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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울림이 있는 행복한 삶 타샤 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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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빅토리아 김 작성일17-09-11 09:01 조회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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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김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나이 탓인지 가끔씩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 허전하고 초조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타샤 튜더의 책을 펼쳐들고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본다. 사랑의 손길로 꽃들이 가득한 정원을 가꾸고 그 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았던 타샤. 아릅답고 풍요로운 삶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알려주는 잔잔하고 소소한 기록은 너무 아름다워 그녀가 누리는 행복이 나에게 전해져 봄볕 

아래로 이끈 듯이 포근한 기분이 들게 해준다. 

 

버몬트 산골의 푸른 수풀과 수수한 들꽃이 반기는 오솔길. 그 작은 길 끝에 동화작가며 화가, 원예가로 유명한 타샤 튜더의 집이 있다. 드넓은 자연의 풍경과 한데 어우러진 소박한 농가는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타샤의 취향에 맞춰 그녀의 큰아들 세스가 손수 지은 정성이 가득한 

집이다. 타샤 튜더는 ‘지금까지 살았던 어느 집보다 가장 살기 좋고 마음 편한 좋은 집’이라며 흡족해했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타샤 튜더의 정원은 1년 내내 꽃이 

만발하고 있다는 '시크릿 가든'으로 더욱 유명하다. 

 

1830년대의 전통의상을 입고 머리에 보닛을 쓰고 골동품을 사용하면서 93세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네델란드까지 화초를 구하러 가는 열정으로 가꾼 빅토리아풍의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씨 뿌리는 사람은 행복하다. 정원을 아름답게 

정성껏 가꾸어 나지막한 새소리 향긋한 꽃내음, 이름 모를 나비가 날아다니는 곳에서 

후회없는 생을 보내고 싶다. 난 천천히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한번 뿐인 모든 일들이 무척 

소중하다. 인생은 짧은 것, 내키지 않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너무나 바보같은 짓이다. 늘 새로운 세상을 만들며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는 것은 물질이 아니다” 라고 타샤는  말한다.

 

정원에서 일하다 흰 자작나무 위로 날아가는 흰 기러기 떼, 타샤 뒤를 쫓아다니는 토실한 

강아지, 귀여운 동물들, 차를 마시며 나무 탁자에 앉아 새들의 고운 노래를 들는 일, 모두가 기쁨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 집 정원 가족 친구같은 가축들 모든 것들을 감사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감사한 삶이다. 오늘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언젠가는 행복에 닿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먼 훗날 만족스런 삶을 살았노라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 거라 타샤는 말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펌프로 물을 긷고 염소 양젖을 짜서 치즈응 만들고 정원에서 딴 과일로 

파이를 굽고 장작때는 화덕에서 빵를 굽고 차를 직접 만들고 베틀로 아마천을 짜고 정원화초로 염색을 한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 자신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면 미래엔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라는 말이 그녀의 신조가 되어 인생을 

살았다. 타샤 튜더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벽난로 옆, 그녀는 거기에 놓여진 

흔들의자에 앉아 따스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즐겼다. 창밖 

정원 풍경을 즐기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달콤한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응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인형극 대본을 쓰고 참새우채국을 만들어 인형과 편지를 주고받는 등, 아이들에게 동화 속 

마법같은 세계를 많이 선사해주었다. 인형을 직접 만들어 인형극 공연을 아이들과 직접 

하였다. 아이들 생일엔 널빤지에 나뭇잎으로 장식을 하고 촛불과 과일로 장식된 손수 만든 

생일케익을 숲속 호수 위편에서 띄어 아이들 앞으로 흘러 내려오면 생일축하 노래를 다같이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마법사같이 흥미진진한 일들을 생각해내어 상상 속 

신비한 세계를 자녀들에게 경험시켜준 타샤, 어린 시절의 이런 추억들이 아이들의 삶에 

큰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타샤는 “나이가 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더 멋지게 살 수 있다” 고 말한다. 자신의 

정원에서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다가 2008년, 92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자기 삶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천상의 정원을 가꾸어낸 타샤의 정원은 남은 우리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해주고 있다. 주어진 행복은 바라보지 못하고 헛된 것만을 쫓는 우리에게 타샤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일상이라고 생각해서 가볍게 지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소중히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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