에는 와인을 따르는 소믈리에와 안주를 준비하는 셰프가 바쁘게 움직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점점 더 화기애애해졌다. 처음 온 손님들은 옆자리 사람과 편안하게 얘기를 나눴고, 각자의 와인을 한 잔씩 나눠 마시기도 했다.

 뱅114는 1997년부터 소믈리에로 일했던 상민규 대표가 2012년 문을 연 와인바다. 청담동의 유명 와인바와 레스토랑에 몸담았던 상 대표는 소펙사(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가 주최한 한국소믈리에대회에서 2006~2007년 2년 연속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5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상 대표에게는 꿈이 하나 생겼다.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와인 리스트를 갖춘 바를 오픈하는 거였다. 복잡한 와인도 114처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는 뜻의 뱅114라는 이름은 이렇게 탄생했다.

 뱅114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과 샹파뉴 지역에서 만드는 샴페인이 많다. 와인 생산자와 밭의 구획이 복잡해서 전문가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부르고뉴 와인을 ‘애호가의 종착지’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만큼 맛과 향이 섬세해 한 번 맛을 보면 계속 찾게 된다. 뱅114는 피노누아와 샴페인을 포함해 약 600여 종의 와인을 갖췄다. 주문하면 안쪽 셀러에서 꺼내온 와인을 전용 와인 잔에 따라준다.

 오후 10시쯤 혼자 방문한 남자 손님이 상 대표에게 와인 추천을 부탁했다. 상 대표는 “지난번 장떼 팡시오 부르고뉴를 맛있게 드셨으니 이번에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마셔보라”며 병을 보여줬다. 두세 가지 질문과 대답이 오간 뒤 손님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상 대표는 “일본이나 유럽의 유서 깊은 와인바에서는 흔히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소믈리에가 단골손님의 취향을 파악해 와인을 추천하고, 손님이 믿고 그 와인을 주문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뱅114를 즐길 수 있다. 피노누아나 샴페인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매일매일 바뀌는 하우스 와인부터 시도하면 된다. 미국·칠레·호주 와인 등 마시기 편한 스타일로 선정한다. 한 병이 너무 많으면 하프보틀(350mL)을 시키면 된다. 스파클링부터 디저트 와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맛있는 안주도 이곳의 강점이다. 셰프가 만드는 식사 메뉴가 25가지다. 파스타와 찹쌀순대구이, 홍합스튜는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자정을 넘기면 해물육수와 새우·조갯살로 맛을 낸 해장용 해물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다.

 상 대표는 모임 잦은 신년회를 위해 프랑스 샹파뉴의 ‘암모니트’ 샴페인을 추천했다. “산도가 높고 밸런스가 좋아 마실수록 흥이 돋는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 대표 메뉴: 와인 600여 종(6만~700만원대), 홍합스튜 3만5000원, 해물라면 2만5000원
○ 운영 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518-1611
○ 주소: 청담동 1-14 정우빌딩 2층
○ 주차: 발레파킹


2위 뱅가
밤마다 재즈 라이브, 문화가 흐르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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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아치형 동굴 느낌의 인테리어와 맛있는 안주, 다양한 와인 리스트까지 삼박자를 갖춘 곳.”(독자 장민지)

 ‘뱅가’는 와인을 뜻하는 ‘뱅’(vin)과 집을 뜻하는 ‘가’(家)의 합성어다. 뱅가는 2005년 문을 열었다. 일본인 건축가 가와사키 타카오가 지은 카브(지하에 있는 유럽식 와인 저장고) 형태의 홀과 묵직한 돌 바닥, 나무 테이블에 지난 10년간 애호가들이 드나든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뱅가의 고객층은 다양하다. 와인 애호가뿐 아니라 데이트나 모임을 위해 찾는 손님도 많다. 미국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뽑는 ‘레스토랑 어워드’에 6년 연속 선정된 후부터는 외국인 손님도 부쩍 늘었다. 뱅가를 총괄하는 김준근 소믈리에는 2008년 한국소믈리에대회 2위를 차지했고, 부르고뉴에 있는 프랑스 국립 와인농업학교(CFPPA)에서 유학했다. 김 소믈리에는 뱅가의 매력을 ‘문화가 있는 와인바’라고 했다. “매일 밤 재즈밴드의 라이브 연주회가 열리고 사진·미술전이 수시로 개최되는 와인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것이다. 와인은 750여 종을 갖췄다. 미국 프리미엄 와인 리스트가 특히 훌륭하다. 하우스 와인은 지역별·품종별로 10여 가지가 넘는다. 와인을 주문하면 술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믈리에가 직접 추천해준다. 김 소믈리에가 자신 있게 권하는 초보자를 위한 엔트리 와인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만드는 ‘H3 카베르네 소비뇽’이다. 부드럽고 진한 맛이라 소믈리에 사이에선 ‘컴플레인(고객 불만) 없는 와인’으로 통한다.

