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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예정원] 반병섭 목사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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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훈 작성일17-04-07 13:43 조회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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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병섭 목사님과의 만남”

                                                                               

 우리  대중가요에 “만남”이란 노래가 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라고 시작되는 노래로 30년을 넘게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 가수 노사연이 부른 후 그녀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반병섭 목사님이 떠오른다. 오래전 한국에서 이름으로만 알았던 찬송가 작사가로 시인으로 그리고 목사님을 이곳 캐나다 그리고 밴쿠버에서 운명과 같이 만나게 되었다.

 

내가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미국과 캐나다를 다니며 수많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게 된 후 내 마음 속에 솟아나는 감정들을 다 간직할 수 없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특히 록키 산의 4계절의 변화, 하루 24시간 속에 변화하는 신비로운 모습들은 글 속에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장면들이다. 그리고 지나온 내 인생의 항로를 생각 할 때마다 내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또 글 속에 옮겼다. 

 

처음에 나는 이 글들을 예전에 있었던 ‘라디오 서울’에 보내 나의 사연들을 조금씩 공개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방송에 내 사연이 소개되니 조금 용기가 생겼다. 그 후 여러 번 내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었고 ‘방송국 1주년 기념5행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10년 전,  용기를 내어 밴쿠버 문협 신춘문예에 작품을 내어 응모하였다.   그 때 반병섭 목사님께서 심사위원장으로 계셨는데 내 글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 처음 반 목사님을 만나 인사를 드렸더니 “김 목사, 글의 소재가 아주 신선하고 내용도 좋은데 , 글쓰기 훈련이 좀 안 되었군…”하시더니 “김 목사, 글쓰기를 좀 배우고 다듬으면 훌륭한 수필가가 될 수 있겠네”하시며 그동안 쓴 글들을 갖고 집으로 오라 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듣고 한 번에 두 편 이상 씩 내가 쓴 글을 들고 목사님을 찾아뵙고 본격 수필 수업을 받게 되었다. 수필 수업은 내가 쓴 글을 목사님과 사모님 앞에서 읽으면 목사님께서 “아, 그만 이 부분이 이상하네..” 하시며 직접 교정을 해 주셨다. 어감, 문법, 문맥 등뿐만 아니라 수필로서의 갖추어야 할 것들과 써서는 안 될 것들도 자상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동안 나는 목사님 댁, 맥도날드, 골프장 등에서 만날 때마다 내 글을 읽어드렸고 심지어 바쁠 때는 자동차 안에서도 글을 읽고 교정을 받았다. 이렇게 2년 동안 목사님의 지도를 받게 되니 목사님께서 “김 목사, 이제 글이 많이 좋아져 더 이상 내 지도가 필요 없어 보이네, 그리고 참 그동안 쓴 수필을 꼭 책으로 출판하게” 하시며 내 책에 쓸 권두언을 써주셨다. 반 목사님의 경륜과 필력이 가장 원숙하셨던 그 분의 80대 초반, 나는 운명과 같은 수필의 스승을 만나게 되었다. 반 목사님 덕분에 그동안 나는 “2013년 한국 순수문학 우수상”, “제 1회 한나라당 주최 재외동포 수필 우수상”, 그리고 시애틀 “라디오 한국 수기 우수상”등을 받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캐나다에 와서 반 목사님을 만나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귀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실제 나이로는 부모님 같고 목사로는 선배님으로 만나 지난  10년의 세월을  나를 아껴주시고 수필가로 키워주신 은혜를 잊을 수 없다. 얼마 전  사모님을 먼저 떠나보내신 후 고독한 노년을 보내시다 92세의 노환으로 영면하셨다는 소식에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린다.  당신을 마지막으로 뵈올 때 말씀은 못하셨지만 휠체어에 앉으신 채 내 두 손을 잡으시고 당신의 입에 입맞춤을 해주신 그 모습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언제나 문인들을 아끼시고 사랑하는 마음에 우리들 모임이라면 꼭 참석하셔서 얼굴을 보시며 환한 미소를 보내주신 목사님, 하늘나라 가셔서 사모님을 만나 영생을 누리시라 믿는다. 그러나 나를 보실 때마다 부탁하신 말씀을 끝까지 들어드리지 못해 늘 마음이 미안할 뿐이다.

 “김 목사, 그 큰 트럭 나 한번 꼭 태워 주게나, 나 그것 한번 타보고 싶네…”  

 

 김유훈 (사)한국문협 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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