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사는 이야기>생무가 몸에 좋다고?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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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전재민의 밴쿠버사는 이야기>생무가 몸에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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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작성일17-05-01 17:55 조회4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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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한국문협 전재민.

토요일에 친구가족과 함께 코퀴틀람에 아는 동생이 식당을 버나비에서 코퀴틀람으로 옮겨 개업했다고 해서 찾아간 곳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코퀴틀람까지  간김에 마켓에 들려 쇼핑을 해오자고 해서 마켓에 가니 제주 무가 있는데 가격도 싸고 생긴 것도 정말 이쁘고 싱싱해 보여서 한 박스 사서 왔다. 
금요일부터 연휴로 쉬고 있던 차에 무가 먹음직 스럽다고 생무를 깎아서 옛날 생각 하면서 먹어 보라고 가져다주는 아내의 권유."무가 물도 많고 달아" 한입을 베어 무니 정말 그 씹히는 감각이며 입안 가득 전해 오는 느낌이 정말 달착지근한게 좋았다. 맛있는 것은 맛있게 즐겁게 먹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아내가 깎아다 준 무를 다 먹고 나니 추억으로 돌아간 느낌도 있고 왠지 기분이 좋았다. 
겨우내 뒤뜰 김칫독과 함께 묻어서 짚으로 인디언 텐트같이 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짚을 엮어 만들 지붕을 온통 둘러치고 앞에만 길을 터놓은 그 겨우내 땅속에서 땅 기운과 함께 영하의 날을 견디며 지낸 무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간신히 칼끝으로 찍어 꺼내 먹던 그 무 맛.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아파지기 시작하더니 창끝으로 배 전체를 찌르는 것같이 통증이 왔고 침대에 엉거주춤 엎드려 고통을 참으며 땀이 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내게 아내는 비상약으로 상비해둔 활명수 약을 주었고 손끝 발끝을 땄다.
따끈한 꿀물도 마셔 봤지만 그래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고 고통은 점점 더해가서 내가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하니 "혼자 갈 수 있겠어"하는 아내 "아니 혼자는 힘들 거 같아"하니까 아내가 아들한테 
"아빠하고 병원에 갔다 와"하니 대답이 없이 옷 입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준비하는 옷이 운동하러 갈 때 복장이라서 "운동하러 가는 거 같은데" 결국, 아내가 길 건너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같이 가서 절차를 밟고 좀 기다리니 혈압하고 혓바닥 아래 온도 재는 간호사가 남자였는데 아내가 하는 말이 허우대는 멀쩡해서 의사인 줄 알았다고. 
청진기 목에 두르고 풍기는 느낌이 의사 같긴 했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시간과의 싸움.배는 계속 수없이 많은 송곳으로 찌르는 듯 아픈데 속절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연휴인데 일요일이니 사람도 정말 많았다. 텔레비전은 있는데 틀어 놓지 않았고,"고장인가?" 멀뚱히 다른 환자들을 쳐다보고 있자니 고통만 더 심해질 뿐. 그렇게 2시간이 흘러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서 따라가니 침대가 있는 응급실 간이 병실이다. 소변 샘플 받아 오라면서 달걀 받침 같은 재질로 만든 꼭 호리병같이 생긴 물건을 주길래 화장실 가서 샘플을 받아 왔는데 간호사가 가져갈 생각을 않는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 마냥 기다린다. 
침대가 있어도 누우면 더 통증이 심하니 눕지도 못하고 불편하게 앉아서 기다리길 또다시 1시간. 
드디어 중국계 의사가 왔다. "어디가 아프냐" "배 요기가 아프다"면서 가르치니 언제부터 아팠었냐, 질문이 계속된다. 그러더니 청진기로 심호흡하라고 하고 진찰하더니 애들 엄마가 애들 임신했을 때 점검하던 초음파 기계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누우라고 하고는 좀 아플 거다 참으라고 하면서 압력을 주면서 젤을 바르고 여기저기 점검한다. 앉으라고 하고 옆구리까지 점검하고 아랫배까지 점검하고 하는 말이 소변 보지 않았느냐고 소변이 많다고 한다. 소변본 지 오래되 소변이 꽉 찼다고 다시 화장실 가야 한다고 하니 진찰결과 이상은 없고 너 말대로 생무를 먹어서 그런 것 같으니 핑크 레이디 약을 간호사가 주면 먹고 집에 가서 젠택을 먹어보란다. 그리고 더 통증이 심해지거나 이상이 있으면 다시 오라고 집에 가도 좋다고 저녁 6시에 가서 10시에 집에 오면서 정말 캐나다 병원 기다리는데 이골이 난다 하는 생각이 든다. 
카톡으로 페이스북으로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니 다들 놀라고 무가 소화가 잘된다는데 왜 그럴까 의아해한다. 
통증이 좀 있지만 약 먹고 자야 한다. 그래야 낼 일 하러 가니까. 그렇게 최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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