○ 대표 메뉴: 와인 750여 종(6만~900만원대), 꼬꼬뱅(와인을 넣어 끓인 닭요리) 4만2000원, 네 가지 코스 요리 7만5000원
○ 운영 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516-1761
○ 주소: 신사동 634-2 포도플라자 지하 1층
○ 주차: 발레파킹


3위 까사델비노
2000년대 청담동 와인 트렌드 이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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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중인 딸과 다녀온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 추천받은 레드와인과 하몽(스페인식 돼지 뒷다리 햄) 맛을 잊지 못한다.”(독자 김은경)

 까사델비노는 2000년대 초반 청담동에서 시작된 와인 문화를 이끈 ‘원조’ 와인바다. 2002년 문을 열었는데 당시 상류층에게 최고의 트렌드 명소였던 청담동 한복판에 위치해 오픈하자마자 인기를 누렸다. 대리석 계단과 입구의 와인 셀러를 지나 지하 1층에 들어서면 ‘ㄷ’자 모양 바와 널찍한 홀이 등장한다. 데이트나 모임을 위해 찾은 손님은 홀을, 혼자 오는 손님이나 10년 넘는 단골은 바를 선호한다. 안쪽 룸은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700여 가지 와인 리스트는 20년 가까이 IT업계에 종사하다가 까사델비노를 차린 은광표 대표가 직접 골랐다. 5만원대 이하부터 수백만원대까지 와인의 가격대가 다양하다.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 말고도 프랑스 보르도의 고급 디저트 와인,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 등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와인이 많다. 하우스 와인은 한 달에 한 번 교체하는데 평소 병으로 구입해서 먹기 부담스러운 독특한 품종이나 희귀 지역 와인을 선정할 때가 많아 하우스 와인만 주문하는 단골도 많다. 안주 리스트도 다양하다. 올리브나 하몽 같은 간단한 안주 외에 파스타, 국물 요리 등 30가지가 넘는 메뉴가 있다.

○ 대표 메뉴: 와인 700여 종(5만원대부터), 와인&디너 세트 8~12만원
○ 운영 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공휴일·명절 휴무
○ 전화번호: 02-542-8003
○ 주소: 강남구 청담동 141-13
○ 주차: 발레파킹


4위 와인주막 차차
대학생도 부담 없는 가격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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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보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맛있는 한식 안주 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곳.”(독자 김명주)

 영국왕립농업대에서 와인 MBA를 취득하고 국내 와인수입사에서 마케터로 일했던 나기정 대표가 2013년 문을 연 와인바다. 점잖고 조용한 여느 와인바와 달리 선술집 또는 포장마차 분위기다. 저렴한 가격대 와인이 많고 한 잔씩 파는 글라스 와인의 선택 폭이 넓어 대학생도 부담 없이 찾는다. 홍대 1호점으로 시작해 압구정·마포점까지 총 7개의 매장이 있고 향후 중국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중·장년층 단골이 많은 압구정 매장에는 약 50가지 와인 리스트를 갖췄다. “종류가 너무 많아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보다 맛있는 와인만 압축해서 보여준다”는 게 나 대표의 철학이다. 안주는 식사와 안주를 겸하는 한식 메뉴가 대부분이다. 가벼운 레드와인이나 묵직한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리는 차돌박이 육회쌈과 숯불차돌박이가 인기 메뉴다. 생올리브, 맑은 떡볶이, 아삭우엉스틱도 많이 찾는다.

○ 대표 메뉴: 와인 150종(1만~40만원대), 차돌박이 육회쌈 3만5000원, 맑은 떡볶이 1만9000원, 생올리브 9000원
○ 운영 시간: 오후 2시~새벽 2시, 명절 휴무
○ 전화번호: 02-3443-3309
○ 주소: 신사동 658-1 2층
○ 주차: 발레파킹


5위 정식바
미슐랭 2스타 셰프 음식과의 마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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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디스펜서(진공 보관함)가 있어 부담 없이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독자 김지윤)

