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 산책] 발에 달빛을 쏟아붓다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3°C
Temp Min: 8°C


회원로그인

LIFE

문학 | [문학가 산책] 발에 달빛을 쏟아붓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병수 작성일17-04-07 13:40 조회14회 댓글0건

본문

유병수 / 시인. 소설가


산사의 밤이 
깊다
창문에 불빛이 흔들리며
달을 
가린다
어두운 샘의 어둠을 깨고
바가지로 달을 
뜬다 
달이
흔들린다 
바가지 안에
숨는다


달을 발에 
쏟는다
달이 발에서 미끄러져 
내린다
새로 생겨난 달을 
뜨고 붓고
달과 발은 
숨고 숨긴다


발은
빛난다
흰 고무신에 스며있는 
달빛 보다도
발은 
빛난다
차가운 샘가에서
어둠 속에 눈을 부릅뜨고 있는
백팔나한의 눈보다 
발은 
더욱
빛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30
어제
547
최대
683
전체
6,720
회사소개 신문광고: 604.544.5155 온라인 광고: 604.347.7730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C 927 Brunette Ave, Coquitlam, BC V3K 1C8
Tel: 604 544 5155, Fax: 778 397 8288,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