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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주꾸미볶음·대게찜·곤드레밥 … ‘봄꽃 나들이도 식후경’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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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작성일15-04-28 07:26 조회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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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_20150325194141d100d401.jpg맛 지도



입맛 돋우는 봄철 별미 여행

봄은 바쁘다. 개나리·벚꽃·진달래가 때맞춰 피어나고, 향긋한 봄나물과 겨우내 몸을 키운 갯것이 미각을 깨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봄꽃 나들이와 함께 제철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는 일도 빠질 수 없다.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고 한다. 이때만 맛볼 수 있는 별미를 모아 week&이 봄 맛 지도를 그렸다. 


주꾸미 vs 간자미
 

htm_20150325194130d100d401.jpg보기만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주꾸미가 매콤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겨우내 사라졌던 미각을 깨운다.



지난 12일, 주꾸미로 유명한 충남 서천 홍원항을 찾았다. 꽃샘 추위가 풀려 바닷바람이 싱그러웠다. 3월 초부터 조업을 시작한 홍원어촌계는 ‘동백꽃 주꾸미 축제’(3월21~4월3일)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조규(68) 홍원어촌계장은 “서울에서 국산 주꾸미 찾기 어렵다고들 하더라. 진짜배기를 먹으려면 여기 홍원항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꾸미는 올해 조황이 좀 좋지 않다. 지난해 가을 낚시로 주꾸미 새끼를 마구 잡아 버린 탓이란다. 잡히는 게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 수준이어서 당연히 가격도 예년보다 올랐다. 12일 경매가격은 1㎏에 3만3000원. 주꾸미가 가장 맛있다는 3월 말에는 5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김조규 어촌계장은 “평일이 주말보다 좀 저렴하다. 평일을 노려라”고 조언했다.

주꾸미는 요리 방법이 다양하다. 회·무침·볶음·샤브샤브로 먹는다. 암컷과 수컷은 머리 색깔로 구분한다. 암컷은 하얗고 수컷은 약간 탁하다. 육질은 알이 없는 수컷이 더 부드럽다. 서천군에서 추천한 ‘너뱅이등대횟집’에서는 주꾸미 샤브샤브에 물김을 넣는다. 육수가 끓으면서 김이 풀어져 깊은 맛을 낸다. 주꾸미를 살짝 데쳐서 매콤한 양념에 무쳐내는 주꾸미 무침도 맛있다.

간자미는 마름모 꼴 몸통에 꼬리까지 있어 작은 홍어 같다. 간자미는 충남 당진과 서산·태안 등 서해 전역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지역에 따라 ‘갱개미’ ‘강지미’ 등으로 부른다.

간자미는 봄이 되면 연안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먼 바다로 가지 않아도 쉽게 잡는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가장 맛있다. 유병직(74) 장고항 어촌계장은 “보통 날이 따뜻하면 조업일이 앞당겨지고 추우면 늦춰지는데 올해는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한다.

간자미는 가운데 딱딱한 뼈가 있는 부분과 내장, 꼬리 끝부분을 빼고는 모조리 먹을 수 있다. 살짝 말려서 찜으로도 먹고, 벌겋게 양념을 풀어 매운탕으로도 끓인다. 그중 봄에는 회무침이 가장 잘 팔린다. 미나리·양배추·사과를 썰어 넣고 고추장 양념에 무친다. 공깃밥을 주문하면 커다란 그릇에 참기름을 뿌려 내온다. 여기에 밥과 간자미 무침을 넣어 회덮밥처럼 비벼 먹는 것이 별미다.


대게 vs 꽃게
 

htm_20150325194150d100d401.jpg대게와 꽃게는 각각 동해와 서해를 대표하는 봄철 별미다.



겨우내 동해안은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경북 울진 죽변항, 영덕 강구항, 포항 구룡포항으로 이어지는 바닷가마다 대게를 먹으러 온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하나 진짜 식객은 대게를 먹으러 3월 말 동해안을 찾는다.