 뉴욕 트라이베카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정식’과 청담동 ‘정식당’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가 오픈한 와인 바다. 정식바는 정식당 1층에 있다. DJ 부스처럼 꾸민 입구의 모던 바와 안쪽 홀로 나뉜다. 식전주를 마시러 잠깐 들르는 레스토랑 고객부터 혼자 와인을 맛보고 돌아가는 애호가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부담 없이 들른다. 다른 와인바에 없는 정식바만의 매력은 글라스 와인이 다양하다는 것. 24가지 글라스 와인을 용량별(30, 75, 150mL)로 판매해 비싼 와인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와인을 주문하면 신동혁 소믈리에가 바 뒤쪽에 있는 디스펜서 버튼을 눌러 정확한 양을 따라준다. 안주는 겨울동안 샤블리 화이트와인과 샴페인·위스키 글라스 와인과 매칭하면 좋은 오솔레 굴 요리를 추천한다. 프랑스 굴을 태안에서 재배해 살집이 두툼하고 더 맛있다. 메뉴는 계절 식재료에 따라 그때그때 바뀐다.

○ 대표 메뉴: 글라스 와인 24종(3000원~5만원대), 오솔레 굴 3만원
○ 운영 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517-4650
○ 주소: 청담동 83-24
○ 주차: 발레파킹
 

고급바 이어 선술집 분위기도

전쟁 중에도 프랑스 레드와인을 챙겼다는 나폴레옹부터 평생 샴페인을 즐겨 마셨다는 윈스턴 처칠, 에세이를 통해 와인 애호가라는 게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와인과 사랑에 빠진 애호가는 각계각층에 무수하다. 우리나라 1세대 소믈리에 서한정씨는 “지역·품종·빈티지별로 맛이 달라지는 복잡다단함이 와인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그랑크뤼’ 등급제로 고급 이미지 쌓아
이탈리아는 로마시대부터 밀 대신 포도 재배
국내선 2000년대 청담동 시작으로 와인 대중화


 와인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정 민족의 문화라기보다 항아리에 보관한 포도가 자연 부패·발효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술로 여긴다. 포도주 만드는 과정을 다룬 동굴 벽화나 유물은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시대부터 등장했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바논과 이스라엘 와인이 유명한 이유는 인근 와인 원조 국가의 영향 덕분이다.

  세계시장에서 알아주는 ‘와인 성지’는 프랑스다. “프랑스 와인만 제대로 알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상민규 뱅114 대표는 “프랑스는 추운 지역부터 따뜻한 지역까지 다양한 기후의 와인 생산지가 고루 분포해 있다”고 설명했다. 칠레 대표 품종 카르미네르, 스페인 가르나차, 호주 쉬라즈 같은 대표 품종이 모두 프랑스에서 파생했다는 것이다.

 와인 성지는 프랑스지만 더 오랜 역사를 지닌 건 이탈리아다. 기원전 로마시대부터 와인을 마셨다. 포에니 전쟁 후 시칠리아에서 공수한 곡식 덕분에 밀을 재배할 필요가 없어지자 농사 품목을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로 바꿨다. 역사는 이탈리아가 앞섰지만 마케팅은 프랑스가 한 수 위였다. 1855년 프랑스에서 보르도 와인에 ‘그랑 크뤼’(최고의 등급) 제도를 도입해 ‘고급 와인은 프랑스’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김준철 한국와인아카데미 원장은 “그랑 크뤼 와인이 훌륭한 와인인 건 틀림없지만 최고의 위상을 거머쥔 데는 등급제도라는 마케팅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1987년 와인 수입이 자유화되기 전 우리나라 고위층이나 상류층은 프랑스 보르도 그랑 크뤼를 많이 마셨다. 와인을 알고 싶어도 수입되는 와인이 적어 선택의 폭이 좁았다. 서한정 소믈리에는 “1990년대 이후 수입사가 생겨나고, 호텔 와인바를 중심으로 서서히 와인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까사델비노’ ‘A.O.C’ 같은 모던한 와인바가 문을 열며 청담동 와인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PC통신 동호회로 시작한 강북 와인바의 상징 서교동 ‘비나모르’도 2000년 문을 열었다.

 김준철 원장은 “2000년대 초부터 서서히 시작된 와인 열기는 2000년대 중반 절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언론이 와인 생산자나 인기 와인에 대한 기사를 다루기 시작하고, 와인이 심장병에 좋다는 결과가 연일 보도되면서 와인의 대중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2005년 영국 와인교육기관 WSET가 신사동에 문을 열었고, 수입사가 운영하는 와인 숍(와인타임·와인나라)이 문을 열었다.

 와인 붐이 한풀 꺾인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이후다. 와인의 인기를 막걸리나 사케가 대체하기 시작했다. 상민규 대표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와인 마시는 방식도 양분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급 와인바와 선술집 스타일의 대중적인 와인바로 나뉜다는 거다. 나기정 와인주막 차차 대표는 “가격 대비 맛있는 와인과 안주가 있는 대중적인 와인바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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