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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사는 이야기>핀란드 늪지 마을.(Finn Slough Rich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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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작성일17-09-14 21:34 조회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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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늪지마을 

 

리치몬드엔 강변도로를 따라 쭉이어 지는 트레일이 있는데 자전거가 있다면 자전거로 트레일을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차를 이용해 서쪽의 강변도로를 걷는 다면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 것을 보게 될것인데 오늘 저는 농장들이 많은 남쪽 넘버 4로드와 스티브 스톤에서 남쪽 농장쪽으로 길을 잡아 내려 가다가 강변도로 방면으로 빠지면 강가에 폐허같은 느낌의 동네를 마주 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좀더 가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농장과 강가에 배들을 사진촬영하다가

마을로 발길을 돌려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다 살고 있는 집이라 조심스러웠다.

조심 조심 낡은 배들도 찍고 함석으로 되서 녹슨 지붕도 찍고

그러다 나루로 만든 다리를 보니 안내문에 당신이 이다리를 건너도 시에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단다.

낡아서 어찌 될지 모르니 니가 알아서 하라고...

다리를 건너면서 전체 사진 촬영을 하고 다리를 건너가서 현지주민을 만났다.간단히 인사를 하긴 했지만 별로 반기는 표정은 아닌것 같다.

자기들 사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이곳에 예술가들이 살았다고 들었는데

집들이 낡아서 버리고 나간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사진을 찍기는 딱 좋은 곳인데 조심하다보니 못찍은 부분도 많은 것 같다.

하천부지이니 모르긴해도 시땅일것이고 오랫동안 살아 왔으니 거주권은 인정해주겠지만

개발하여 번듯한 집을 짓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예술가들도 살고 관광하는 사람들도 사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리치몬드도 이젠 도심엔 고층아파트를 계속 올리고 있고 도심화가 계속 진행되다 보니

이렇게 한적한 시골같은 곳이 좋다.

녹슨 함석지붕도 정겹기만 하다. 물론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가슴 아픈일이겠지만.

 

이곳은 Finn Slough 이며, 발음은 "핀 슬라우"라고 합니다.
늪지, 소택지 등으로 번역할 수 있을겁니다. 다른 말로는 swamp라고 하죠.
1880년대부터 핀란드 이민자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연어를 잡던 무허거 주택이었는데요.
예전에는 수백명이 모여 살면서 초등학교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모든 건물들이 무허가입니다. 그러나 정부 묵인하에 매매가 되는 곳입니다.
이 지역 옆에 대 농장은 주로 초기 핀란드 이민자들의 후예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밴쿠버의 대표적인 출사지 중의 하나입니다.

 

 

 추억의 그림자  

                시인/ 수필가 전재민.       

 

콩깍지 쌓인 광에서 숨죽이고 앉아

나를 바라보던 암닭이

개울에 쌓인 모래만큼이나 오래전일이건만

불현듯 아침에 생생하다.

오래되어 근근히 한쪽 가지에만 잎새를 달고

가을 호두 한두알 새벽을 깨우듯 후두둑.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는

밤나무 아래서 후두둑 밤떨어지는걸 좋아 했지.

가끔 밤송이에 머리를 맞으면서도

산다는 것은  그리해야 한다는걸

이제야 조금 알았건만

깍지 못한 수염에 서리 내리듯

기적을 내며 달리는 기차엔

 

창가를 지나는 추억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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