“대게는 12월에서 4월까지 잡습니다. 그 중에서도 살이 꽉 차는 정월 대보름 이후 두 달 정도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이춘국(67) 영덕대게보존회장의 설명이다. 찬물에서 사는 대게는 5월부터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또 6월부터 10월까지는 금어기다.
 

서해 꽃게는 4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된다.

대게는 크게 세 종류다. 담백한 맛을 내는 연안선 대게, ‘박달대게’라 불리는 근해선 대게, 붉은 대게(홍게)다. 미식가들은 값을 더 치르더라도 근해선 대게를 먹는다. 살이 가득 오른 것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고 실하다. 이 회장은 “몸통 지름 9㎝ 정도 한 마리에 3만원부터 거래된다. 지난해보다 값이 약간 올랐다”고 말했다. 강구항을 따라 대게 식당이 약 120곳 있다. 대게찜으로 시작해 탕·비빔밥 등 한상차림을 먹는데 드는 값은 4인 기준 약 20만원이다.

동해안에 대게가 있다면 서해는 꽃게다. 충남 태안 채석포항, 안흥항, 보령 대천항, 인천 소래포구 등지에서 4월 중순부터 알이 꽉 찬 꽃게를 맛볼 수 있다. 꽃게 철은 봄과 가을이다. 봄에는 산란기를 앞둔 암꽃게를, 가을에는 보통 수꽃게를 먹는다. 

꽃게는 배를 보면 맛있는지를 알 수 있다. 게딱지가 두껍고 단단한 것이 좋다. 배 부분을 봤을 때 안에 있는 알이 비쳐 선홍색을 띠는 것이 맛있다. 올해 꽃게 조업은 지난해보다 더딘 편이다. 지원중(54) 태안군 선주연합회 회장은 “지난겨울에 눈도 많이 오고 추웠기 때문”이라며 “4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게처럼 꽃게도 금어기가 있다. 6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다. 지 회장은 “태안은 갯벌이 넓어 먹이사슬이 잘 형성돼 있다. 먹이를 잘 먹고 커 꽃게가 실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500g짜리가 가장 맛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조업이 시작되지 않아 올해 시세를 판단하기 어렵다. 지난해 4월 안흥 수협 위판장 암꽃게 평균 경매가는 1㎏당 2만500원선이었고 5월에는 2000원이 더 올랐다.


도다리 vs 멸치

남해 봄철 별미는 도다리다. 보통 2월이면 산란을 앞둔 도다리가 남해 연안으로 몰려오는데, 전남 여수부터 경남 사천·통영·거제를 거쳐 부산과 울산까지 이동한다. 통통하게 살찐 도다리를 바로 잡아 향긋한 쑥을 넣고 끓이는 도다리쑥국은 남해를 대표하는 봄철 별미다. 어린 쑥이 올라오는 3~4월 가장 맛있는 도다리쑥국을 먹을 수 있다.

통영항 앞에 있는 서호시장 통에 도다리쑥국을 파는 식당이 줄이어 있다. 봄철에는 워낙 손님이 몰려 오전 8시에 가도 줄을 서야 한다. 도다리쑥국은 수놈으로 끓여내는 것이 더 맛난다. 이리(정액)가 들어가야 고소하고 맛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도다리쑥국 요리법은 간단하다. 워낙 재료가 신선해 다른 것을 더 넣을 필요가 없다. 손질한 도다리와 쑥·고추만 넣어도 맛난다. 간은 된장이나 소금으로 한다. 도다리 살은 퍼지지 않고 쫀득하게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숨이 약간 죽은 쑥에도 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국물은 지리처럼 맑다.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담겨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남해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은 멸치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먹는 볶음용이나 국물 내는 멸치보다 크기가 훨씬 크다. 어른 검지 손가락만한 것이 보통이다. 대변항에서는 3월 중순부터 멸치 조업에 들어갔다.
 

봄철, 부산 기장 대변항은 멸치 조업으로 분주하다. 장정들이 힘차게 그물을 털면 검지만한 멸치가 하늘로 튀어오른다

기장 멸치는 4~5월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겨우내 먼 바다에서 몸을 키운 멸치는 날이 풀리면 남해 연안으로 몰려든다. 4~5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지방질이 풍부해지고 칼슘 함유량도 많아져 영양 만점이다.

항구를 따라 이어지는 식당 입구에서는 석쇠에 멸치를 굽는다. 고소한 냄새를 못 이기고 식당에 들어가면 온통 멸치 요리뿐이다. 뼈를 바르고 껍질을 벗긴 생멸치에 초장을 버무려 먹는 멸치회무침은 2만원 선(2인 기준)이다. 신선한 생멸치에 사과·미나리·당근·양배추 등을 넣어 전혀 비리지 않다. 된장을 풀어 간을 하고 푹 익힌 우거지와 고춧가루로 맛을 낸 얼큰한 멸치 찌개, 미나리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내는 멸치조림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딸기 vs 산나물
 

htm_20150325194229d100d401.jpg반짝반짝 윤기가 도는 탐스러운 봄 딸기.
4월부터 강원도 정선에는 산나물이 넘쳐난다. 봄기운 가득 머금은 향긋한 두릅. 강원도 정선 특산품인 수리취떡은 정선 지역에서 단오음식으로 먹던 것이다.



한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뭍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사그라졌던 입맛을 깨우는데 상큼한 과일만한 것이 없다. 겉은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고 속은 단물을 흠뻑 머금은 딸기는 봄 과일의 여왕이다.

딸기는 보통 11월 말에서부터 5월 말까지 생산한다. 현재 시장에서 파는 딸기는 거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 크기도 크고 육질도 부드러운데다가 당도도 높단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딸기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처음으로 꽃을 틔운다. 꽃이 지고 열매가 무르익는데까지 겨울에는 약 5~6일, 봄에는 2~3일이 걸린다.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5월 말까지 딸기가 열린다.

딸기 주산지 충남 논산에서도 양촌면이 유명하다. 최찬규(50) 양촌면 부면장은 “우리 양촌은 이름에 볕 양(陽)에 마을 촌(村) 자를 쓴다. 땅·물·공기·볕 모든 조건이 딸기가 자라는데 적합한 환경”이라고 자랑했다. 현재 딸기 가격은 1㎏에 1만4000~1만8000원이다.

흙냄새 물씬 풍기는 쌉싸래한 봄나물도 있다. 강원도 정선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정선 5일장(2·7일장)은 정선 특산물을 모아 놓은 곳이다. 전통시장의 푸근함도 느끼고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도 할 수 있다.

봄철 정선 5일장의 주인공은 백두대간 두메산골에서 자란 산나물이다. 4월에는 두릅·오가피순·곰취가, 5~6월에는 곤드레가 제철이다. 강원도에서도 특히 정선과 평창에서 많이 난다. 곤드레는 겨우내 땅 속에서 뿌리를 키우고 5월에야 겨우 새싹을 틔운다. 이 어린 순을 따다가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장아찌를 담근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곤드레나물밥이다. 밥에 곤드레나물을 넣고 쪄낸 다음 간장을 넣어 슥슥 비벼먹는다.

6월이 넘어가면 곤드레 잎이 질겨진다. 이때부터는 수리취가 주인공이다. 찹쌀을 찐 다음 수리취를 넣어 떡메로 쳐서 만드는 찰떡인 수리취떡이 역시 정선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봄 먹거리 축제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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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논산딸기축제의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

봄철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축제는 많다. 지역민들이 직접 수확한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직거래 장터를 연다. 축제기간에는 축제 추진위원회가 특산품 가격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다. 축제에 참여하는 업체가 가격을 통일하기 때문에 이집 저집 둘러보며 가격을 흥정할 필요도 없다. 경북 영덕과 충남 당진에서는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수산물 경매에 참여할 수도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제철 먹거리 축제만 따라다녀도 훌륭한 봄 나들이가 된다.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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